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로가 다른 스포츠웨어 브랜드와 다른 느낌을 내는 이유는 뭘까?
알로의 크리에이티브 및 마케팅 총괄 부사장인 서머 나세비츠에게 알로라는 브랜드의 A부터 Z까지를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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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요기(yogi)인가요?
네, 맞습니다. 사실 알로가 바로 제가 요가를 시작하게 된 계기였죠. 알로에 입사한 지 12년이 지난 지금도 매주 수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알로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요가라는 운동에 대한 이해도가 중요하겠죠?
요가는 언제나 알로 브랜드 문화의 중심에 깊숙하게 뿌리내리고 있죠. 제가 입사했을 때만 해도 창립자들을 포함해 전 직원이 작은 방에 모여 함께 요가를 하곤 했습니다. 빈야사부터 하타, 쿤달리니까지 다양한 스타일을 접했고, 매번 새로운 강사와 수련했습니다. 회사가 성장함에 따라 요가 프로그램도 진화해 왔습니다. 이제는 훨씬 커진 규모의 팀을 지원하기 위해 더 많은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그 본질은 변함없습니다. 바로 ‘움직임(movement)’과 ‘마음 챙김(mindfulness)’, 그리고 ‘내면을 재정비하는 시간’을 위한 공간을 만드는 것이죠. 알로에게 요가는 단순한 신체적 수련 그 이상입니다. 브랜드가 추구하는 신념의 투영이기도 하죠. 요가는 마음속 소음을 잠재우고, 현재에 집중하며, 직면한 도전을 더욱 기민하게 헤쳐 나가는 법을 가르쳐 줍니다. 특히 고난도의 동작을 버텨낸 뒤 끝내 마주하는 정적 속에서, 몸과 마음이 연결되는 찰나의 경험은 형언할 수 없을 만큼 강력합니다. 그렇기에 저희는 새로 합류하는 모든 팀원이 최소 한 번은 클래스를 경험해 보길 권합니다. 우리가 무엇을 ‘만드는가’를 넘어 사람들이 무엇을 ‘느끼길 바라는가’라는 브랜드 철학을 이해하는 가장 직접적인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알로는 극도로 자연 지향적이면서도 럭셔리한 브랜드인 것 같아요. 알로 안에서 두 요소는 어떤 균형을 만들까요?
알로(Alo)라는 이름은 공기(air), 땅(land), 바다(ocean)의 앞 글자를 딴 약자로, 자연과 움직임, 그리고 우리를 둘러싼 세상과의 조화로운 연결을 상징합니다. 럭셔리라는 것은 반드시 손에 잡히는 형태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때로는 ‘느낌’ 그 자체가 럭셔리가 되기도 하죠. 내 몸이 편안하다고 느끼는 것, 자기 자신을 돌보는 것은 물론 나의 몸과 마음, 나아가 주변 환경과 연결되어 있음을 느끼는 것이야말로 삶 속에서 직접 경험하고 체감할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럭셔리입니다. 알로는 이런 가치 변화를 일찍 포착했습니다. 알로가 패션과 퍼포먼스, 웰니스를 결합한 독창적인 관점으로 시장에 진입했을 당시만 해도 그런 시도는 꽤 파격적이고 예상치 못한 행보였죠. 하지만 지금의 시장을 보면 알로의 비전이 럭셔리가 진화하는 방향과 정확히 일치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날 사람들은 단순한 ‘지위(status)’를 넘어 ‘연결(connection)’을 갈망합니다. 저는 바로 이 지점이 알로의 접근 방식이 대중에게 깊은 공명을 일으키는 핵심적인 이유라고 믿습니다.
알로는 LA 거리를 거닐 때 느낄 수 있는, 극도로 편안하면서도 우아한 감흥을 브랜드 안에 품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미국 바깥의 도시들은 알로의 이런 감성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느끼나요?
