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식당이 즐비한 효창운동장 앞을 걷다 보면 ‘가정식 떡갈비집’라고 크게 적혀있는 간판을 만나 볼 수 있다. 집에서 만드는 듯한 정갈한 음식을 만나볼 수 있는 곳으로, 시그니처 메뉴는 떡갈비 정식이다. 파인애플, 사과 등 과일에 재워둔 고기를 뭉쳐서 구워내는 떡갈비는 풍부한 육즙과 부드러운 육질을 느낄 수 있다. 간도 과하지 않게 잡혀있어 금세 빈 그릇이 되는 건 시간문제. 밑반찬 또한 매력이 넘치는데, 강정처럼 바삭하게 만들어내는 멸치볶음과 테이블마다 있는 김치만으로도 밥 한 공기는 거뜬할 것. 제육볶음과 된장찌개도 깔끔한 맛을 자랑하니 꼭 먹어보길 추천한다.
김치말이국수 맛집으로 알려진 삼청동의 눈나무집에서 빼놓을 수 없는 메뉴는 바로 떡갈비이다. 불고기를 다진듯한 떡갈비는 단 맛이 강해 새콤한 김치말이국수 혹은 김치말이 밥과 환상의 궁합을 자랑한다. 부드러운 식감 때문에 남녀노소 호불호 없이 즐길 수 있는 것이 이곳 떡갈비의 또 다른 매력. 녹두를 투박하게 갈아 넣어 씹는 맛이 재밌는 녹두전과 이북식 만두를 넣어 슴슴한 매력의 만둣국 또한 추천 메뉴. 통창이 주는 뻥 뚫린 풍경 속에서 자극적이지 않은 건강한 한 끼를 즐기고 싶을 땐 눈나무 집으로 향해보자.
성수동에서 정갈하고 가성비 있게 한 끼를 즐기고 싶다면 할머니의 레시피를 검색해 찾아가도록 하자. 이곳의 떡갈비는 한우로 만들어내어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특징인데, 끝 맛에서 살짝 맴도는 불 맛이 매력적이다. 떡갈비 정식, 떡갈비 단품 메뉴도 있지만 한 조각도 주문할 수 있으니 다른 메뉴에 곁들여 즐기기도 좋다. 점심특선인 고추장 불고기와 버섯불고기는 8,000원이라는 가격이 믿기지 않는 퀄리티와 비주얼을 선사해 주변 직장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다고. 오픈 전부터 기다리는 손님들도 있다고 하니, 긴 웨이팅이 싫다면 오픈런은 필수이다.
보통 떡갈비를 생각하면 간 고기를 둥글게 뭉쳐서 나오는 음식을 생각한다. 하지만 가람떡갈비는 광양식 불고기에 가깝게 얇게 저민 고기를 철판 위에서 구워 먹을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보통의 떡갈비는 고기를 뭉쳐 모양를 유지하기 위해 밀가루를 넣지만, 이곳은 형태를 잡지 않아 밀가루를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소갈빗살만을 사용해 고기 본연의 맛을 더욱 많이 느낄 수 있다. 두툼한 삼겹살로도 유명한 곳으로, 숯불에 구워져 나오는 떡갈비를 삼겹살 아래에 놓아줘 돼지고기 기름의 고소한 맛까지 더해진다. 고기를 다 먹은 후에 크리미한 고사리를 잘게 잘라 함께 볶아내는 볶음밥은 또 다른 별미.
여의도 IFC 몰 지하에 위치해 있는 마마리다이닝은 미쉐린 2스타 레스토랑 ‘밍글스’의 강민구 셰프와 마마리마켓의 송하슬람 셰프가 함께 오픈한 곳으로, 계절의 맛을 한 상에 오롯이 정갈하고 트렌디하게 담아내는 곳이다. 이곳의 떡갈비는 갈빗살을 직접 끓인 달임 간장을 넣고 숯불에 구워내는데, 함박스테이크에 가까운 두께에서 흘러나오는 풍부한 육즙이 입을 매료시킨다. 반상과 더불어 사이드 메뉴로 시키기 완벽한 메뉴이며, 와인과 함께 페어링 하기도 좋아 꼭 주문해 보길 추천한다.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쾌적한 식사 공간까지 갖춰져있어 여의도에서 제대로 된 한 끼를 즐기고 싶을 때 방문하기 좋은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