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

추영우는 사극, 의학드라마, 누아르, 하이틴 멜로까지 섭렵하고도 아직 한참 목마르다고 했다

추영우는 ‘억지 텐션’ 속의 다정함을 곱씹는다고 했다. 눈물을 쏟을 때보다 글썽거리기만 할 때 전해질 수 있는 마음을 고민한다고 했다. 겁이 없는 열정에 대해, 사랑하되 불안해하지 않는 용기에 대해 말하고 싶다고 했다.

프로필 by 오성윤 2025.09.22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하드웨어 그래듀에디티드 링크 화이트 골드 네크리스, 하드웨어 라지 링크 화이트 골드 브레이슬릿, 하드웨어 스몰 링크 화이트 골드 링 모두 티파니. 스웨터 YCH. 셔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하드웨어 그래듀에디티드 링크 화이트 골드 네크리스, 하드웨어 라지 링크 화이트 골드 브레이슬릿, 하드웨어 스몰 링크 화이트 골드 링 모두 티파니. 스웨터 YCH. 셔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살이 좀 빠진 것 같네요.

맞아요. 지난번에 뵀을 때(<옥씨부인전> 화보)보다는 살을 좀 뺐어요. 지금 촬영하고 있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고 해도>의 캐릭터와 잘 어울려야 하니까요. 고등학생 역할이라 한동안 열심히 하던 웨이트트레이닝도 안 하고 있고요.

하긴, 영우 씨는 근육이 조금만 붙어도 기골이 장대해 보이는 스타일이죠.

(웃음) 맞아요, 맞아요. 그래서 이런 역할을 맡으면 운동을 아예 못 하는 거죠. 저는 사실 감량하는 게 그렇게 힘들지 않거든요? 먹는 행복도 중요하지만, 또 안 먹을 때의 행복감이 있으니까요. 공복 상태에 익숙해지면 몸도 가벼워지고, 염증 수치도 내려가고, 피부도 좀 좋아지는 것 같고. 그런데 운동을 못 하는 건 좀 괴로워요.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하드웨어 그래듀에이티드 링크 로즈 골드 네크리스, 하드웨어 라지 링크 로즈 골드 브레이슬릿,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하드웨어 라지 링크 로즈 골드 브레이슬릿, 하드웨어 스몰 링크 로즈 골드 링 모두 티파니. 레더 재킷 아미리. 슬리브리스 톱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하드웨어 그래듀에이티드 링크 로즈 골드 네크리스, 하드웨어 라지 링크 로즈 골드 브레이슬릿,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하드웨어 라지 링크 로즈 골드 브레이슬릿, 하드웨어 스몰 링크 로즈 골드 링 모두 티파니. 레더 재킷 아미리. 슬리브리스 톱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운동 좋아하는 사람한테 운동 못 하게 하는 것만큼 괴로운 게 없죠.

답답하기도 하고, 몸이 작아지는 게 느껴지니까 남자로서 그것도 힘들고요. 그래도 어쩔 수 없죠. 저는 배우이니까.

오늘 또 다른 변화도 느낀 게, 평소 행동에 약간 힙합 바이브가 가미된 느낌이 있더라고요. 추임새도 많아졌고, 갑자기 핸드 사인 같은 걸 보여주기도 하고.

(웃음) 좀 더 신나려고 노력하는 부분인 것 같아요. 옛날에는 자연스러움을 추구했다면 요즘은 일부러 농담도 하고, 크게 웃고, 공감하려고 하죠. ‘억지 텐션’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요. 저는 요즘 그 억지 텐션이 참 고맙고 멋진 일이라고 느껴요. 같은 말이라도 좀 더 예쁜 단어를 골라서 하는 사람들 있잖아요. 그런 게 너무 멋있더라고요. 그런 다정함을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와, 아이스 브레이킹 차원의 질문에 예상도 못 했던 멋진 답변인데요.

