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세이 봤다면 '이 영화' 어때요?
영화 '오디세이'의 열기가 여전히 뜨겁습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며 아직 헤어 나오지 못한 사람들에게 신화와 관련된 영화 5편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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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로이: 금지된 사랑에서 시작된 10년의 전쟁. 영웅 아킬레우스와 헥토르의 숙명적 맞대결을 그린 웅장한 신화 블록버스터 영화
- 더 리턴: 20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영웅 오디세우스. 신화적 화려함을 걷어내고 전쟁의 현실과 인간적 고독을 담은 영화
- 아르고 황금 대탐험: 황금 양털을 찾아 떠난 제이슨 일행의 위대한 모험. 스톱모션 거장 레이 해리하우젠이 완성한 클래식 특수효과의 전설적인 명작
- 퍼시 잭슨과 번개 도둑: 현대 미국에 그리스 로마 신화 신들이 살고 있다면? 포세이돈의 아들 퍼시 잭슨이 제우스의 사라진 번개를 찾기 위해 여정을 떠난 판타지 영화
- 우주 선장 율리시스: 고전 '오디세이아'를 31세기 우주 시대로 옮겨온 SF 애니메이션. 우주선 오디세이호를 이끄는 율리시스의 여정을 담은 영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오디세이’가 개봉 19일 만에 누적 관객 수 7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개봉 4주차에 접어들었음에도 실시간 예매율 70% 이상을 넘어섰으며 IMAX 등 특수관의 인기는 식을 줄 모릅니다. 실 관람객 평점 또한 9점 이상으로 영화의 모든 요소가 완벽하다는 평이 많죠. 내부 관계자들은 큰 이변이 없다면 올해 두 번째 1000만 영화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는데요. 영화 ‘오디세이’는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웅 오디세우스가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신들의 분노에 맞서 싸우는 블록버스터입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한 관심으로 관련 도서 및 콘텐츠 시장도 다시 활기를 띠고 있는데요. 트로이 전쟁터를 그려낸 영화 ‘트로이’부터 신들의 분노에 맞서며 아버지인 포세이돈을 찾기 위해 떠나는 여정을 그린 ‘퍼시 잭슨과 번개 도둑’까지. 그리스 로마 신화와 관련된 영화 5편을 정리했습니다.
트로이
웅장한 백사장 전투와 그리스 신화 속 트로이 전쟁을 압도적 스케일로 그려낸 블록버스터 / 이미지 출처: 판씨네마
러닝타임 163분(감독판 196분) / 넷플릭스(구독) 쿠팡플레이, 웨이브, Apple TV, U+모바일(단품 구매)
」영화 '트로이'는 호메로스의 서사시 '일리아스'를 바탕으로,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와 스파르타의 왕비 헬레네의 금지된 사랑에서 시작된 10년간의 거대한 전쟁을 다룬 대작입니다. 제작 당시 순수 제작비만 약 1억 7,500만 달러(한화 약 2,000억 원 이상)가 투입되어 큰 화제를 모았는데요. CG에만 의존하지 않고 실제 수천 명의 엑스트라와 대형 선박, 대규모 트로이 성벽 세트를 직접 제작해 압도적인 현장감을 완성한 것으로 유명하죠. 개봉 후 북미 흥행은 약 1억 3,300만 달러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해외 시장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내며 전 세계 총 4억 9,700만 달러라는 흥행 기록을 세웠습니다. 출연진 역시 신화급 라인업을 자랑합니다. 불사신 전사 아킬레우스 역의 브래드 피트, 트로이의 고결한 영웅 헥토르 역의 에릭 바나, 그리고 사랑에 눈이 먼 파리스 역의 올랜도 블룸까지 당대 최고의 배우들이 총출동했습니다.
관전 포인트
」아킬레우스와 헥토르의 1 대 1 일기토 장면입니다. 각자의 명예와 가족을 지키기 위해 벌이는 두 영웅의 맞대결은 기술적 완성도와 감정적 긴장감이 완벽하게 어우러진 명장면인데요. 단순한 선악 구도를 넘어, 전쟁 속에서 고뇌하는 인간의 신념과 비극을 세밀하게 풀어냈다는 점이 이 작품을 단순한 액션 영화 그 이상을 만들어 줍니다.
더 리턴
신화적 판타지를 걷어내고 인간적 고독과 전쟁의 현실을 묵직하게 조명한 역사 드라마 / 이미지 출처: Bleecker Street 웹사이트
러닝타임 116분
」영화 ‘더 리턴’은 호메로스의 서사시 '오디세이아'의 후반부를 바탕으로, 트로이 전쟁 후 20년 만에 고향 이타카로 돌아온 영웅 오디세우스의 비극과 반격을 그린 역사 드라마입니다. 영웅의 화려한 무용담보다는 전쟁이 남긴 현실과 처절한 고독을 사실감 있게 담아냈죠. 독립·예술 영화 성격이 강한 작품으로, 제작비나 대중적인 흥행 스케일보다는 주요 영화제(토론토 국제영화제 등) 중심으로 공개되며 신화의 인간적인 재해석이라는 평단과 마니아층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현재 상영 중인 크리스토퍼 놀란의 ‘오디세이’는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신들의 분노와 싸우는 오디세우스를 그렸다면, ‘더 리턴’은 오디세우스가 이타카에 도착한 그 이후의 모습을 그려냈습니다. 용맹한 신화 속 영웅보다는 전쟁에서 살아남은 생존자와 가깝고, 텔레마코스는 아버지를 곧바로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어떻게 집으로 돌아왔는지가 아닌 돌아온 사람이 과거와 같은 존재인지를 끊임없이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관전 포인트
」신화와 판타지를 걷어낸 처절하도록 묵직한 인간극이 돋보이는 작품이죠. 신이나 괴물이 등장해 재미에 초점을 맞춘 영화들과 달리, 전쟁으로 망가진 한 남자의 이야기에 집중합니다. 냉혹한 현실과 감정선으로 작품의 깊이를 완성하고 있습니다.
