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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영에게 프로미스나인이란? [2]

두번째 정규 앨범 <Glow ME>로 돌아온 프로미스나인은 올 상반기 첫 월드 투어와 일본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제 2의 전성기를이 어가는 중이다. 처음으로 유닛 곡을 선보이는 나경, 채영, 지헌의 따뜻하고 차가운 면면들.

프로필 by 박호준 2026.07.21
튜브 톱, 스카프 모두 에르마노 설비노.

튜브 톱, 스카프 모두 에르마노 설비노.

수많은 유튜브 콘텐츠에서 MC와 게스트로 활약하고 <라디오스타>, <아는형님>까지 출연했잖아요. 그 예능력의 비결은 뭔가요?

저희 가족들이 정말 다 웃기거든요. 그래서 평소 가족들끼리 이야기할 때도 웃겨야 하는 분위기예요. 조금만 재미없으면 반응이 바로 싸늘해져요. 웃겨야만 살아남는 거죠.(웃음) 그렇게 어릴 때부터 서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웃기는 게 일상인 환경에서 자란 게 비결인 것 같아요.

또 출연해보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이 있다면요?

<런닝맨>이요. 이전 회사에서부터 지금까지 저희와 8년 정도 같이 일한 팀장님이 계신데요. 그분이 <런닝맨>을 정말 좋아해서, 예전부터 저희가 나가는 걸 꼭 보고 싶다고 하셨거든요. “너네 <런닝맨> 나오면 나 운다”라고 할 정도로요. 그래서 그게 저희의 바람이 되기도 했어요.

방송을 보면, 한참 재미있게 토크를 하다가 갑자기 “저 이제 집에 갈래요”로 마무리해서 예상치 못한 웃음을 이끌어내더라고요.

그것도 두 시간 정도 참다가 겨우 말하는 거예요.(웃음) 사실 평상시에 텐션이 높은 편이 아니거든요. 왜 사람마다 에너지의 총량이 다르다고 하잖아요. 저는 그 양이 많은 사람은 아닌 것 같아요. 그래서 평소엔 집에서 조용히 에너지를 충전하고 아껴두었다가 촬영할 때 모든 에너지를 쏟아요. 그러다 에너지가 바닥이 나면 집에 가고 싶다고 말하는 거고요. 플로버들은 이런 저의 성향을 이미 잘 알고 있어서 귀엽게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집에 있을 때는 주로 뭘 하면서 시간을 보내나요?

술도 거의 안 마시고, 멤버나 가족들 빼면 사람도 잘 안 만나는 편이에요. 쉬는 날 나가는 건 쇼핑하러 갈 때밖에 없고요. 혼자 쇼핑하는 걸 좋아하거든요. 그게 아니면 집에서 강아지랑 놀고, 최근에는 말랑이에 빠져서 말랑이 가지고 놀고, 또 누워서 인터넷 쇼핑을 하거나 유튜브를 봐요.

구독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이 궁금해요.

의외로 범죄 관련 방송을 좋아해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나 <형사들의 수다> 같은 채널들을 집중적으로 봐요. 태블릿을 켜면 알고리즘에 범죄 관련 콘텐츠만 나와요. 그래서인지 맨날 집에서 유튜브를 그렇게 보는데도 트렌드나 밈을 잘 몰라요.

지난 1년 사이 월드 투어, 앙코르 콘서트, 일본 데뷔 등 굉장히 바쁘게 지냈죠?

오랜 기간 활동했지만 못 해본 게 진짜 많았다는 걸 새삼 느꼈어요. 동시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어요. 어쩌면 다 못 해보고 끝났을 수도 있는 것들이잖아요. 쉽게 주어지는 기회가 아닌 걸 알기에 소중하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한편으로는 저희가 오랫동안 함께해 왔고, 서로를 잘 이해하고 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생각해요. 지금 연차에 무언가 새롭게 도전한다는 건 쉬운 일은 아니거든요. 하지만 서로 잘 맞춰가는 법을 알고, 또 해내고 싶다는 마음이 하나로 똘똘 뭉쳐 있었던 덕에 함께 여기까지 올 수 있었어요.

