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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잔이 사랑한 액상 프로방스의 보석 같은 호텔 '레 로지스 생 빅투아르'

액상 프로방스의 햇살을 피부로 느껴보면 예술이 탄생한 이유를 알 수 있다.

프로필 by 박세회 2025.11.27

프로방스의 황금빛 오후 햇살 아래, '레 로지스 생 빅투아르'(Les Lodges Sainte‑Victoire)의 정원에 서서 그저 가만히 있는 것만으로 느낄 수 있는 충만한 감각이 있다. 햇빛에 반짝이는 야외 수영장의 물결, 그 건너에 펼쳐진 올리브 나무와 포도의 밭, 또 그 너머로 이어지는 '생-빅투아르 산'의 경관을 그저 한 눈에 담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따듯하고, 포근하고, 뭉클한 감정에 휩싸인다. 레 로지스 생빅투아르 호텔과 그곳에서 경험하는 경치는 액상 프로방스의 보석이다.

액상 프로방스, 현지 사람들은 '액스'라 줄여 말하는 이 도시는 사실 조금 큰 마을이다. 오밀조밀한 도로들 사이로 낮은 건물들이 즐비한 역사 깊은 도시. 그러나 아무리 작아도 도시라 자동차와 사람들이 만들어낸 소리가 조심을 가득 채우고 있다.레로지스생비투아르는 그 도심에서 조금 벗어나 있다. 도심에서 차를 타고 약 십오분 정도 들어가 생빅투아르 산맥 안으로 들어선 곳에서 우리는 조용한 산책로와 온갖 수목으로 가득찬 숲, 맑은 공기, 저녁이면 산 밑으로 스며드는 노을빛까지 여행의 저녁에 필요한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다.

18세기 매너하우스를 중심으로, 현대식 빌라 네 동이 조용히 둘러앉은 구성으로, 전통과 현대가 절묘하게 뒤섞인 공간미를 보여준다. 객실과 스위트, 별체 형태의 빌라까지 — 어떤 숙소에 머물든 창문 너머 펼쳐지는 프로방스의 풍경을 공유한다. 일부 객실은 프라이빗 테라스나 발코니를 갖춰, 일출과 일몰, 밤하늘의 별빛까지 온전히 즐길 수 있다. 두 개의 세면대와 와인을 보관하기에 적절한 온도의 냉장고, 높은 층고와 느긋하고 여유 넘치는 침대, 작지만 완벽한 두 개의 실외 풀과 한 개의 실내 수영장, 사우나, 한증막이 사용자의 동선을 고려해 자연스럽게 이어져 있으며, 실내 풀장의 타월 배치, 식수대 하나 하나 모든 요소들이 훌륭하게 어우러져 있다.

미식 역시 이곳의 자랑이다. 레스토랑 '더 아뜰리에 데 로지스'(The Atelier des Lodges)에서는 프로방스의 땅과 계절이 낳은 재료를 활용해, 남부 프랑스 특유의 맛을 세련되게 재해석한 요리를 선보인다. 모더니즘의 시작, 빛을 연구한 화가 폴 세잔이 사랑한 액상프로방스의 햇살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충분하다.

Credit

  • PHOTO LES LODGE SAINTE VICTO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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