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영에게 프로미스나인이란? [2]
두번째 정규 앨범 <Glow ME>로 돌아온 프로미스나인은 올 상반기 첫 월드 투어와 일본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제 2의 전성기를이 어가는 중이다. 처음으로 유닛 곡을 선보이는 나경, 채영, 지헌의 따뜻하고 차가운 면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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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브 톱, 스카프 모두 에르마노 설비노.
수많은 유튜브 콘텐츠에서 MC와 게스트로 활약하고 <라디오스타>, <아는형님>까지 출연했잖아요. 그 예능력의 비결은 뭔가요?
저희 가족들이 정말 다 웃기거든요. 그래서 평소 가족들끼리 이야기할 때도 웃겨야 하는 분위기예요. 조금만 재미없으면 반응이 바로 싸늘해져요. 웃겨야만 살아남는 거죠.(웃음) 그렇게 어릴 때부터 서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웃기는 게 일상인 환경에서 자란 게 비결인 것 같아요.
또 출연해보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이 있다면요?
<런닝맨>이요. 이전 회사에서부터 지금까지 저희와 8년 정도 같이 일한 팀장님이 계신데요. 그분이 <런닝맨>을 정말 좋아해서, 예전부터 저희가 나가는 걸 꼭 보고 싶다고 하셨거든요. “너네 <런닝맨> 나오면 나 운다”라고 할 정도로요. 그래서 그게 저희의 바람이 되기도 했어요.
방송을 보면, 한참 재미있게 토크를 하다가 갑자기 “저 이제 집에 갈래요”로 마무리해서 예상치 못한 웃음을 이끌어내더라고요.
그것도 두 시간 정도 참다가 겨우 말하는 거예요.(웃음) 사실 평상시에 텐션이 높은 편이 아니거든요. 왜 사람마다 에너지의 총량이 다르다고 하잖아요. 저는 그 양이 많은 사람은 아닌 것 같아요. 그래서 평소엔 집에서 조용히 에너지를 충전하고 아껴두었다가 촬영할 때 모든 에너지를 쏟아요. 그러다 에너지가 바닥이 나면 집에 가고 싶다고 말하는 거고요. 플로버들은 이런 저의 성향을 이미 잘 알고 있어서 귀엽게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집에 있을 때는 주로 뭘 하면서 시간을 보내나요?
술도 거의 안 마시고, 멤버나 가족들 빼면 사람도 잘 안 만나는 편이에요. 쉬는 날 나가는 건 쇼핑하러 갈 때밖에 없고요. 혼자 쇼핑하는 걸 좋아하거든요. 그게 아니면 집에서 강아지랑 놀고, 최근에는 말랑이에 빠져서 말랑이 가지고 놀고, 또 누워서 인터넷 쇼핑을 하거나 유튜브를 봐요.
구독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이 궁금해요.
의외로 범죄 관련 방송을 좋아해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나 <형사들의 수다> 같은 채널들을 집중적으로 봐요. 태블릿을 켜면 알고리즘에 범죄 관련 콘텐츠만 나와요. 그래서인지 맨날 집에서 유튜브를 그렇게 보는데도 트렌드나 밈을 잘 몰라요.
지난 1년 사이 월드 투어, 앙코르 콘서트, 일본 데뷔 등 굉장히 바쁘게 지냈죠?
오랜 기간 활동했지만 못 해본 게 진짜 많았다는 걸 새삼 느꼈어요. 동시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어요. 어쩌면 다 못 해보고 끝났을 수도 있는 것들이잖아요. 쉽게 주어지는 기회가 아닌 걸 알기에 소중하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한편으로는 저희가 오랫동안 함께해 왔고, 서로를 잘 이해하고 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생각해요. 지금 연차에 무언가 새롭게 도전한다는 건 쉬운 일은 아니거든요. 하지만 서로 잘 맞춰가는 법을 알고, 또 해내고 싶다는 마음이 하나로 똘똘 뭉쳐 있었던 덕에 함께 여기까지 올 수 있었어요.
(나경) 드레스 셀프포트레이트, 링 나나재클린. (채영) 슬리브리스 드레스 막스마라, 이어링 장폴클라리쎄. (지헌) 레더 슬리브리스 톱, 스커트 모두 페라가모.
프로미스나인이라는 이름으로 계속 뭉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감동이라고 말한 적이 있어요. 채영 님에게 프로미스나인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제 몸의 일부처럼 느껴져요. 마치 지금 책상 위에 올려놓은 이 왼팔처럼요. 특별히 그 의미를 생각하는 단계를 지나서 그냥 항상 저와 함께 있는 존재예요. 항상 곁에 있어서 때론 의식하지 못하지만, 없어선 안 될 너무 소중한 부분이죠.
어제도 멤버들과 한참 동안 이야기를 나눴다고 들었어요.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요?
이번 활동에서 플로버를 위해 뭘 해줄 수 있을지 이야기했어요. 이번 타이틀곡에 “Not A, B, C, Vitamin ME”라는 가사가 있어요. 그래서 우리가 어떻게 팬들에게 비타민이 되어줄 수 있을지, 어떻게 해야 더 많은 분이 행복해질 수 있을지 얘기를 나눴어요.
이번 앨범에서 수록곡 ‘Cold Blood’의 작사에 참여했어요. 혼자 작사에 참여한 건 이번이 처음인데, 어떤 이야기를 담았나요?
‘Cold Blood’가 냉혈이란 뜻을 가지고 있잖아요. 그런데 저는 정작 엄청 차가운 사람을 보면, 그 안에 뭔가 숨겨진 아픔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사랑하던 사람들로부터 상처를 받고, 자기를 지키기 위해 차가운 사람이 된 거죠. 그래서 그런 사람의 마음을 이야기해보고 싶었어요. T처럼 보이는 사람 안에 숨겨진 F를 이야기하는 노래라고 이해하면 좋을 것 같아요.
오늘 촬영을 함께한 세 명은 유닛 곡 ‘Cold Blood’를 함께한 조합이기도 해요.
그러고 보면 저희가 그동안 이 세 명의 조합으로 뭔가를 보여드린 적은 거의 없더라고요. 그래서 또 신선한 느낌일 것 같아요. 실제로 가사를 쓸 때도 콘서트에서 세 명이 함께 무대에 있는 모습을 그리면서 썼거든요. 세 명이서 찍은 화보도 이번이 처음인데, 여기서 ‘Cold Blood’ 예고편을 확실히 보여드린 것 같아요.
올해 초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앙코르 콘서트를 마치고 욕심이 더 커졌다고 말했어요. 다음 목표는 무엇인가요?
사실 이전까지는 무대에 올라 플로버를 만나고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어요. 정말 규모가 작은 곳에서 공연을 하더라도 매번 감사한 마음을 가졌던 이유죠. 그런데 콘서트를 하면서 점점 규모가 커지고 응원해주는 사람이 많다는 걸 눈으로 직접 보니까 더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팬들이 저희를 보고 행복한 것처럼 저희도 팬들을 보면 행복하거든요. 그래서 더 많은 곳에서 플로버를 만나고 싶고, 더 멋진 공연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최근에 자주 했어요.
(나경) 레더 재킷 안나키키. 스커트 에트 오소메. (채영) 슬리브리스 톱, 팬츠 모두 안나키키. (지헌) 톱 소냐레바이. 스커트 안나키키.
Credit
- INTERVIEWER 최용환
- PHOTOGRAPHER 김참
- STYLIST 이태희
- HAIR 하린
- MAKEUP 승미
- ASSISTANT 정서현
- ART DESIGNER 김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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