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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바캉스 추천’ 여의도 1박2일 풀코스 즐기기

모두 여행을 떠난 휴가철, 텅 빈 여의도에서 1박 2일 휴가 즐기기! 루프톱 바부터, 햄버거 맛집, 솥밥 맛집, 디저트 카페, 갤러리와 숙소까지 완벽히 여유 있게 즐길 수 있다.

BY이충섭2021.08.05
버거플리즈(BRGR PL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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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플리즈는 미국의 유명 요리 학교 CIA를 졸업 후 미쉐린 레스토랑 등에서 일했던 셰프가 오픈한 프리미엄 버거집이다. 매장 인테리어에서도 본토 느낌이 물씬 나는데 조명, 벽 페인트 마감을 노란색으로 잡고 위트 있는 글씨체와 팝아트를 풍자한 메뉴판, 포장 박스 등에서 젊은 감각의 가게임을 느낄 수 있다. 버거는 총 네 종류인데 기본기 충만한 메뉴라면 플리즈 버거를, 육즙과 육향을 풍부하게 즐기려면 더블 치즈 버거를 추천한다. 플리즈 버거는 패티, 치즈, 토마토, 양파, 양상추가 들어가는데 패티와 채소, 소스의 맛이 조화롭고 더블 치즈 버거는 채소를 제외하고 두툼한 패티 2장과 스위스 치즈, 아메리칸 체다 치즈가 들어가니 미국맛의 버거를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주류 메뉴 중 샴페인이 있어서 함께 페어링하기 좋고 직접 와인을 가져오면 한 병까지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콜키지 프리’가 있기 때문에 와인 마니아들에겐 꽤 즐거운 혜택이다.
 

하얀과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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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는 우리 나라 최대 금융 업무 지구답게 늘 바쁘게 돌아간다. 그러다 보니 카페도 소규모 형태의 커피숍보다는 대기업 프렌차이즈 커피숍과, 또 저렴하지만 역시나 프렌차이즈 브랜드의 커피숍이 줄을 이룬다. 그러다 보니 세상에 단 하나 밖에 없는 작고 예쁜 디저트 카페 하얀과자점이 눈에 띄는 것은 사실이다.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은 6개가 전부인 하얀과자점에는 꾸준히 손님들이 몰려든다. 아침에는 살레파운드와 커피 조합인 모닝 세트를 먹으러 오는 손님들이, 오후에는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몽블랑, 당근 케이크, 생딸기 스콘 등의 구움 과자와 디저트를 먹으러 오는 손님들이 온다. 폐점 시간에는 라이스 크런치 쿠키, 모카 쿠키, 쇼콜라 아망드 등 하얀과자점 쿠키선물세트 8종을 사러 오는 손님들이 많은 편이다. 하얀과자점의 시그너처는 뭐니뭐니 해도 감자 케이크다. 주문을 하면 시원하게 냉장 보관 중인 하얗고 동그란 케이크를 내주는데 ‘하얀과자’란 글씨 하나만 꽂혀있는 게 앙증맞아 보여서 사진부터 찍게 된다. 다쿠아즈 시트 위에 현미, 백미 크런치를 올리고 그 위에 화이트 초코 블로썸과 감자 무스, 화이트 초코 바닐라 글라사쥬를 순서대로 올린다. 첫 입엔 바삭한 곡물의 고소함이 먼저 입안 가득 퍼지고, 이후엔 초콜릿의 달달함, 감자 샐러드를 먹는 느낌의 시원하고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차례로 느껴진다. 달달함, 고소함, 짭짤함의 세 가지 조화가 이토록 조화로운 디저트라니. 취재 가기 전에 "갈 때마다 품절이어서 먹지 못했다"는 한 블로거의 푸념 섞인 글을 읽었는데 그 구절이 단박에 떠올랐다. 
 

비욘더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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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비욘더로드는 360도 감성 체험을 표방한다. 2019년 6월 런던 사치 갤러리에서 첫 선을 보인 후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서울을 찾았다. 비욘더로드를 설명하는 또 다른 수식어로는 이머시브 전시다. 이머시브(Immersive)는 ‘몰입시키는’이란 뜻으로, ‘관객 참여형 연극’처럼 주로 연극, 공연 등에서 쓰는 용어다. 설명만 읽고 들었을 땐 크게 감이 오지 않지만, 갤러리 입구가 열리면서부터 무엇이 360도 체험이고 이머시브인지 체감할 수 있다. 캄캄한 조명에 바이브가 느껴지는 사운드를 들으며 네온사인 형태의 글귀를 보고 있으면 눈과 귀가 열리는 동시에 온몸이 반응한다. 세계적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스티븐 도비와 프로듀서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 콜린 나이팅게일이 협업한 비욘더로드는 영국의 일렉트로닉 뮤지션 제임스 라벨과 그가 이끄는 엉클(UNKLE)의 음악을 중심으로 총 1,000 ㎡, 33개의 공간에 작품들을 선보인다. 특히, 디지털 시대의 사람들이 레코딩, 디제잉, LP 등 음악의 다양성을 즐기기 힘든 점을 착안해 100여개의 스피커들이 적재적소에 배치했다. 어느 공간에서나 공간과 작품에 맞는 음악을 듣고 즐길 수 있는 점이 비욘더로드의 최대 장점이라 할 수 있겠다. 시간과 공간에 따라 바뀌는 조명들 또한 작품을 다양한 시점에서 즐길 수 있어서 흥미롭다. 전시 비욘더로드는 여의도 더현대 알트(ALT)1갤러리에서 열리고 11월 28일까지 계속된다.
 

