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세라믹을 케이스, 베젤, 크라운에 적용했다. 이퀄라이저를 표현한 태피스리 다이얼과 잭 플러그의 돌기 무늬를 새긴 스트랩 스터드, 믹싱 콘솔의 음향 조절기에서 영감받은 크라운 가드에서 뮤직 에디션의 디테일을 확인할 수 있다. 로열 오크 오프쇼어 셀프와인딩 뮤직 에디션 오데마 피게.
로열 오크 오프쇼어 뮤직 에디션에는 셀프와인딩 칼리버 5909를 탑재했다. 시, 분, 초 기능과 60시간 파워 리저브를 지원한다. 로열 오크 오프쇼어 셀프와인딩 뮤직 에디션 오데마 피게.
소리를 향한 오데마 피게의 탐구는 130년 전부터 시작됐다. 오데마 피게는 1892년 역사상 최초의 미니트 리피터 손목시계를 생산하고, 1915년에는 당시 세계에서 가장 작은 미니트 리피터 무브먼트를 개발했다. 오데마 피게가 이토록 소리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일지 모른다. 브랜드가 탄생한 스위스 발레드주의 그림 같은 마을 르 브라쉬는 평온할 정도로 고요한 곳이니까. 일상의 소음조차 없는 이곳은 미니트 리피터를 만들기에 아주 적합한 환경이다. 마을 사람들은 고요함을 채우기 위해 자신만의 음악을 만들기 시작했다. 일상을 깨우는 교회의 종소리를 시작으로 손목에서 울리는 힘찬 공의 소리까지 말이다. 오데마 피게의 워치메이커는 르 브라쉬에서 시간과 분을 구분하는 저음과 고음의 공 사이에서 정확한 피치를 만들기 위해 고민했다. 음을 짚어내고, 소리를 완성하는 끝없는 탐구 과정에서 오데마 피게의 관심은 점점 더 넓게 퍼져 나갔다. 그 결과 현대에 들어서 ‘음악’이라는 키워드에 도달했다. 그 파동의 시작으로 2005년에는 음악가 제이지와 협업 시계를 선보였고, 2009년에는 음악 프로듀서 퀸시 존스가 설립한, 젊은 세대의 자기표현을 돕는 ‘프로젝트 Q 이니셔티브’와 파트너십을 맺고 한정 모델을 선보이기도 했다. 비로소 2019년에는 단순한 협업을 넘어 본격적으로 ‘APXMUSIC’이라는 키워드를 확립했다. 음악 아티스트의 연습과 발전을 후원하는 동시에 신인 아티스트를 직접 육성하는 것이다. 2020년에는 미니 시리즈 '180’으로 전 세계 신인 음악가들에게 3일 동안 자유롭게 사운드트랙을 만들고 녹음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 일련의 과정을 모두 영상으로 담아 더 많은 사람이 그들의 음악과 재능을 알아볼 수 있도록 유튜브 채널에 공유했다. 뒤이어 2022년에는 오스카, 골든 글로브, 7개의 그래미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디제이이자 작곡가 마크 존슨을 브랜드 앰배서더로 선정하며 음악가와의 인연을 이어갔다. 그와 함께 진행한 ‘싱킹 사운드(Syncing Sounds)’ 프로젝트는 마크 존슨이 직접 선정한 아티스트 러키 다예와 트랙을 만드는 창조적인 과정을 영상으로 기록했다. 또 올해 7월 15일에는 몽트뢰 재즈 페스티벌의 폐막 콘서트에 마크 론슨과 러키 다예 그리고 무대 뒤에서 음악을 완성하는 연주가들을 초청해 무대를 꾸몄다. 몽트뢰 재즈 페스티벌은 오데마 피게의 음악 사랑을 증명하는 중요한 프로젝트 중 하나다. 오데마 피게는 2019년에 몽트뢰 재즈 페스티벌 글로벌 파트너를 시작으로 오늘날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이 협업은 2010년 스위스 로잔연방공과대학(EPFL)과 함께 몽트뢰 재즈 디지털 프로젝트 개발을 지원하며 시작됐으며, 페스티벌의 시청각 아카이브를 모두 디지털화해 복원, 보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다음 세대를 위해 차곡차곡 기록한 덕분에 이 기록물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신인 아티스트 육성을 통해 개성 넘치는 창의적인 인재를 발굴하고, 몽트뢰 재즈 디지털 프로젝트로 장인정신과 유산을 다음 세대와 연결하는 것. 오데마 피게가 음악을, 음악이 오데마 피게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1993년 최초의 로열 오크 오프쇼어 모델에서 영감받았다. 가공하기 까다로운 세라믹 소재를 시계 전체에 적용한 최초의 모델이다. 오토매틱 칼리버 4404를 탑재해 원형과 동일한 크로노그래프 카운터 배치를 구현했다. 로열 오크 오프쇼어 셀프와인딩 크로노그래프 오데마 피게.
