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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 피트 필모 속 패션 탐방기

브래드 피트 리즈는 안 끝나요?

프로필 by 송정현 2025.07.23

최근 공개된 <F1: 더 무비>가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브래드 피트는 또 한 번 남성들의 심장을 울렸다. 그는 늘 그래왔듯 이번 작품에서도 남성미 넘치는 외모와 패션으로 화제를 모았다. 환갑이라는 나이가 무색할 만큼 여전히 쿨한 모습으로 등장한 그는, 특유의 아우라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영화 공개 이후 그가 입은 의상부터 손목에 찬 시계, 타고 나온 자동차까지 하나하나가 이슈가 되며, 브래드 피트의 전성기가 여전히 현재진행형임을 입증했다.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이 쿨한, 그의 필모그래피 속 화제의 아이템들은 과연 무엇이 있을까?



<F1: 더 무비>


영화 초반, 소니 헤이즈(브래드 피트)는 데이토나 24시 레이스에서 우승 상품으로 롤렉스 코스모그래프 데이토나 시계를 받는다. 하지만 비슷한 시계가 있다며 시계를 마다하고 자리를 떠난다. 그렇게 영화 전반에 걸쳐 그의 손목을 지킨 ‘애착 시계’는 바로 IWC 인제니어 오토매틱 40이다. 이 시계는 실제로 브래드 피트의 제안으로 영화에 등장하게 되었으며, 그린 컬러 다이얼의 강렬한 존재감은 관객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롤렉스조차 눈에 들어오지 않을 만큼, 소니가 아꼈던 시계였다. 영화 내내 반복적으로 등장한 또 하나의 아이템은 영국 프리미엄 베이식 브랜드 ‘선스펠(Sunspel)’의 루프백 스웻셔츠다. 소니는 러닝할 때는 핑크 컬러를, 일상이나 경기장에서는 그린 컬러의 스웻셔츠를 즐겨 입었는데, 영화 개봉 이후 선스펠은 두 컬러 각각 100장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이 스웻셔츠와 자주 매치된 가방은 헬멧 브랜드 ‘펙토(Pacto)’의 헬멧 백. 원래는 헬멧을 수납하기 위한 용도로 제작된 제품이지만, 레트로한 디자인과 세련된 색감, 견고한 내구성까지 고루 갖춰 일상용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속 브래드 피트는 1970년대 미국의 패션 스타일을 완벽히 소화하며 화제가 됐었다. 1960년대 무드가 짙게 묻어나는 하와이안 셔츠는 해외 중고 플랫폼에서 ‘브래드 피트 셔츠’로 불리며 현재까지도 하와이안 셔츠 하면 떠오르는 아이코닉한 아이템으로 남았다. 그가 신고 나왔던 신발 역시 화제가 되었는데, 이 신발은 1960년대 출시된 미네통카의 투버튼 하드솔 부츠로 1970년대 패션 고증을 지켰다. 영화 개봉 후 한화로 약 12만원 정도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재출시되며 많은 이의 사랑을 받았다.



<퓨리>


2014년, 영화 <퓨리>가 개봉했을 당시, 전 세계 남성들은 브래드 피트의 슬릭백 헤어스타일을 따라 하기 위해 바버숍으로 몰려들었다. 그리고 또 하나, 화제를 모았던 아이템은 바로 이 자켓이었다. 이 자켓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 전차부대를 위해 제작된 ‘탱커 자켓’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영화 속 자켓은 미국의 군용 브랜드 SM Wholesale USA가 특별 제작한 것으로, 브래드 피트의 취향에 따라 안감이 울 대신 새틴으로 바뀐 것이 특징이다. 그가 실제로 착용했던 이 자켓은 이후 약 160만 원대에 거래되며 큰 화제를 모았다. 브래드 피트의 슬릭백 헤어와 탱커 자켓. 이 두 가지 조합은, 그야말로 남자들의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파이트 클럽>


<파이트 클럽> 속 브래드 피트 패션의 인기는 과연 언제쯤 식을까? 그의 패션은 아직도 넘어설 수 없을 정도로 파격적이었다. 가장 첫번째 아이코닉 아이템은 단연 레드 가죽 자켓. 많은 이들이 <파이트 클럽>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머릿속에 떠오르는 장면이 바로 이 붉은 재킷을 입은 브래드 피트일 것이다. 그만큼 강렬하고 상징적인 스타일이었다. 이 재킷은 중고 가죽 자켓을 리폼해 제작된 것으로, 타일러 더든의 폭력적인 성격에 맞춰 ‘피의 색’ 레드로 염색되었다고 한다. 두 번째론 바로 ‘SOCK IT TO ME’ 반팔 스웻셔츠. 한국어로는 “한 방 먹여봐!”쯤으로 해석되는 이 레터링은 타일러 더든의 도발적인 성격을 잘 보여주며, 많은 팬들에게 강렬하게 각인되었다. 그리고 마지막은 전설이 된 선글라스, 오클리 무즘 마스 엑스 메탈 레더. 원래는 1998년 마이클 조던의 요청으로 제작되었지만, 브래드 피트가 영화 속에서 착용하며 타일러 더든의 아이콘으로 거듭났다. 둥근 프레임에 스웨이드 브릿지, 굵은 스티치 디테일까지... 거칠고 미래적인 무드가 타일러 더든의 악당미를 완성했다. 이 선글라스는 오랜 시간 인기몰이를 하다가 2023년, 오클리가 재출시 하며 약 25년이 지난 지금도 타일러 더든의 여전한 파급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Credit

  • PHOTO 게티 이미지
  • 각 브랜드
  •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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