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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카 위스키 '프롬 더 배럴' 40주년 기념 한정 에디션 공개

시간을 담은 상징적인 위스키. 닛카 위스키의 ‘프롬 더 배럴’이 발매 40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40주년 한정 에디션도 함께 선보였다.

프로필 by 차종현 2025.10.31
‘일본 위스키의 아버지’로 불리는 닛카 위스키의 창립자 타케츠루 마사타카.

‘일본 위스키의 아버지’로 불리는 닛카 위스키의 창립자 타케츠루 마사타카.

닛카 위스키의 2대 마스터 블렌더인 타케츠루 타케시.

닛카 위스키의 2대 마스터 블렌더인 타케츠루 타케시.

1934년, 일본 홋카이도의 요이치에서 한 남자가 증류소를 세웠다. 그의 이름은 타케츠루 마사타카로, 스코틀랜드에서 익힌 양조 기술을 바탕으로 일본의 기후와 재료, 그리고 섬세한 감각을 살려 자신만의 위스키를 빚어냈다. 그가 추구한 것은 단순한 복제가 아니었다. 진심과 기술의 조화라는 이 단순한 신념으로 일본 위스키의 새로운 정의를 써 내려갔다. 그로부터 반세기 뒤, 타케츠루 마사타카의 양자이자 닛카 위스키의 2대 마스터 블렌더였던 타케츠루 타케시는 오크통 원액의 진한 풍미를 살리면서도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위스키를 만들기 위한 실험을 시작했다. 수백 번의 블렌딩과 숙성을 거듭한 끝에, 마침내 ‘51.4%’라는 절묘한 도수에 도달했다. 위스키의 힘과 풍미, 그리고 마시는 즐거움이 완벽히 균형을 이룬 순간이었다. 그렇게 탄생한 위스키가 바로 ‘프롬 더 배럴(From The Barrel)’이다. 프롬 더 배럴은 단순히 몰트와 그레인 원액을 섞은 것이 아니라, 이미 숙성된 몰트 위스키와 그레인 위스키를 다시 한번 오크통에 넣어 재숙성시키는 ‘메리지(Marriage)’ 과정을 거친다. 몰트 위스키는 요이치, 미야기쿄 그리고 스코틀랜드의 벤네비스 원액을 블렌딩해 묵직한 보디와 깊은 풍미를 드러내고, 그레인 위스키는 미야기쿄에 있는 ‘코페이 증류기’에서 증류되어 부드러운 바닐라와 캐러멜 향을 풍기며 크리미한 질감을 더한다. 서로 상반된 개성을 지닌 두 위스키가 조화를 이루며 구조적이면서도 복합적인 맛의 균형을 이룬다. 향수병을 연상케 하는 보틀 디자인 또한 닛카의 철학을 반영한다. 디자이너 사토 다쿠는 ‘진한 맛은 작은 용기에 담아야 매력적’이라는 생각으로 육면체의 단정한 병을 설계했다. 절제된 형태는 닛카 위스키의 미학을 형상화하며, 40년이 지난 지금도 변치 않는 아이콘으로 남아 있다. 올해로 탄생 40주년을 맞은 프롬 더 배럴은 이를 기념해 한정 에디션을 선보인다. 해당 에디션은 엑스트라 메리지(Extra Marriage), 몰트 피스(Malt Piece), 그레인 피스(Grain Piece) 세 가지로 구성된다. 엑스트라 메리지는 기존 제품에 비해 숙성 기간을 두 배로 늘려 한층 더 깊고 부드러운 향을 담았으며, 몰트 피스와 그레인 피스는 프롬 더 배럴을 구성하는 각 원액의 개성을 살려 풍부한 맛과 섬세한 풍미를 가미했다. 다가오는 11월 14일부터 26일까지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 지하 1층에서 프롬 더 배럴 40주년을 기념하는 팝업 행사를 연다. 이번 기념 전시를 통해 닛카 위스키가 지금까지 걸어온 여정과 장인정신을 되새긴다. →

프롬 더 배럴 40주년 기념 한정 에디션.

프롬 더 배럴 40주년 기념 한정 에디션.

Credit

  • PHOTO NIKKA WHISKY
  • ART DESIGNER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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