1999년 아널드 슈워제네거와 협업으로 선보인 로열 오크 오프쇼어 엔드 오브 데이즈 모델(Ref. 25770SN)을 오마주했다. 블랙 세라믹, 티타늄과 대비되는 옐로 포인트가 돋보인다. 케이스 지름 43mm의 로열 오크 오프쇼어 셀프와인딩 크로노그래프 오데마 피게.
로열 오크 오프쇼어의 우람한 자태를 확인할 수 있는 모델. 다이얼 위 메가 태피스리 패턴과 세라믹 크로노그래프 푸셔 버튼이 특징이다. 블랙과 골드의 조합과 악어가죽 스트랩에서도 강렬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로열 오크 오프쇼어 셀프와인딩 크로노그래프 오데마 피게.
1993년, 로열 오크 탄생 20주년을 기념한 새로운 시계가 등장했으니, 바로 로열 오크 오프쇼어다. 로열 오크의 형태를 지니고 있으나 좀 더 큰 비율, 묵직한 크기의 러버 개스킷 등 우람한 덩치 덕에 ‘야수’라는 별명을 얻었다. 당시 업계는 크기만큼이나 기존 로열 오크 14790의 두 배에 맞먹는 높은 가격도 쉽게 받아들일 수 없었다. 스포츠 워치의 아버지이자, 로열 오크를 디자인한 워치 디자이너 제랄드 젠타는 로열 오크 오프쇼어를 보고 ‘바다코끼리’라고 표현하며 충격을 감추지 않았다. 반면 젊은 세대에게는 찬사의 대상이었다. 그들은 젊고 당당한 럭셔리 시계의 표상,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과감한 디자인이라며 환호했다. 로열 오크 오프쇼어를 디자인한 에마뉘엘 귀트는 이러한 반응을 예상했다. 격렬한 요트 경주인 ‘오프쇼어’에서 시작된 이름과 디자인으로 젊은 세대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자 했다. 당시에는 큰 크기로 여겼던 케이스 지름 42mm, 14.05mm의 두께, 두툼한 개스킷과 러버로 코팅한 크라운, 링크, 스터드 등은 모두 최초의 디자인 도안 때부터 고안한 디테일이다. 로열 오크 오프쇼어의 첫 모델인 25721은 케이스백에 오프쇼어를 지우고 ‘로열 오크’만 각인했으나, 후속작에서는 오프쇼어 로고를 추가하며 본격적인 전개를 알렸다. 로열 오크 오프쇼어의 디자인 가치를 일찍이 알아본 건 이탈리아. 이탈리아 시계 시장이 이 모델에 열광하자 차츰 다른 국가에서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비로소 1994년에는 재고가 부족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에 힘입어 1996년에는 지름 30mm의 두 가지 여성 모델을 포함한 총 여섯 가지 컬렉션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탄력을 받은 1997년에는 하이엔드 워치 브랜드답게 컴플리케이션을 결합했고 퍼페추얼 캘린더, 듀얼 타임 존과 화려한 보석 세팅까지 더해 든든한 라인업을 갖췄다. 로열 오크 오프쇼어는 로열 오크의 모범 공식을 과감하게 깬 모델로 평가받는다. 30년 동안 230개가 넘는 버전이 출시됐으며, 케이스 지름 27mm부터 48mm까지 크기의 제약이 없는 것은 물론, 스테인리스스틸, 티타늄, 블랙과 화이트 세라믹, 러버, 케블러, 서멧, 단조 카본 등 다양한 소재가 로열 오크 오프쇼어와 함께 했다. 전통적인 로열 오크의 다이얼 패턴인 태피스리를 벗어나 새로운 크기의 메가 태피스리 패턴이라는 고유의 코드도 정립했다. 창조적 기질이 다분한 모델답게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와 협업도 이어왔다. 그중에서도 아널드 슈워제네거는 로열 오크 오프쇼어와 가장 먼저 협업한 인물이다. 1999년에는 그가 출연한 영화를 기념하며 동명의 로열 오크 오프쇼어 엔드 오브 데이즈(Ref. 25770SN)라는 협업 모델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후 뮤지션 제이지, 농구 선수 르브론 제임스와 샤킬 오닐 등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와 협업하며 젊은 세대는 물론 시대를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