(나경) 드레스 셀프포트레이트, 링 나나재클린. (채영) 슬리브리스 드레스 막스마라, 이어링 장폴클라리쎄. (지헌) 레더 슬리브리스 톱, 스커트 모두 페라가모.

(나경) 드레스 셀프포트레이트, 링 나나재클린. (채영) 슬리브리스 드레스 막스마라, 이어링 장폴클라리쎄. (지헌) 레더 슬리브리스 톱, 스커트 모두 페라가모.

프로미스나인이라는 이름으로 계속 뭉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감동이라고 말한 적이 있어요. 채영 님에게 프로미스나인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제 몸의 일부처럼 느껴져요. 마치 지금 책상 위에 올려놓은 이 왼팔처럼요. 특별히 그 의미를 생각하는 단계를 지나서 그냥 항상 저와 함께 있는 존재예요. 항상 곁에 있어서 때론 의식하지 못하지만, 없어선 안 될 너무 소중한 부분이죠.

어제도 멤버들과 한참 동안 이야기를 나눴다고 들었어요.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요?

이번 활동에서 플로버를 위해 뭘 해줄 수 있을지 이야기했어요. 이번 타이틀곡에 “Not A, B, C, Vitamin ME”라는 가사가 있어요. 그래서 우리가 어떻게 팬들에게 비타민이 되어줄 수 있을지, 어떻게 해야 더 많은 분이 행복해질 수 있을지 얘기를 나눴어요.

이번 앨범에서 수록곡 ‘Cold Blood’의 작사에 참여했어요. 혼자 작사에 참여한 건 이번이 처음인데, 어떤 이야기를 담았나요?

‘Cold Blood’가 냉혈이란 뜻을 가지고 있잖아요. 그런데 저는 정작 엄청 차가운 사람을 보면, 그 안에 뭔가 숨겨진 아픔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사랑하던 사람들로부터 상처를 받고, 자기를 지키기 위해 차가운 사람이 된 거죠. 그래서 그런 사람의 마음을 이야기해보고 싶었어요. T처럼 보이는 사람 안에 숨겨진 F를 이야기하는 노래라고 이해하면 좋을 것 같아요.

오늘 촬영을 함께한 세 명은 유닛 곡 ‘Cold Blood’를 함께한 조합이기도 해요.

그러고 보면 저희가 그동안 이 세 명의 조합으로 뭔가를 보여드린 적은 거의 없더라고요. 그래서 또 신선한 느낌일 것 같아요. 실제로 가사를 쓸 때도 콘서트에서 세 명이 함께 무대에 있는 모습을 그리면서 썼거든요. 세 명이서 찍은 화보도 이번이 처음인데, 여기서 ‘Cold Blood’ 예고편을 확실히 보여드린 것 같아요.

올해 초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앙코르 콘서트를 마치고 욕심이 더 커졌다고 말했어요. 다음 목표는 무엇인가요?

사실 이전까지는 무대에 올라 플로버를 만나고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어요. 정말 규모가 작은 곳에서 공연을 하더라도 매번 감사한 마음을 가졌던 이유죠. 그런데 콘서트를 하면서 점점 규모가 커지고 응원해주는 사람이 많다는 걸 눈으로 직접 보니까 더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팬들이 저희를 보고 행복한 것처럼 저희도 팬들을 보면 행복하거든요. 그래서 더 많은 곳에서 플로버를 만나고 싶고, 더 멋진 공연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최근에 자주 했어요.

(나경) 레더 재킷 안나키키. 스커트 에트 오소메. (채영) 슬리브리스 톱, 팬츠 모두 안나키키. (지헌) 톱 소냐레바이. 스커트 안나키키.

(나경) 레더 재킷 안나키키. 스커트 에트 오소메. (채영) 슬리브리스 톱, 팬츠 모두 안나키키. (지헌) 톱 소냐레바이. 스커트 안나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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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INTERVIEWER 최용환
  • PHOTOGRAPHER 김참
  • STYLIST 이태희
  • HAIR 하린
  • MAKEUP 승미
  • ASSISTANT 정서현
  • ART DESIGNER 김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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