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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미술관 올해 마지막 전시 보고 서소문 가볼 만한 곳 4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올해 마지막 전시 ‘경로를 재탐색합니다’, ‘자연스러운 인간’을 오픈한다. 전시를 본 후 서소문, 시청역 주변 함께 가볼 만한 식당, 카페, 빈티지 숍들.

BY이충섭2021.11.24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좌), 청송옥(우)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좌), 청송옥(우)

전시 '경로를 재탐색합니다'

전시 '경로를 재탐색합니다'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
12월 14일부터 시작하는 ‘경로를 재탐색합니다(UN/LEARNING AUSTRALIA)’는 서울시립미술관과 아트스페이스, 호주 시드니가 공동 기획한 전시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이후로 나타난 부정적인 변화를 극복하기 위해 ‘상호 의존’과 ‘배움’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한다. 특히 호주의 예술가와 콜렉티브, 토착민 예술 센터 등 35팀을 초대하여 여러 세대에 걸친 호주의 동시대 미술을 관람할 수 있다.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에서 세대와 문화, 인종과 젠더를 아우르는 공동체까지 이들 간의 상호 배움에 대해서 깨달을 수 있다고 하니, 해외로 떠나기 어려운 지금 생각을 환기하기 제일 좋은 곳으로 보인다.
일정 12월 14일 ~ 2022년 3월 6일
 

전시 '자연스러운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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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6일부터 시작하는 송상희 작가의 개인전 ‘자연스러운 인간’은 현대 사회의 모순을 다양한 미디어로 풀어낸다. 송상희는 다양한 예술 장르를 융합하여 영상을 기반으로 이야기하는 작업을 많이 하는 작가로, 지난 2017년에는 국내 미술계에서 권위와 상징성을 지닌 국립현대미술관 주관 ‘2017년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한 적이 있을 만큼 개성 넘치고 창의적인 작업물을 선보인다. 본 전시 제목 ‘자연스러운 인간’은 니체의 ‘선악을 넘어서’에서 인용된 문구로, 무한 경쟁에 처한 인간과 사회상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신작 6점을 비롯해 국내에서 소개된 적 없는 작품 1점도 소개한다고 하니 기대해도 좋다.
일정 12월 16일 ~ 2022년 2월 27일
 

잼배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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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배옥이란 이름은 꽤 이국적인 느낌이 들다 보니 최근 개업한 식당같지만 사실, 이곳은 올해로개업한지 88년을 맞이한 전통 있는 집이다. 미국의 제 32대 대통령 프랭클린 루스벨트가 취임한 1933년부터 지금까지 설렁탕과 수육을 판매하고 있는 셈이다. 오래된 노포이지만 여러 차례 리모델링을 통해서 쾌적하고 안락한 환경을 유지한다는 점에서도 손님들이 대대손손 찾아오는 이유다.  잼배옥의 설렁탕은 다른 설렁탕 집과 비교해서 국물이 뽀얗고 담백한 편이다. 간이 다소 심심하나, 국물의 깊은 맛이 충분히 느껴지는 독특한 곳이다. 잼배옥의 수육 또한 퀄리티가 높기 때문에 설렁탕과 수육 중 선택하라면 수육이 좀 더 맛있다. 곁들여서 나오는 반찬 중 섞박지가 맛이 잘 들어서 설렁탕과 수육 모두에 잘 어울린다.
 

청송옥

청송옥청송옥청송옥청송옥청송옥청송옥
서소문 주변 장터국밥 맛집으로 잘 알려진 청송옥은 잼배옥의 역사에 비하면 짧지만 낼 모레면 40년 가까이 된 노포다. 1984년 창업해 올해로 37년째 한 곳에서 영업 중인 청송옥은 경상도식 소고기 국밥을 내주는 곳이다. 소뼈를 우린 육수에, 양지살, 고춧가루, 파, 마늘을 넣고 24시간 동안 끓여낸 다음, 밥과 소면을 함께 넣어준다. 육개장과 장국을 섞은 느낌의 묘한 국물이 술안주로도 잘 어울린다. 소면은 리필이 가능하니 참고할 것. 장터국밥 외에도 떡국, 곱창전골, 냉면, 육회비빔밥, 삼겹살의 메뉴가 있다. 이중 인기 메뉴는 육회비빔밥인데 주문을 하면 쌀 밥 두 공기가 나오니 한 공기는 비벼 먹고 나머지는 서비스로 나온 국밥 육수에 말아 먹으면 좋다. 평일 점심에는 인근 회사원들로 붐비니 시간을 잘 맞춰 방문할 것을 추천한다.
  

세메터리 파크(Cemetery Park)

세메터리 파크(Cemetery Park)세메터리 파크(Cemetery Park)세메터리 파크(Cemetery Park)세메터리 파크(Cemetery Park)
회사가 즐비한 시청역에 위치한 세메터리 파크(Cemetery Park)는 인근에서 직장을 다니는 ‘패션 피플’이라면 누구나 알 만큼 소문난 빈티지 숍이다. 을지로3가역 인근에서 영업하다 최근 시청역으로 자리를 옮겼다. 세메터리 파크는 ‘구하기 어려운 제품을 저렴하게 판다’는 빈티지 숍의 기본 매너를 가장 잘 지키는 곳 중 하나다. 방문할 수 있는 시간대가 좁은데, 토요일부터 월요일까지만 방문할 수 있다. 토, 일요일은 4시부터 8시까지 ‘네이버 예약’을 통해 예약을 할 수 있으니 방문하기 전에 꼭 체크해야 한다. 온라인 숍을 먼저 둘러보고서 마음에 드는 물건이 있을 때 방분하는 것을 추천한다.
 

가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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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무는 프랜차이즈 식당들 사이에 자리 잡은 카페다. 이런 곳에 이렇게 넓고 아늑한 카페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주의해서 찾지 않으면 지나치기 십상인 곳이다. 카페 여기저기 오래된 흔적이 가득하고, 조용하게 공간 자체가 주는 느낌이 좋다. 2, 3층과 다락 테라스로 구성되어 있어 편히 얘기하기 좋은 카페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비엔나 커피로, 시나몬을 잔뜩 뿌린 크림 맛이 일품이다. 시청역 인근, 정신없고 시끌벅적한 인파에 지쳤다면 이곳에서 느긋하게 커피 한 잔 즐기며 에너지를 보충하는 건 어떨까.  
 
에디터 윤승현
사진 서울시립미술관, 윤승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