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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올 맨의 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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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by 성하영 2024.08.05
헤비게이지 니트 저지 650만원, 버뮤다 쇼츠 190만원 디올 맨.

헤비게이지 니트 저지 650만원, 버뮤다 쇼츠 190만원 디올 맨.

무슈 디올이 사랑한 여름의 그랑빌 정원은 만개한 꽃으로 가득했다. 절정에 다다라 풍성하게 부푼 핑크빛 장미와 수국, 피어니, 이름 모를 들꽃… 이 니트에는 그가 아끼던 꽃들이 전부 수놓아져 있다. 그것도 가장 아름답고 정직한 모습으로. 서정적인 일러스트와 잘 어울리는 보송보송한 짜임, 편안한 실루엣, 목을 감싸는 네크라인. 디자인마저 가을을 준비할 니트로 더없이 완전하다. 시린 바람이 불거나 비가 세차게 내려도 이 니트를 입은 날엔 왠지 주변으로 기분 좋은 꽃향기가 번질 것 같다. 디올이 여름을, 그리고 무슈 디올의 정신을 간직하는 방법은 이토록 시적이다.

Credit

  • EDITOR 성하영
  • PHOTOGRAPHER 박종하
  • MODEL 오권호
  • HAIR 안나영
  • MAKEUP 박정환
  • ASSISTANT 송정현
  • ART DESIGNER 김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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