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동네 카페’ 홍제동 편

신선한 향미의 커피, 갓 구워낸 도넛, 일러스트레이터의 작업실 등 카페마다 콘셉트가 분명한 홍제동의 매력적인 동네 카페 세 곳을 소개한다.

BY이충섭2020.09.18
더그커피바더그커피바더그커피바더그커피바
더그커피바
차는 마실 때보다 우릴 때 더 아름답다. 더그커피바의 커피도 그렇다. 커피를 내리는 과정이 아름다워 커피의 맛이 더 아름답다. 작년 6월에 문을 연 카페 더그커피바는 김동우 바리스타가 운영하는 곳이다. 이곳의 특별한 점은 두 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어느 카페에나 있는 에스프레소 머신이 없다는 점, 둘째는 스페셜 티 커피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더그커피바의 김동우 대표는 에스프레소 머신 대신에 에어로프레스라는 커피 추출 기구를 택했다. 에어로프레스는 공기압을 이용해 커피를 추출하는 주사기 모양의 도구인데,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손님들이 커피를 좀 더 쉽게 생각하고 재미있게 경험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한 과감한 결정이다. 카페에서 직접 로스팅해 만든 대표 블랜드 원두 ‘블루 N부기’를 에어로프레스로 내려 마시면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좋다. 단골 손님들이 주로 찾는 메뉴이기도 하다. 카페 한 켠에는 스페셜 티 커피를 판매하는데 스페셜 티 커피란 전문 커피 감별사들이 커피 맛을 보고 100점 만점으로 점수를 매겨 80점 이상의 점수를 얻은 커피다. 전문 커피 감별사가 인정한 커피인 셈이다. 더그커피바에서는 시즌에 따라 다양한 스페셜 티 커피를 맛 볼 수 있는데, 요즘은 에티오피아 시다모 벤사 아세파허니 G1과 콜롬비아 비야 베투리아 내추럴을 선보인다. 신비로운 향미의 커피를 경험해보고 싶다면 이곳에서 스페셜 티 커피를 마셔보는 것도 좋겠다. 카페에서 판매하는 디저트는 모두 대표가 손수 만들어 낸다. 반려동물도 함께 카페를 이용할 수 있다.  
주소 서울 서대문구 세검정로 52-10 101호 인스타그램 바로가기
 
하이드 미 플리즈하이드 미 플리즈하이드 미 플리즈하이드 미 플리즈
하이드 미 플리즈
갓 구운 빵, 갓 피어난 꽃, 갓 태어난 아이. 이제 막 시작된 것은 언제나 설렌다. 카페 하이드 미 플리즈(Hide me, Please)에서는 매일 아침 갓 구운 도넛을 맛볼 수 있다. 하이드 미 플리즈의 직원들은 매일 아침 도넛을 굽는다. 주먹만한 크기에 크림을 잔뜩 품어 통통한 도넛은 사탕처럼 달콤하고, 부드럽다. 도넛의 종류는 헤이즐넛 초코크림, 프루티 바닐라 크림, 밤 라떼, 쿠키 앤 크림 등으로 다양하고, 가격은 3천원대다. 고소한 아메리카노와 달콤한 도넛 조합이 훌륭하다. 마치 친구네 집에 온 것 같은 하이드 미 플리즈의 슬로건은 이름 그대로 ‘나를 숨겨주세요’란 뜻이다. 홀로 갖는 시간의 고귀한 가치를 아는 카페다. 나무로 짠 창틀, 체크 무늬로 만든 천 의자, 심플한 디자인의 조명으로 꾸민 편안한 이 공간에서 보내는 고요한 시간이 참 소중하다. 느지막하게 일어난 일요일, 편한 옷차림으로 가서 커피 한 잔과 도넛 한 입하고 싶은 생각이 절로 나는 곳이다.  
주소 서울 서대문구 통일로39나길 5 인스타그램 바로가기
 
컴바인스컴바인스컴바인스컴바인스
컴바인스
아티스트의 작업실에서 커피 한 잔 마시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곳, 바로 컴바인스다. 카페 컴바인스는 10년 넘게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 중인 김상인 씨가 작업실 겸 카페로 운영하는 공간이다. 상업적인 카페라기 보다 개인 작업실의 개념이 조금 더 큰 터라, 보통의 카페처럼 메뉴가 다양하거나 디저트가 있지는 않다. 메뉴는 아메리카노와 라테, 아포카토, 병에 넣어 판매하는 음료 약간이 전부고, 휴무일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11시 30분에 문을 열지만, 문을 닫는 시간은 일정하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이 매력적인 이유는 산미는 적고 풍미가 진한 깔끔한 맛의 아메리카노를 마실 수 있고, 김상인 작가의 개인 작업은 물론, 그의 일러스트가 그려진 티셔츠 등 여러 가지 굿즈도 구경할 수 있으며 때때로 다른 작가의 작품도 전시하기 때문에 새로운 작가와 작품을 경험할 수도 있다. 만약 저녁에 카페를 방문할 예정이라면, 방문 전에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나 전화를 통해 오픈 여부를 확인한 후 가는 것이 좋다.
주소 서울 서대문구 송죽길 30 인스타그램 바로가기
 
에디터 김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