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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물회 먹고 싶다면? 서울 물회 맛집 4

슬러시 물회부터 황제 물회, 골뱅이 물회까지. 입맛따라 즐길 수 있는 여름 음식 물회 맛집을 소개한다.

BY이충섭2020.06.12
죽변항죽변항죽변항죽변항
오독한 해삼 맛 그대로 죽변항
멋진 카페와 레스토랑이 즐비한 성수동에도 오래된 해물 요리집이 있다. 경북 울진 죽변항에서 재료를 공수 받는 해산물 전문점 죽변항은 돌문어, 곰치국, 도루묵찌개가 맛있지만 지금처럼 무더운 여름에는 물회가 역시 최고의 인기 메뉴다. 자극적이지 않은 맛의 육수를 슬러시 형태로 얼려서 나오니 바로 떠먹어도 머리부터 발끝까지 짜릿할 만큼 시원하다. 1만3천원이란 가격에도 제철회를 수북이 쌓아주고 살얼음 아래쪽을 살짝 떠 보면 오이, 배, 당근이 수북하게 쌓여있다. 비교적 삼삼한 간의 육수이지만 김을 넣어서 뒷맛이 짭조름하면서도 고소하게 마무리된다. 3천원을 추가해 1만6천원 특물회를 시키면 멍게와 해삼이 나오는데 멍게의 비릿함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먹을 수 있을 만큼 적당한 소량이라 큰 거부감은 없을 것이다. 해삼의 오독한 식감은 죽변항 특물회의 신의 한 수라 할 만큼 잘 어울린다. 주소_서울 성동구 상원길 40
 
바랗바랗바랗
 
명품 황제 물회 바랗
신사동에 위치한 바랗은 명품 모듬 물회(가격은 2만8천원)를 판매 중인데 이름에서부터 ‘포스’를 느낄 수 있듯, 고급 식재료들이 가득 담겨서 나오는 물회다. 해산물 면면을 살펴보면 무려 제철 회, 전복, 성게, 해삼, 멍게가 들어 있기 때문에 바랗의 물회는 입맛이 없을 때 간단히 먹는 흔한 물회가 아니라 한끼 보양식으로도 충분히 훌륭하다. 명품 모듬 물회를 먹을 때는 일단 곱게 간 얼음을 넣고 적당히 비빈 다음, 먹고 싶은 해산물, 채소, 국물을 떠 먹으며 각 식재료 본연의 맛을 느끼는 방법을 추천한다. 어느 정도 건지를 먹고 나면 소면을 말아서 마무리를 해도 좋다. 육수는 비교적 맵고 짜서 약간 자극적인 편이니 간 얼음을 추가해서 먹는 것도 괜찮다. 
주소_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309
 
알쌈생골뱅이알쌈생골뱅이알쌈생골뱅이
 
별미 물회 알쌈생골뱅이
물회는 먹고 싶은데 생선회와 한치로 요리한 물회가 질린다면 사당동 알쌈생골뱅이의 물회를 추천한다. 가게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골뱅이로 요리한 생골뱅이 물회(가격은 2만9천원)는 확실히 기존에 많이 먹던 물회와는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물회 육수에 얼음을 띄우고 오이, 배, 당근, 깻잎, 양파와 함께 골뱅이 푸짐하게 들어 있는 생골뱅이 물회는 확실히 별미다. 기가 막히게 잘 삶은 소면을 넣고 야무지게 비벼서 한 젓가락 먹어 보면 세상에서 가장 시원한 골뱅이 무침을 먹는 기분이 들 것이다. 양파의 매운맛을 빼고 달콤한 맛을 추가하기 위해 미리 손질을 해놓는데 자칫 맵거나 짤 수 있는 물회 국물을 양파가 잘 잡아준다. 생골뱅이 물회는 곁들여 나오는 묵은지 백김치와도 궁합이 정말 잘 맞으니 함께 꼭 먹을 것을 추천한다. 
주소_서울 관악구 남현3길 70
 
영덕회식당영덕회식당영덕회식당
 
물회의 바이블 영덕회식당
무교동에 위치한 영덕회식당의 식사 물회는 요즘 입맛의 슬러시 물회라거나 다양한 해산물로 요리한 물회라기 보다 바이블에 가깝다. 1만2천원의 식사 물회를 주문하면 큰 그릇에 제철 회, 오이, 배, 쪽파, 실파, 다진 마늘, 참깨, 물회 특제 소스가 담겨서 나오고 작은 그릇에 따로 사각 얼음이 담겨서 나온다. 요즘 물회에 익숙한 사람들은 ‘막회나 회덮밥이 잘못 나온 게 아닌가’ 생각할 수 있지만 영덕회식당 물회는 쉽게 얼음을 구할 수 없는 배 위에서 먹던 원조 물회라고 생각하면 된다. 얼음을 몇 개 넣고 서서히 비비면 채수와 얼음이 적절히 섞이면서 시원한 국물이 나온다. 참깨의 맛이 강해 더욱 고소해진 싱싱한 회와 각종 채소를 떠 먹다가 양이 절반 정도 줄었을 때쯤 밥을 넣고 슥슥 비벼 먹으면 시원한 회덮밥을 먹는 느낌이 든다. 겉으로 보기엔 전혀 매워 보이지 않아 막 먹다 보면 다진 마늘의 알싸한 매운 맛이 끝에 올라오니 주의할 것. 큰 그릇에 육수도 없고 얼음도 없다 보니 언제 시원해 질지 몰라서 얼음을 다 넣게 되는데 가게 사장의 팁으로는 ‘얼음은 3개만’이라고 하니 그 원칙을 꼭 지켜서 먹도록 하자. 주소_서울 중구 무교로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