로스앤젤레스는 언제나 알로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가장 자연스러운 자양분입니다. 이곳의 삶에는 특유의 여유로움이 흐르죠. 움직임과 웰니스, 창의성이 일상에 깊이 녹아 있으며, 이런 에너지는 알로의 시작부터 브랜드의 골격을 만들어왔습니다. 저희가 세계 시장으로 확장해 나갈 때의 목표는 단순히 ‘캘리포니아 문화’를 알리는 것이 아닙니다. 알로가 보여주는 철학을 각 도시의 색깔에 맞춰 진정성 있게 재해석하여 전달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시장마다 고유의 리듬과 라이프스타일, 관점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획일적인 공식을 대입하기보다 해당 지역사회와 긴밀히 소통하는 ‘커뮤니티 중심’의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브랜드의 핵심 철학은 변함없이 유지하되, 그것이 구현되는 방식은 각 시장의 특성에 맞게 진화할 수 있습니다. 브랜드의 본질을 지키면서도, 우리가 발을 딛는 그 어느 곳에서든 현지 고객들에게 공감을 얻고 진심으로 다가갈 수 있는 적절한 균형을 찾는 것, 그것이 저희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입니다.
알로가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받아들이는 데 있어서, 서울은 어떤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느끼나요?
서울이 특히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일상에서 패션과 웰니스가 교차하는 방식 때문입니다. 서울은 매우 역동적이고 빠르게 움직이는 도시임에도, 자기 관리와 개성 표현이 굉장히 명확합니다. 이런 태도는 알로가 추구하는 철학과 자연스럽게 맞닿아 있습니다. 우리가 서울이라는 지역 사회에서 받은 따뜻한 환대 역시 아주 진정성 있고 인상적이었습니다. 서울 특유의 에너지와 트렌드를 선도하는 글로벌 도시의 영향력은 우리가 이곳을 글로벌 웰니스 클럽의 거점으로 선택한 핵심적인 이유 중 하나입니다. 서울에는 강렬한 개인의 정체성과 함께 패션과 웰니스를 경험하는 새로운 방식에 대한 열린 마음이 공존합니다. 이는 서울을 매우 영감 넘치는 시장이자, 알로의 미래를 생각할 때 매우 의미 있는 곳으로 만들어 줍니다. 동시에 서울은 수준 높은 시장이기도 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이자 과제는 끊임없이 진화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서울의 지역사회에 신선하고 사려 깊으며 진정으로 유의미한 방식으로 다가가는 것입니다.
알로는 ‘스튜디오 투 스트리트(Studio to Street)’라는 기치 아래 요가복과 일상복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그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알로는 어떤 노력을 쏟고 있을까요?
‘스튜디오 투 스트리트’ 철학의 핵심은 일상의 모든 순간을 함께하며 사람들의 움직임에 맞춰 흐르는 의상을 만드는 것입니다. 알로는 시작점부터 언제나 디자인을 최우선으로 지향해 왔습니다. 우리가 정의하는 카테고리 안에서 끊임없이 혁신하는 것, 즉 움직임에 필요한 퍼포먼스와 편안함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스타일의 완성도를 높인 옷을 만드는 데 집중해 왔죠. 본질적으로 알로는 당신의 일상에 웰니스가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이런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우리는 보이지 않는 디테일에 엄청난 공을 들입니다. 소재 개발부터 핏과 구조에 이르기까지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데, 이 요소들이 결국 제품의 착용감과 기능을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알로의 소재는 편안한 지지력과 통기성을 제공하도록 설계되었으며, 핏과 비율, 솔기의 배치 하나하나까지 자유로운 움직임과 아름다운 실루엣을 위해 정교하게 디자인되었습니다. 알로의 혁신은 바로 이 지점, 즉 ‘기술적 기능성’과 ‘정제된 미학’ 사이의 완벽한 균형에서 탄생합니다. 이 두 가지 요소가 조화를 이룰 때 스튜디오와 일상을 오가는 모든 순간은 비로소 완전한 자유를 얻는다고 믿습니다.
