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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또먹’ 일본식 메밀소바 맛집 4

짭짤하고 달큰한 국물에 고소한 메밀면을 말아 후루룩 소리 내며 먹는 그 맛! 내 돈 내고 두 번 세 번 먹고 싶은 ‘일본식 메밀소바 맛집’을 소개한다.

BY이충섭2020.06.18
가조쿠가조쿠가조쿠
가조쿠 소바
연한 초록빛 외관과 커튼에 정갈하게 쓰여진 가조쿠라는 이름을 보니 마치 일본에 있는 소바집에 온 느낌이다. 날씨가 너무 더워 자루소바 대신 냉소바를 주문했다. 뽀얀 메밀면이 참 담백하고 국물 역시 입안을 자극할 정도로 짜거나 달지 않으며 적당한 감칠맛에 첫 입부터 기분이 좋다. 면 위에 올라간 새우 튀김도 꽤나 큼직하고 느끼하지 않다. 사장님께 전해들은 냉소바 맛있게 먹는 팁 한 가지를 전한다. 가조쿠 소바 테이블 위에는 초밥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분홍색 생강 초절임이 놓여 있다. 냉소바를 반쯤 먹었을 때, 생강 절임 몇 점을 국물에 넣는다. 생강을 국물에 풀듯이 살랑살랑 젓가락질을 몇 번 하면 생강과 식초의 향과 맛이 국물에 스며드는데, 소바 맛이 훨씬 깔끔하고 산뜻해진다. 주소 서울 성동구 연무장길 31-2
 
호무랑호무랑호무랑호무랑
호무랑
청담동 SSG 푸드마켓 건물 1층에 있는 호무랑은 인테리어부터 서비스까지 호텔 식당처럼 고급스럽다. 생선회, 롤, 우동, 메밀소바 등 여러 종류의 일식 요리가 있는데 모든 메뉴의 맛이 훌륭하다. 특히 메밀소바는 220년 전통의 일본 소바 명가인 사라시나 호리이의 맛을 재현해, 메밀 향이 풍부하게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청어조림을 올린 메밀 소바와 새하얀 산마를 올려 만든 산마 붓카케가 유명한데, 면 위에 올린 청어는 살만 발라 낸 것이라 부드러운 식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고, 산마 붓카케는 청량하고 깔끔한 맛이 일품이다. 주소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442  
  
미미면가미미면가미미면가
미미면가
미미면가 앞에 긴 줄이 생기면 ‘아, 여름이 왔구나’ 싶다.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이 곳의 가장 큰 장점은 메뉴가 다양하다는 것이다. 튀김옷을 얇게 입혀 고소한 맛을 배가 시킨 가지 튀김, 고소하고 진한 맛이 좋은 성게알, 언제 먹어도 맛있는 새우 튀김 등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이번에 소개하는 메밀소바 맛집 중 미미면가의 메밀소바 육수가 가장 달달하고 짭조름한 편이다. 더위로 기력이 떨어졌을 때 간간한 국물 한 숟가락 떠먹으면 입 안에 침이 고이고, 기운이 난다. 미미면가에 가면 꼭 유부초밥도 주문한다. 짭짤하고 달큰한 소스를 촉촉하게 가득 머금은 유부초밥 한 입에 담백한 메밀면 한 젓가락의 조합은 단연 최고다. 주소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160길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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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미  
여러 TV 방송 프로그램에 소바 맛집으로 소개된 미나미는 일명 ‘교대 소바 맛집’으로 통한다. 미나미는 강원도 봉평산 메밀로 직접 면을 만드는데, 메밀 80%에 밀 20%의 비율로 섞어서 다른 곳에 비해 메밀 향이 훨씬 더 풍부한 편이다. 새로운 메밀소바에 도전하고 싶다면, 미나미에서 여름에만 판매하는 계절 메뉴 히야시토마토를 추천한다. 한 번 데쳐 껍질을 벗긴 뒤 하루 동안 숙성시킨 토마토를 메밀소바 위에 올렸는데, 토마토의 향긋함과 상큼함이 어우러진 맛이 은근 중독성있다. 마리네이드한 토마토 위에 매실 장아찌를 넣어 만든 닭 가슴살을 고명으로 올려 감칠맛을 더했다. 평일 점심 시간에는 근처 회사원들이 주로 찾는 곳이라 평일 점심 시간을 피해 가는 것이 좋다. 주소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58길 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