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동네 카페’ 요즘 대세 힙플레이스 신용산 편

커피 맛으로 손님을 끌어당기는 신용산역 주변 카페 세 곳을 소개한다. 커피 맛을 배가시키는 인테리어 감성은 덤이다.

BY이충섭2021.03.19
폰트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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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폰트 커피를 지나 트래버틴으로 향하던 길이었다. 목적지까지 가기도 전에 폰트 커피의 입구 인테리어에 사로잡혔고 그대로 발길을 돌렸다. 유명 조명 브랜드 아르테미테의 조명 여럿이 입구에 놓여 있고, 큰 창 안을 들여다보니 옛 건물의 박공 지붕을 살려 구조를 완성했다. 들여다볼수록 디테일이 훌륭한 인테리어다. 알고 보니, 폰트 커피의 인테리어는 세계적인 건축, 인테리어 웹진 ‘아키데일리’에도 소개되었다. 역시, 보는 눈은 있다. 폰트 커피는 2020년 8월에 문을 열었다. ‘폰트(Pont)’는 프랑스어로 다리, 교량 또는 중개 역할, 매개자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커피 원산지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중간 역할을 하겠다는 목표를 담아 지은 이름이다. 폰트 커피가 매력적인 이유 세 가지만 꼽아 이야기하고 싶다. 첫째, 직접 로스팅을 한다. 이름도 위트있다. 커피 로스팅을 하며 시간을 보내다 보니 매일 오버 타임으로 일을 한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단다. 심지어 오버타임 워커들과 뗄 수 없는 것이 커피 아닌가. 그렇게 영감을 얻어 로스팅한 원두 이름은 ‘오버타임’이다. 커피 맛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가끔 원두 보관이 잘못됐거나 로스팅이 적절치 않으면 커피에서 잡맛이 난다. 폰트에서 먹는 커피는 이런 걱정 없이 믿고 마셔도 될 정도. 둘째, 따뜻한 음료는 허스크 컵에 담아준다. 허스크는 매년 전 세계의 커피 농장에서 버려지는 커피 생두 껍질을 사용해 만든 친환경 컵이다. 디자인도 예쁘다. 친환경 컵이 비싸다. 그러나 환경을 생각해 기꺼이 그 금액을 안고 가는 것이다. 셋째, 스콘이다. 에디터가 맛본 스콘은 호두 스콘이다. 지나침이 없는 맛이다. 적당한 크기로 들어가 있는 호두와 느끼하지 않고, 찐득거리거나 부스러지지도 않는 식감이 마음에 든다. 평일 점심 시간에는 근처 회사원들 북적거리니, 오전이나 오후 2시 이후가 좋을 것이다.
주소 용산구 한강대로15길 19-16  
문의 0507-1355-2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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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버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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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원두에 진심이다. 직접 로스팅하는 것은 아니고, 덴마크 브랜드 ‘라카브라(La cabra)’의 원두를 사용한다. 라카브라의 원두의 독특한 점은 로스팅 한 후 한 달 정도 두었다가 마셔야 그 진가가 나타난다. 보통 원두는 한 달 정도 두면, 원두에서 나온 기름이나 이산화탄소 때문에 기분 좋지 않은 맛들이 난다. 그런데 어째서? 한 달이나 두어도 괜찮다고? 그 이유는 로스팅을 비교적 약하게 하기 때문이다. 오래 두면 마치 원두를 숙성시킨 것처럼 은근하고 깊이 있는 맛을 낸다. 실제로 매장에서 판매하는 커피에 사용하는 원두도 로스팅한 지 약 한 달이 된 것들이다. 여러 원산지의 원두를 섞는 블랜딩 원두는 없다. 카페 트래버틴 이야기를 하자면, 주택을 개조해서 카페로 만들었다. 입구 전면이 유리로 되어 있기 때문에 딱 요즘처럼 햇살 좋을 때, 참 예쁘다. 그래서 다들 창가 쪽에 앉거나 야외 자리를 선호한다. 트래버틴에는 비건을 위한 커피 메뉴가 있다. 귀리 우유를 사용해 만드는 오틀리 라테다. 호기심에 마셨는데, 일반 라테보다 가볍고, 뒷맛이 깔끔하다. 브라우니, 파운드 케이크 등 몇 가지 디저트를 함께 파는데, 애플 파운드 케이크가 최고다. 파운드 케이크와 크림치즈, 졸인 사과를 층층이 쌓아 만들었다. 사과가 많이 달지 않고, 식감이 느껴져서 좋다. 듬뿍 들어간 크림 치즈도 느끼하지 않다.
주소 용산구 한강대로7길 18-7
문의 070-8862-6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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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체임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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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는 집에서 커피 메이커로 커피를 내려 마신다. 에스프레소로 만든 것보다 부드럽고, 원두 저마다의 향이 잘 느껴져서 좋다. 더 체임버는 스페셜티 커피를 판매하는 곳으로, 특별한 점은 브루잉 전용 머신으로 커피를 만드는 것. 이들은 ‘브루비’라는 브랜드의 기계를 사용해 커피를 추출하는데, 자동 드립 머신기다. 커피를 추출할 때 물의 온도와 속도, 추출량을 완벽하게 제어할 수 있다. 메뉴는 간결하다. 브루잉 커피, 라테, 바닐라 라테, 밀크티, 제주 말차 라테와 몇 가지 티로 구성되어 있다. 브루잉 커피는 원두를 선택할 수 있고, 원두에 따라 가격이 조금씩 다르다. 에디터는 브루잉 커피를 아이스로 마셨는데, 확실히 부드럽고 맛이 깔끔하다. 커피 향이 살아있으니 오래 두었다가 마셔도 맛있다. 드립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 체임버에서 커피를 마셔보면 좋겠다. 디저트 메뉴는 없다. 달콤한 무언가가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산뜻하고 깔끔한 커피가 있으니 그걸로 충분하다.
주소 용산구 한강대로51  
문의 0507-1414-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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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김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