일상생활과 운동, 중요한 약속 모두 알로의 옷으로만 해결할 수도 있겠군요.
실제로 알로 본사에서는 아침에 입고 나온 옷을 하루 종일 입고 있되, 시간의 흐름에 따라 스타일링만 살짝 바꾸는 동료들을 아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요가 셋업으로 아침을 시작한 뒤, 미팅을 위해 오버사이즈 블레이저나 코트를 걸치고, 저녁에는 알로 백 하나만 챙겨 곧장 저녁 식사나 모임 장소로 향하는 식이죠. 이런 스타일의 유연함은 이미 우리 사내 문화의 깊숙한 일부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최근 파리 패션위크 기간에도 이와 비슷한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우리 팀원들은 세련되면서도 역동적인 페이스에 완벽히 어울리는 방식으로 알로를 소화했습니다. 쉼 없는 일정 속에서도 스트리트 포토그래퍼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만큼 충분히 스타일리시했죠. 저는 그 비결이 알로가 패션인 ‘척’하려는 액티브웨어가 아니라, 지극히 자연스러운 옷 입기 방식 그 자체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바로 실생활에서 구현되는 ‘스튜디오 투 스트리트’의 진정한 의미입니다. 옷을 전부 갈아입을 필요 없이 장소와 기분의 변화에 따라 당신의 움직임과 함께 흐르도록 디자인된 옷들이죠. 이는 업무와 웰니스, 여행, 그리고 소셜 라이프가 이전보다 훨씬 더 경계 없이 어우러지는 현대인의 삶을 그대로 투영하고 있습니다.
‘스튜디오 투 스트리트’ 정신을 서울에 이식하기 위해 노력하고 계실 것 같은데요. 그 과정에서 새롭게 얻은 인사이트가 있을까요?
서울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사람들이 ‘스튜디오 투 스트리트’라는 철학을 아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일과 휴식의 경계를 유연하게 넘나드는 서울의 라이프스타일은 굉장히 인상적입니다. 기능적인 완성도는 물론 디자인적 가치까지 겸비한 제품을 알아보는 한국 고객들의 안목은 우리에게도 큰 영감을 줍니다.
특히 한국에서 흥미로운 점은, 패션 문화의 상징적 요소가 된 ‘공항 패션’을 비롯해 일상의 모든 순간에 알로가 무척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쿨하고 편안한 동시에 여유로움(effortless)이 느껴지는 룩을 추구하는 한국의 정서는 알로가 지향하는 가치와 매우 닮았습니다. 한국 커뮤니티는 웰니스와 스타일이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다는 점을 아주 기민하게 받아들였습니다. 우리가 서울이라는 도시의 움직임을 흥미롭게 주목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반면 한국 남성들은 아직 ‘럭셔리 액티브웨어’라는 카테고리에 그리 익숙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추천하는 시작점이 있을까요?
알로를 처음 접하는 남성분들에게는 퍼포먼스와 일상적인 활용도 사이의 균형이 뛰어난 ‘베이식 피스’부터 시작해 보시길 권합니다. 테크니컬 조거 팬츠나 가벼운 트레이닝 웨어, 그리고 감각적인 실루엣의 후디는 짐 스튜디오를 벗어나 데일리 웨어로도 손색없어 입문 아이템으로 제격이죠.
핵심은 본인이 가지고 있는 옷들과 큰 고민 없이 섞어 착용할 수 있는, 이른바 ‘에포트리스(effortless)’한 아이템들을 먼저 경험해 보는 것입니다. 일단 알로 특유의 압도적인 편안함과 뛰어난 활용도를 직접 체감하고 나면, 어느새 알로는 데일리 키 아이템이 될 겁니다. 알로의 스니커즈 라인 역시 남성분들이 브랜드에 입문하기에 더없이 좋은 선택지고요.