아닙니다. 그냥 평소에 ‘멋있다’ ‘맛있다’ ‘기분 좋다’는 표현을 자꾸 하다 보니까 실제로 점점 더 그렇게 되는 것 같기도 하더라고요.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락 스몰 화이트 골드 펜던트, 오른쪽 손목에 찬 티파니 락 옐로 골드 뱅글, 티파니 락 옐로 골드 & 화이트 골드 뱅글,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티파니 락 내로우 옐로 골드 & 화이트 골드 뱅글, 왼쪽 손목에 찬 락 로즈 골드 뱅글, 락 내로우 로즈 골드 & 화이트 골드 뱅글 모두 티파니. 재킷 렉토. 톱 비이커. 팬츠 리바이스 by IWASACAR. 슈즈 돌체앤가바나. 벨트 코스.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락 스몰 화이트 골드 펜던트, 오른쪽 손목에 찬 티파니 락 옐로 골드 뱅글, 티파니 락 옐로 골드 & 화이트 골드 뱅글,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티파니 락 내로우 옐로 골드 & 화이트 골드 뱅글, 왼쪽 손목에 찬 락 로즈 골드 뱅글, 락 내로우 로즈 골드 & 화이트 골드 뱅글 모두 티파니. 재킷 렉토. 톱 비이커. 팬츠 리바이스 by IWASACAR. 슈즈 돌체앤가바나. 벨트 코스.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고 해도>는 멜로 영화고 리메이크 작품이잖아요. 거기서 오는 부담은 없나요? 사람들이 스토리와 감정 흐름을 미리 다 알고 있으니까, 감동을 주려면 연기를 더 잘해야 할 것 같다거나.

그런 부담은 있죠. 제작 발표 기사가 나왔을 때부터 걱정하는 반응도 많았던 것 같고요. 원작 팬들의 마음이 또 있을 거잖아요. 그런데 다 떠나서, 지금 함께하고 있는 감독님이랑 배우들이 너무 좋아요. 감독님이 특히 저를 사랑스럽게 담아주시기 때문에 감독님만 믿고 가고 있죠. 뭘 더 해서 차별점을 줘야 한다는 생각은 딱히 안 해요. 힐링 로맨스, 청춘 로맨스의 매력이 그런 거잖아요. 아는 맛이 제일 맛있는 거.

요즘 정말 쉴 틈 없이 일하는 것 같은데, 힘들지는 않아요?

네. 무리하다가 한 번씩 몸이 피곤할 수는 있지만, 감정적으로 소모되는 부분은 전혀 없어요. 저는 똑같은 감정 신도 몇백 번이고 할 수 있어요. 운 좋게도 가는 현장마다 함께 일하는 분들이 다 좋은 분들이라서 그런가 봐요. ‘바로 다음 촬영 들어가야 해서 또 못 쉬네’ 이런 생각보다는, 그냥 감사한 마음이 커요. 어쨌든 지금은 제가 열심히 하면 성과가 따라오는 시기잖아요. 제가 일을 계속 해나가면서 언젠가는 분명 더 노력하고 열심히 살아도 그만큼 박수를 받지 못하는 날도 올 거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지금 열심히 해야죠.

화이트 골드 케이스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이터니티 28mm 쿠션 워치, 총 1.14캐럿의 다이아몬드를 파베 세팅한 식스틴 스톤 다이아몬드 링 모두 티파니. 셔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화이트 골드 케이스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이터니티 28mm 쿠션 워치, 총 1.14캐럿의 다이아몬드를 파베 세팅한 식스틴 스톤 다이아몬드 링 모두 티파니. 셔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최근 2년 동안 작품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그 스펙트럼도 폭넓어요. 사극, 의학 드라마, 누아르, 하이틴 멜로까지.

그건 진짜 축복인 것 같아요. 저한테 뭐 큰 계획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그냥 운이 99%인 거예요. 어떻게 딱 맞게 계속 새로운 작품에 들어갔고, 덕분에 다양한 연구를 해볼 수 있었던 거죠. 신인이 이렇게 다양한 작품과 역할을 맡기가 쉽지 않다는데… 그런데 사실 또 한편으로 제 안에서는 아직 그렇게까지 다양한 역할을 해보지는 못했다는 느낌도 있거든요.