버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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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래드서울 버티고는 루프톱 바& 캐주얼 레스토랑이다. 여의도 콘래드 서울 9층에 위치한 이곳은 고층 빌딩 숲 사이에서 여의도를 둘러볼 수 있는 ‘뷰맛집’으로 꼽힌다. 올 여름을 맞이해 아웃도어만 있던 공간에서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의 인도어 공간까지 추가하면서 날씨에 영향 받지 않고 즐길 수 있는 바&레스토랑으로 탈바꿈했다. 시그너처 칵테일을 비롯해 다양한 칵테일을 즐길 수 있고 위스키, 보드카, 와인, 맥주 등을 즐길 수 있다. 진 토닉의 경우, 나만의 스타일로 만들어 먹을 수 있어서 확고한 취향이 있을수록 만족스러운 진 토닉을 주문할 수 있을 것이다. 레스토랑도 함께 하는 만큼 토마호크 바비큐부터 비프 버거, 수제 아이스크림까지 여러가지 음식이 주문 가능하다. 술을 마시면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메뉴로는 트러플 감자 튀김과 가츠 샌드를 추천한다. 바삭하게 잘 익은 감자에, 트러플과 아이올리 소스, 치즈로 마무리한 감자 튀김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만한 맛이다. 가츠 샌드는 브리오슈 빵 사이에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하게 튀긴 돈까스에 소스를 발라 함께 끼워서 나오는 음식인데 풍부한 고기 육즙에 간이 딱 맞는 소스까지 익숙하면서도 맛있는 조합이 될 것이다. 큼지막한 두 조각으로 나와 양도 충분하니 직접 썰어서 먹기도 좋다.
 
 
한암동 여의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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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탕 맛집’으로 유명한 한암동이 여의도에도 문을 열었다. 정동점은 운치 있는 정동길에, 고급 호텔의 한식 전문점과 같이 넓고 고급스러운 것이 특징이었다면 직장인이 많은 여의도점은 좀 더 프라이빗하고 정갈함이 돋보이는 한정식 느낌에 가깝다. 특히, 미팅과 모임이 많은 여의도답게 개인 룸이 많은데, 지금과 같은 휴가철 또는 주말과 공휴일에 간다면 여유롭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앞서 잠깐 언급했듯, 한암동의 곰탕은 따로 부연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 맑은 곰탕 국물에 딱 기분 좋을 만큼의 쿰쿰함, 즉, 잡내는 없고 기분 좋은 육향과 표고버섯 향이 감칠 맛을 돋게 한다. 소고기 무국과 비슷하나, 그보다는 좀 더 육향이 깊은 편이다. 곰탕을 자주 먹어봤다면 한암동의 또 다른 대표 메뉴 도미 솥밥을 추천한다. 솥밥 위에 실파를 가득 담고 그 위에 노릇노릇 바삭하게 구워진 도미 한 덩이가 통째로 올라간다. 도미살, 실파, 밥을 골고루 잘 비벼서 한입에 넣으면 바싹한 껍질과 부드러운 속살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솥의 열기에 적당히 조리된 실파는 요즘 파스타, 리소토 류에 자주 쓰이는 갓김치 가니시와도 비슷하니 맛있다. 물론, 솥밥을 그대로 먹어도 담백한데 좀 더 간을 맞추고 싶다면 함께 나오는 대게 백간장과 들기름을 곁들여도 좋다.
 

나무, 새, 고양이 독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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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새, 고양이 독채는 여의도와 영등포 타임스퀘어,당산동 사이에 있는 독채 숙소다. 여의도는 앞서 언급했듯, 금융 업무 지구와 상업 지구가 혼재된 곳이다 보니 호텔과 레지던스가 많은데 가격이 비쌀뿐더러, 아파트, 오피스텔에서 사는 사람들은 자칫하면 집에서 자는 느낌이 들어서 색다르지 않을 수 있다. 밖에서 화려하게 노는 것과 잠을 자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기 때문인데, 그런 면에서 편안함과 푸근함을 주는 동시에 주는 나무, 새 고양이 독채가 이색적이면서도 휴가의 목적에 딱 알맞다. 7층이 전부인 건물에서 한 층을 홀로 쓸 수 있는 이곳은 노출 콘크리트 벽에 시원하게 나 있는 창이 매력적이다. 특히, 창을 통해서 들어오는 햇살은 물론, 창 밖 한 그루의 감나무는 마음까지 편안하게 해준다. 아담한 공간에 비해 넓은 침대와 분리된 화장실과 샤워실, 그리고 요리까지 가능한 주방까지 모든 게 갖춰져 있어서 잠시 도시를 떠나 교외의 게스트하우스나 펜션을 온 느낌이다. 넷플릭스 시청 가능하고 숙소 바로 근처에는 창고형 대형마켓 롯데 VIC마켓이 있다. 이쯤 얘기하면 대충 감이 올 텐데, 평소 먹고 싶은 과자, 튀김, 음료, 술 등을 잔뜩 사서 저녁부터 아침까지 이곳, 나무, 새, 고양이 독채에서 즐기면 최고의 휴가가 아닐까.
 
사진 이충섭, 에어비앤비, 비욘더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