요가는 알로의 제품군뿐 아니라 브랜드 문화, 알로가 추구하는 신념과도 깊이 연결되어 있다
요가뿐만 아니라 트레이닝, 러닝, 테니스 등의 분과를 위한 제품도 만들고 있습니다. NFL 선수인 조 버로우를 비롯해 다양한 운동선수들과 협업도 진행하고 있고요. 주안점은 무엇인가요?
새로운 퍼포먼스 카테고리로 영역을 확장할 때 최우선으로 두는 가치는 알로만의 고유한 DNA를 지키는 것입니다. 알로는 언제나 ‘팀’보다는 ‘개인’에게 주목해 왔습니다. 경기장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아래에 서기 훨씬 이전부터의 한 개인, 그러니까 그를 형성해 온 마음가짐(mindset)과 절제력, 회복 과정, 그리고 자기표현 방식에 깊은 관심을 가져왔죠. 우리가 운동선수들과 협업하는 방식이 무척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저희는 필드나 코트 위에 있는 모습보다 비하인드 스토리에 더 집중합니다. 최정상의 퍼포먼스를 뒷받침하는 일상의 루틴, 명상(mindfulness), 몸과 마음을 돌보는 회복의 시간을 조명하죠. 실제로 알로에 매력을 느끼는 대부분의 선수는 패션에도 조예가 깊습니다. 덕분에 브랜드와 선수들 사이의 연결고리는 더욱 단단해지죠. 드래프트나 슈퍼볼처럼 선수들의 경력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을 위해 커스텀 룩을 제작할 때도, 우리의 본질적인 목표는 그들이 한 명의 개인으로서 자신을 온전히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있습니다.
알로는 의류 카테고리, 운동 도구는 물론 다양한 용도의 풋웨어와 보충제도 만들고 있습니다. 어떤 기준으로 확장하고 있나요?
알로의 모든 행보는 ‘우리 브랜드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얼마나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는가’에서 시작됩니다. 우리 커뮤니티에 웰니스는 일상과 분리된 특별한 이벤트가 아니라 하루의 모든 움직임 속에 녹아든 통합적인 삶의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의류를 넘어 슈즈와 액세서리 카테고리로 영역을 넓히는 것은 알로가 지향하는 가치를 확장하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과정이었습니다. 물론 새로운 카테고리에 접근할 때는 그 어느 때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합니다. 모든 제품은 연구 단계부터 기술적 전문성, 철저한 퍼포먼스 테스트를 거칩니다. 알로라는 브랜드의 정체성인 퀄리티와 편안함, 디자인적 기준을 완벽히 충족하기 위해서죠. 우리의 목표는 단순히 제품군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움직이고, 훈련하고, 살아가는 방식을 진정성 있게 서포트하는 아이템을 만드는 것입니다.
알로 스토어에는 ‘생추어리’라는 명칭이 붙습니다. 일반적인 스포츠 의류 매장과는 차별화된,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는 의미겠죠?
저희가 매장을 ‘생추어리(sanctuaries)’라고 부르는 이유는 이곳이 단순한 리테일 공간 그 이상을 지향하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곳을 넘어 비슷한 가치를 공유하는 사람들이 서로 연결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실제로 저희는 다양한 무브먼트 클래스부터 웰니스 이벤트, 다채로운 커뮤니티 경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희 목표는 사람들 사이에 진정한 연결 기회를 만드는 거죠. 누구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그리고 커뮤니티 특유의 에너지가 이 공간 전체에 깃들어 있습니다.
알로는 도산, 한남, 더현대 서울, 롯데백화점 본점과 롯데백화점 잠실점까지 작년에만 다섯 곳의 서울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습니다. 알로의 커뮤니케이션 전략과 관련이 있는 확장일까요, 아니면 서울이라는 시장의 특성과 관련이 있는 부분일까요?