갈망이 더 크군요.

저는 더 파격적인 역할도 해보고 싶은 게 많으니까요. 여장 연기라거나, 바보 연기라거나, 사람이 아닌 것도 좋고요.(웃음)

노인은 어때요? 의외로 굉장히 어려운 게 젊은 사람이 노인을 연기하는 거라고 들었는데.

할 수 있습니다. 자신 있습니다.

(웃음) 1초의 고민도 없이.

저는 제가 뭘 못 할 거라는 생각은 별로 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이런 단서는 있죠. 만약 제가 노인을 연기한다면, 실제 그 나이대의 배우 대신 제가 연기를 하는 이유가 확실히 있어야 한다는 거. 적어도 제 안에서는요. 저를 노인으로 분장시켜서 생기는 차별점이 있다든가, 젊은 시절의 장면과 연결 지어서 보여줄 필요가 있다든가, 아무튼 이유가 필요한 거예요.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하드웨어 그래듀에이티드 링크 로즈 골드 네크리스, 왼쪽 손목에 찬 다이아몬드 세팅의 하드웨어 라지 링크 로즈 골드 브레이슬릿, 하드웨어 라지 링크 로즈 골드 브레이슬릿, 하드웨어 스몰 링크 로즈 골드 링, 오른손에 낀 식스틴 스톤 다이아몬드 링 모두 티파니. 레더 재킷, 로퍼 모두 아미리. 슬리브리스 톱, 팬츠, 벨트, 삭스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하드웨어 그래듀에이티드 링크 로즈 골드 네크리스, 왼쪽 손목에 찬 다이아몬드 세팅의 하드웨어 라지 링크 로즈 골드 브레이슬릿, 하드웨어 라지 링크 로즈 골드 브레이슬릿, 하드웨어 스몰 링크 로즈 골드 링, 오른손에 낀 식스틴 스톤 다이아몬드 링 모두 티파니. 레더 재킷, 로퍼 모두 아미리. 슬리브리스 톱, 팬츠, 벨트, 삭스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배우로서의 욕심도 중요하지만 관객이 납득할 수 있어야 하는군요.

그게 항상 먼저죠. 영화도 드라마도 ‘대중문화 예술’이라고 하잖아요. 보는 사람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하는 거죠. 사실 이런 얘기를 꺼내면 연기를 하는 제 친구들 사이에서는 토론이 벌어지기도 하는데요.(웃음) 적어도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작품을 감상할 사람들의 시선에서 생각해야 한다고 봐요.

영화나 드라마를 ‘감독 예술’이라고도 하잖아요.

저도 그 말에 공감해요. 그래서 중요한 장면을 찍는다고 하면 대본을 다시 한번 꼼꼼히 읽으면서 맥락을 파악하려 하고, 이 장면을 어떻게 쓸 예정인지 감독님께 조심스럽게 여쭤보기도 해요. 상황에 맞게 감독님이 원하는 정도로 연기하는 게 중요하니까. 무작정 ‘우는 장면이니까 내가 여기서 내 연기력을 제대로 보여줘야겠다’는 마음으로 욕심을 부리면 오히려 보는 사람이 튕겨 나오기도 하거든요. 눈가만 촉촉한 게 더 슬플 때도 있죠.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락 미디엄 옐로 골드 펜던트, 왼쪽 손목에 찬 다이아몬드 세팅의 락 로즈 골드 뱅글,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락 내로우 로즈 골드 & 화이트 골드 뱅글, 오른쪽 손목에 찬 티파니 락 옐로 골드 뱅글,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티파니 락 내로우 옐로 골드 & 화이트 골드 뱅글, 약지에 겹쳐 낀 다이아몬드 세팅의 락 옐로 골드 링 모두 티파니. 재킷 렉토. 톱 비이커. 팬츠 리바이스 by IWASACAR. 벨트 코스.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락 미디엄 옐로 골드 펜던트, 왼쪽 손목에 찬 다이아몬드 세팅의 락 로즈 골드 뱅글,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락 내로우 로즈 골드 & 화이트 골드 뱅글, 오른쪽 손목에 찬 티파니 락 옐로 골드 뱅글,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티파니 락 내로우 옐로 골드 & 화이트 골드 뱅글, 약지에 겹쳐 낀 다이아몬드 세팅의 락 옐로 골드 링 모두 티파니. 재킷 렉토. 톱 비이커. 팬츠 리바이스 by IWASACAR. 벨트 코스.


