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끝에서 입는 턱시도 | 에스콰이어 코리아 (Esquire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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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시도 재킷, 셔츠, 바지, 구두, 커머번드, 포켓스퀘어, 커프스 링크 모두 가격 미정 톰 포드.흥청망청 방탕한 계절일수록 갖춰 입는 것이 까마득하다. 적당한 타협을 찾기도 하지만 게으른 술책일 뿐이다. 룰을 철석같이 지키는 남자들은 섬나라 선상 파티 혹은 컨트리클럽 야외 파티에서 흰색 디너 재킷을 입었다. 격식을 정도껏 덜어낸 블랙 타이의 대안이었다. 땡볕 아래서 검은색 울 턱시도를 입고 마티니를 홀짝홀짝이는 건, 어떤 선비도 감당 못 할 일이니까. 톰 포드는 올해도 여름의 낮과 밤을 위한 턱시도를 만들었다. 비스코스 레이온과 면을 섞어 만든 가뿐하고 청량한 기질. 여름의 향락도 비밀처럼 감춰두었다. 보타이는 던져두고 셔츠 단추를 배꼽까지 풀어 젖힌 건 톰 포드식 여름 턱시도의 정석. 여름을 떠나보내는 날, 이런 턱시도를 입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