서울 진출 확대는 브랜드가 지향하는 글로벌 비전뿐만 아니라, 우리가 확인한 한국 시장의 저력과 놀라운 커뮤니티의 성장을 동시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서울은 패션과 웰니스, 문화가 매우 역동적으로 교차하는 영향력 있는 시장이며, 그렇기에 알로가 이곳에서 접점을 넓혀가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과정이었습니다. 서울 내 각각의 스토어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커뮤니티와 소통하는 통로가 됩니다. 도산이나 한남 같은 지역은 창의적이고 감각적인 라이프스타일의 정체성을 뚜렷하게 지녔으며 더현대 서울이나 롯데백화점 스토어는 브랜드에 입문하는 더 넓은 대중과 만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죠. 우리의 전략은 사람들이 머무르는 곳으로 직접 찾아가, 각 지역의 맥락 속에서 알로의 라이프스타일이 생생하게 구현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데 있습니다.
세계 곳곳의 생추어리 중에서도 알로 도산, 알로 한남이 가진 특징이 있을까요?
알로의 모든 생추어리는 그 공간이 자리 잡은 동네의 정취를 고스란히 투영합니다. 도산점은 서울에서 가장 앞선 패션 감각을 지닌 지역 중 하나로 스타일과 문화에 깊이 매료된 커뮤니티를 끌어당기는 힘이 있죠. 반면 한남점은 조금 더 주거 지역에 인접한 환경과 창의적인 에너지가 어우러져, 일상의 라이프스타일과 새로운 발견의 즐거움이 공존하는 분위기를 자아내고요. 각 공간은 주변 환경에 맞춰 서로 다른 매력을 발산하지만, 알로가 지향하는 삶의 방식을 지역사회와 연결해 영감을 주고 따뜻하게 환대하는 공간이라는 본질만큼은 변함없습니다.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알로는 단순한 의류 브랜드가 아니라 건강한 정신과 커뮤니티가 구심점이 되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전하는 플랫폼이 되고자 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맞습니다. 알로는 시작부터 단순한 어패럴 브랜드를 넘어선 그 이상의 존재를 지향해 왔습니다. 우리의 비전은 마음 챙김을 위한 움직임(mindful movement)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움직이고 서로 연결되는 방식을 지원하는 하나의 거대한 ‘웰니스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었습니다. 커뮤니티가 언제나 알로의 가장 중요한 근간이 되어온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오프라인에서의 경험이든 디지털 접점이든, 우리의 목표는 영감을 주고 서로를 지지하며, 공유된 삶의 방식을 통해 하나로 연결되는 공간을 만드는 것입니다. 디지털 스튜디오인 ‘알로 웰니스 클럽(Alo Wellness Club)’은 이러한 비전을 실현하는 핵심적인 축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고객을 찾아갈 수 있으며, 제품 그 이상의 가치를 선사합니다. 움직임과 명상, 그리고 전문적인 웰니스 콘텐츠를 통해 알로가 지향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일상의 루틴 속에서 가깝고 몰입감 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죠. 단순히 제품을 제안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람들이 자신만의 웰니스 수련을 더 깊이 있게 이어가도록 영감을 주는 것. 그것이 움직임이든 명상이든, 혹은 회복이나 일상에서 더 명확한 의도를 갖는 행위든, 분야에 한정되지 않고. 그것이 바로 알로가 존재하고 나아가는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동일한 메시지라도 받아들이는 도시의 특성에 따라 강조 지점이나 전달 방식이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케팅 측면에서 한국 시장을 위해 가장 노력하고 있는 지점은 뭘까요?
한국 시장에서 가장 주목하는 것은 바로 문화를 형성하는 ‘아이콘’들의 강력한 영향력입니다. 서울은 단순한 유행의 반영을 넘어 새로운 아이디어와 미학,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대중에게 제안하고 형성해 나가는 역동적인 셀러브리티와 인플루언서 커뮤니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는 알로에게 매우 의미 있는 기회입니다. 단순히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는 것을 넘어, 그들의 목소리를 통해 웰니스 중심의 삶이 얼마나 매력적이고 동경할 만한(aspirational) 것인지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죠. 동시에 사람들이 자신의 일상에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루틴을 소개하는 통로가 되기도 합니다. 그것이 움직임이든 명상이든, 혹은 일상에 좀 더 가까운 의식이든 상관없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웰니스가 한국의 문화적 맥락 안에서 유의미하게 공감대를 형성하고, 누구나 일상에서 충분히 실천할 수 있는 가치를 체감하게 하는 것입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알로의 내러티브가 한국 시장과 특히 깊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한국 시장에 진정성을 가진 이들의 목소리를 통해 브랜드의 메시지가 전달될 때, 그것은 단순히 사람들의 옷차림을 바꾸는 것을 넘어 그들의 삶의 방식 전체에 영감을 주는 강력한 힘을 가지게 된다고 믿습니다.