숏폼 시대가 되면서 딱 한 장면의 감정 신을 보고 이 배우 연기 잘한다, 못한다 평을 하는 경향이 높아졌지만 영우 씨의 연기는 여전히 작품 전체의 맥락에서 하는 레벨 컨트롤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거군요.

맞습니다. 그게 진짜 어려운 부분인 것 같고, 앞으로도 계속 노력할 예정입니다.

개인적으로 <광장>의 이금손 캐릭터 분석이 궁금했어요. 굉장히 매력적인 캐릭터인데, 그 성격을 뭐라고 설명하기가 어렵더라고요. 차분한 사람 같기도 했다가, 성질을 주체 못 하는 것 같기도 했다가, 치밀한 것 같기도 했다가, 어리숙한 것 같기도 했다가.

감사합니다. 저도 이금손 역할을 맡으면서 고민이 많았는데요. 결국은 ‘솔직해 보이는데 속을 모르겠는’ 그 느낌이 가장 큰 포인트였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후반부에는 아이처럼 되어버리고요. 좀 더 멋있게 해야 할지, 더 섹시하게, 아니면 더 무섭게, 혹은 어른스러운 척하는 아이 같은 느낌을 내야 할지 촬영 직전까지도 생각이 많았지만 결국 그렇게 귀결된 거죠.

오른쪽 손목의 T1 와이드 다이아몬드 힌지드 화이트 골드 뱅글, 약지에 낀 T 트루 와이드 화이트 골드 링, 왼쪽 손목의 T1 와이드 다이아몬드 힌지드 화이트 골드 뱅글, T1 내로우 다이아몬드 힌지드 화이트 골드 뱅글, 소지에 낀 T1 다이아몬드 화이트 골드 링 모두 티파니. 스웨터, 팬츠, 벨트 모두 YCH. 셔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오른쪽 손목의 T1 와이드 다이아몬드 힌지드 화이트 골드 뱅글, 약지에 낀 T 트루 와이드 화이트 골드 링, 왼쪽 손목의 T1 와이드 다이아몬드 힌지드 화이트 골드 뱅글, T1 내로우 다이아몬드 힌지드 화이트 골드 뱅글, 소지에 낀 T1 다이아몬드 화이트 골드 링 모두 티파니. 스웨터, 팬츠, 벨트 모두 YCH. 셔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속을 알 수 없는 사람’ 연기는 어떻게 하는 거예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를 텐데, 저는 연기할 때 종종 몇 가지 인물을 정해 머릿속에서 섞어요. 실제로 제가 만났던 사람이나, 특정 작품에 나왔던 캐릭터나, 때로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참고하기도 하고요. 그렇게 섞은 사람 얼굴을 떠올리면서 대사를 하면 비슷하게 나오더라고요. <광장>을 촬영할 때도 제가 생각했을 때 속을 제일 알 수 없는 사람들 몇 명을 떠올리고 섞어서 연기를 했어요. 그게 실제로 도움이 된 것 같고요.

이금손은 ‘끝판대장’ 같은 존재인데 액션 신은 거의 없어서 아쉽기도 했어요. 영우 씨 몸 잘 쓰잖아요.

