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폰세 vs 삼성의 가라비토, 2025 KBO 플레이오프 1차전 미리보기
7년 만에 가을야구에 돌아온 한화, 2년 연속 도전하는 삼성. 최강의 투수진과 세대교체부터 류현진의 복귀까지, 올 가을 대전에서 뜨거운 승부가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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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돌아온 한화 이글스, 2년 연속 가을 무대를 밟은 삼성 라이온즈. 비록 10월 17일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되었지만, 가을 야구는 계속됩니다.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을 미리보기 시작합니다.
폰세 vs 가라비토
1차전에 나서는 한화의 선택은 명확합니다. 정규시즌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의 코디 폰세. KBO 리그 ‘투수 4관왕’(다승·ERA·승률·탈삼진)이라는 기록이 증명하듯, 한화는 리그 최강의 우완 외인을 1차전 카드로 내세웠습니다. 폰세는 삼성전 6이닝 무실점(7월 30일)으로 이미 한 차례 완벽한 투구를 펼쳤는데요. 직구 평균 구속은 151km,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의 비율을 유연하게 조절하며 타자와의 타이밍 싸움에 강한 유형입니다. 한화는 폰세가 초반 리듬만 잡는다면 7이닝 이상 소화 가능한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한편, 삼성의 대응은 정공법이 아닙니다. 한화전 2경기 11이닝 무실점, 피안타율 0.179. 헤르손 가라비토의 대전 적응력은 확실했습니다. 박진만 감독은 “폰세는 리그 최고 투수다. 하지만 실투를 인플레이로 만드는 게 핵심”이라며 초구부터 적극적인 스윙으로 맞불을 놓겠다는 전략을 내비쳤습니다. 삼성 타선은 이날 좌타자 7명을 배치했습니다. 우완 폰세의 인코스 승부를 흔들겠다는 의도입니다.
김경문 “홈에서 분위기 끊겠다” vs 박진만 “불펜은 다르게 쓴다”
감독의 철학이 대비되는 시리즈입니다. 김경문 감독은 “정석대로 가겠다”고 말했는데요. 홈에서 강하고 원정에서 약한 팀의 특성을 감안하면, 1차전은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입니다. 김경문 감독은 문동주를 불펜 대기시켜 ‘위기 즉시 교체’ 시나리오까지 준비했습니다. 홈에서 첫 경기, 에이스 카드, 정석 로테이션. 모든 조건이 한화 쪽으로 기울어 있습니다.
반면, 박진만 감독은 운용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준플레이오프 때는 불펜이 흔들렸다. 이번엔 구위 중심으로 간다.” 즉, 기존의 고정된 필승조 대신 컨디션이 가장 좋은 투수를 즉시 투입하는 유동적 전략입니다. 2차전 선발은 최원태로 예고했습니다. 한화에 강한 가라비토를 1차전에 먼저 배치한 것은 ‘데이터 기반 맞춤 운용’의 결과입니다.
류현진, 18년 만의 가을 준비
류현진은 2007년 이후 18년 만의 포스트시즌을 맞이했습니다. 그는 “그때보다 경험이 많아졌을 뿐, 야구는 늘 똑같다”며 담담하게 답했습니다. 현재 로테이션상 3차전 등판이 유력합니다.
신예 투수들에게는 ‘멘토’, 팀에는 ‘상징’입니다. 또한, 이번 시즌 한화는 ‘투수력의 팀’으로 요약됩니다. 폰세–류현진–문동주–황준서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정규시즌 평균자책점 2.91로 리그 최강이었습니다. 여기에 김경문 감독의 리더십이 더해졌죠. 김 감독은 정석적인 야구의 미학을 보여줍니다. 로테이션은 예측 가능하지만, 그 안의 신뢰가 팀을 묶습니다. 그가 강조하는 것은 ‘흔들리지 않는 팀 리듬’. 이 리듬이 포스트시즌이라는 불확실한 무대에서도 한화를 단단하게 만듭니다. 이번 플레이오프 최강의 로테이션이 얼마나 잘 가동되느냐가 승패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루키와 젊은 세대의 에너지
2025년 한화의 가장 큰 변화는 세대교체의 완성입니다. 루키 문현빈은 3번 타자로 시즌 타율 0.305를 기록하며 팀 공격의 새로운 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정우주, 황준서, 조동욱 등 신예 투수들은 시즌 내내 구속과 제구 모두 성장세를 보여주며 ‘10년을 책임질 마운드’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루키들의 성적을 보면, 앞으로 10년은 투수진 걱정이 없어 보입니다. 젊은 선수들의 집중력은 가을야구의 무게감을 상쇄하기도 하는데요. 김경문 감독이 보여주는 ‘믿음의 야구’가 젊은 세대에게 가장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팬심의 온도, 암표의 현실
대전의 열기는 경기장 밖에서도 뜨겁습니다. 너무 뜨거워서 아쉬운 점도 생겼는데요. 11만 원짜리 입장권이 100만 원으로 치솟았고, 외야석(2만5천 원)은 20만 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암표 문제가 또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대전경찰청은 17일부터 23일까지 기동대·사이버수사대를 투입해 암표와 매크로 예매 행위를 집중 단속 중입니다. 한화의 7년 만의 가을야구는 그만큼 지역 전체의 ‘사건’이 되었습니다.
Credit
- Editor 조진혁
- Photo 삼성 라이온즈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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