당신 생각에, 알로를 사랑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들일까요?
알로의 커뮤니티를 하나로 묶어주는 것은 단순한 인구통계학적 지표가 아닌, 바로 공유된 ‘마인드셋’입니다. 알로를 사랑하는 이들은 패션과 웰니스가 일상의 별개 요소가 아니라 서로 깊이 연결된 하나의 흐름이라고 믿습니다. 그들은 움직임과 마음 챙김에 이끌리며, 요가나 자기 돌봄 같은 수련을 삶의 균형을 잡는 핵심적인 과정으로 여깁니다. 우리 모두를 연결하는 또 하나의 본질적인 동력은 ‘지속적인 성장’에 대한 갈망입니다. 더 명확한 의도와 균형 감각, 그리고 자신에 대한 깊은 성찰을 바탕으로 삶을 영위하고자 하는 태도죠. 그런 의미에서 알로의 로고는 이러한 공통의 가치를 상징하는 하나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마치 서로를 알아보는 ‘암호’처럼 작동하죠. 공항에서 알로 토트백을 든 누군가를 마주치는 순간, 우리는 동질감을 느낍니다. ‘아, 저 사람도 나와 같은 가치를 공유하는 사람이구나’ 하고 말이죠.
알로는 ‘스튜디오 투 스트리트’라는 기치 아래 일상의 모든 순간을 함께하며 움직임에 맞춰 흐르는 듯한 액티브웨어를 만들고 있다.
알로는 올해로 설립 20주년 입니다. 지난 20년 동안 어떤 진화를 겪었으며, 현재 어떤 과정에 있다고 느끼나요?
지난 20년간 알로가 걸어온 궤적은 하나의 ‘믿음’이 현실이 되어가는 과정이었습니다. 무언가를 명확하게 그려낼 수 있다면 그것을 실제로 구현할 수 있다는 믿음 말이죠. 저희 창립자들은 시작부터 알로에 대해 확고한 비전을 가지고 있었고, 그 믿음이 이토록 실체적인 존재가 된 지금의 모습은 마치 꿈만 같습니다. 지금 이 시점이 특히 의미 있게 다가오는 이유는 단순히 브랜드의 규모가 커졌기 때문이 아닙니다. 성장 과정에서도 우리가 지향하는 핵심 가치들이 변함없이 유지되어 왔기 때문이죠. 알로는 언제나 움직임과 명상, 그리고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구축됐으며, 전 세계 사람들이 이 가치들에 진심으로 공감하고 연결되는 모습은 저희에게 큰 감동을 줍니다. 알로 내부에는 가족 같은 끈끈한 유대감이 흐릅니다. 우리 중 아주 많은 이들이 이 여정을 오랫동안 함께해 왔고, 그 성장의 순간들을 공유하는 것은 정말 꿈같은 일이었습니다. 전 세계가 알로라는 브랜드와 그 이면의 메시지, 그리고 라이프스타일을 수용하는 것을 보며 우리가 정말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확신을 얻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이 결코 결승선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새로운 챕터의 시작에 가깝죠. 지금 우리에겐 엄청난 추진력이 있고, 우리가 누구인지에 대한 확신도 그 어느 때보다 명확합니다. 앞으로 우리가 보여줄 모습들은 여전히 무궁무진합니다. →
Credit
- PHOTO 알로
- ART DESIGNER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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