아르고 황금 대탐험
모험과 해골 전사들과의 독창적인 액션이 돋보이는 고전 모험극 / 이미지 출처: 콜롬비아 픽처스
러닝타임 104분 / Apple TV, Google TV 단품 대여 및 구매(VOD) 가능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영화 ‘오디세이’를 제작하기 전 참고한 영화라고 밝혔죠. 스톱모션 연출의 전설로 불리는 1963년작 고전 판타지 ‘아르고 황금 대탐험’입니다. 특수효과 거장 레이 해리하우젠의 대표작으로, 그리스 신화 속 이아손(제이슨)과 아르고호 영웅들의 황금 양털 모험기를 다룬 클래식 판타지이죠. 제작 당시 약 300만 달러가 투입되었는데, 이는 당시 기준으로는 상당한 대규모 예산이었습니다. 실물 크기의 아르고호 선박 제작은 물론, 2년가량 공을 들인 스톱모션 특수효과 기술 '다이나메이션(Dynamation)' 제작비가 대부분을 차지해 큰 화제를 모았고 이후 영화사에 남을 클래식 컬트 명작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관전 포인트
」CG가 없던 시절 완성한 전설적인 스톱모션 액션이죠. 거대한 청동 거인 탈로스의 등장, 바다를 갈라 배를 지나가게 해주는 포세이돈, 그리고 영화사상 최고 명장면으로 꼽히는 '일곱 해골 전사들과의 검술 대결'은 지금 봐도 경이로운 아날로그 연출 기법을 자랑합니다. 훗날 '반지의 제왕'이나 '스타워즈' 등 거장 감독들에게 끊임없는 영감을 준 특수효과의 원점을 확인해 보는 것이 가장 큰 재미입니다.
퍼시 잭슨과 번개 도둑
현대 미국에 공존하는 그리스 올림포스 신들! 포세이돈의 아들 퍼시 잭슨이 펼치는 모험 판타지 / 이미지 출처: 이십세기폭스코리아
러닝타임 118분 / 디즈니+(구독) 쿠팡플레이, 웨이브, U+모바일(단품 구매)
」영화 ‘퍼시 잭슨과 번개 도둑’은 그리스 신화의 신들이 현대 미국에 스며들어 살아가고 있다는 신선한 설정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아들 '퍼시 잭슨'이 제우스의 사라진 제왕의 번개를 찾아 나서는 판타지 모험 작품입니다. 제작 당시 약 9,500만 달러(한화 약 1,200억 원 이상)라는 거액의 제작비가 투입되어 큰 화제를 모았는데요. <해리 포터> 시리즈 1, 2편을 연출한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제2의 해리 포터를 기대하게 하였기 때문입니다. 개봉 후 원작 파괴에 대한 호불호 반응이 갈렸음에도 불구하고, 북미에서 약 8,870만 달러, 전 세계 총 2억 2,600만 달러 이상의 흥행을 거두며 후속작인 ‘퍼시잭슨과 괴물의 바다’ 제작까지 이어졌죠.
관전 포인트
」현대적인 느낌으로 재해석된 그리스 신화의 비주얼이 관전 포인트입니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꼭대기에 위치한 올림포스 산이나, 할리우드 간판 밑에 존재하는 하데스의 지옥 등 현대 공간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신화적 연출이 특징이죠. 고전 신화를 색다르고 흥미롭게 즐길 수 있는 최고의 포인트들이 계속 등장한다는 것이 매력입니다.
우주선장 율리시스
31세기 우주 시대 SF로 대담하게 재해석한 추억의 명작 애니메이션 / 이미지 출처: 왓챠피디아
러닝타임 총 26부작(화당 약 25분) / 유튜브(일부 에피소드)
」고전 서사시 '오디세이아'를 31세기 미래 우주 시대로 대담하게 재해석한 프랑스·일본 합작 SF 애니메이션입니다. 우주 전함을 타고 제우스가 내리는 여러 시련을 통과하며 지구로 돌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주인공 율리시스가 트로이 우주 기지에서 고향으로 돌아가려고 하지만 아들 텔레마코스가 거대한 로봇 키클롭스의 제물로 납치되면서 운명이 뒤틀리는 것으로 시작하죠. 1980년대 당시 상상하기 힘들었던 압도적인 그래픽 수준과 웅장한 신디사이저 음악을 선보이며 유럽과 아시아 전역에서 시청률 대박을 터뜨렸습니다. 한국에서도 KBS를 통해 방영되어 당시 어린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죠.
관전 포인트
」31세기 미래 기술과 고대 그리스 신화의 이색적인 조합이 포인트입니다. 괴물은 로봇으로 등장하고, 배와 칼이 아닌 우주 함선과 광선검으로 표현한 것처럼 클래식 신화를 SF 장르로 재창조한 독창적인 세계관이 돋보입니다.
Credit
- Editor 박현지
- Photo 각 이미지 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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