몸 쓰는 거 좋아하죠. 저도 그 부분이 좀 아쉽긴 했어요. 그래도 장르가 액션 누아르인데 제 캐릭터가 액션이 없었다는 게. 그래서 선배님들이 부럽기도 했고요. 다음 작품에는 액션이 좀 들어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락 옐로 골드 펜던트, 오른쪽 손목에 찬 다이아몬드 세팅의 락 로즈 골드 뱅글, 다이아몬드 세팅의 락 로즈 골드 & 화이트 골드 뱅글, 락 내로우 로즈 골드 & 화이트 골드 뱅글, 약지에 겹쳐 낀 다이아몬드 세팅의 락 옐로 골드 링, 왼손에 찬 아틀라스 34mm 문페이즈 워치, 식스틴 스톤 다이아몬드 링 모두 티파니. 스트라이프 재킷, 터틀넥 톱, 팬츠 모두 세비지. 슈즈 코치.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락 옐로 골드 펜던트, 오른쪽 손목에 찬 다이아몬드 세팅의 락 로즈 골드 뱅글, 다이아몬드 세팅의 락 로즈 골드 & 화이트 골드 뱅글, 락 내로우 로즈 골드 & 화이트 골드 뱅글, 약지에 겹쳐 낀 다이아몬드 세팅의 락 옐로 골드 링, 왼손에 찬 아틀라스 34mm 문페이즈 워치, 식스틴 스톤 다이아몬드 링 모두 티파니. 스트라이프 재킷, 터틀넥 톱, 팬츠 모두 세비지. 슈즈 코치.


아까 영상 인터뷰 때는 다음 작품으로 코미디를 하고 싶다고 하지 않았어요?

둘 다 좋아요. 사실 뭐 하나를 꼽을 수가 없죠. 코미디도 하고 싶고 액션도 하고 싶고 그냥 제일 평범한 애, 추영우랑 비슷한 애 같은 캐릭터도 한번 해보고 싶고요. 저는 그냥 새로운 건 다 좋습니다.

그럼 이런 질문은 어떨까요. 지금껏 찍은 작품들 중 아직 추영우라는 배우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것은?

저는 <옥씨부인전>이요. 사실 접근성 측면에서는<중증외상센터>가 제일 높을 것 같긴 한데요. <옥씨부인전>에는 약간 더 개인적인 애정이 있어요. OST 듣고 작품을 떠올렸을 때 가슴이 막 아리는 느낌이 든달까요.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하드웨어 그래듀에디티드 링크 화이트 골드 네크리스, 하드웨어 라지 링크 화이트 골드 브레이슬릿, 하드웨어 스몰 링크 화이트 골드 링 모두 티파니. 팬츠 시스템. 셔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하드웨어 그래듀에디티드 링크 화이트 골드 네크리스, 하드웨어 라지 링크 화이트 골드 브레이슬릿, 하드웨어 스몰 링크 화이트 골드 링 모두 티파니. 팬츠 시스템. 셔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옥씨부인전> 때 OST를 직접 부르기도 하셨잖아요. 이번 작품인 <견우와 선녀>도 그렇고.

그렇죠. 그런데 그건 좀 달라요. 사실 저는 제가 한 연기를 잘 보는 편인데, 제 목소리가 담긴 노래가 나오면서 연기하고 있는 걸 보는 건 좀 힘들어요.(웃음) 집중이 안 돼요. 보는 분들은 분명 이입이 더 잘되는 지점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저한테만 힘든 부분인 거죠.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하드웨어 그래듀에디티드 링크 화이트 골드 네크리스, 하드웨어 라지 링크 화이트 골드 브레이슬릿, 하드웨어 스몰 링크 화이트 골드 링 모두 티파니. 스트라이프 셔츠 토니웩. 슬리브리스 톱 렉토.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하드웨어 그래듀에디티드 링크 화이트 골드 네크리스, 하드웨어 라지 링크 화이트 골드 브레이슬릿, 하드웨어 스몰 링크 화이트 골드 링 모두 티파니. 스트라이프 셔츠 토니웩. 슬리브리스 톱 렉토.


<중증외상센터>는 추영우라는 배우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모아준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죠.

정말 감사한 작품이죠. 이래저래 배운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거 다 했고요. 망가지는 거, 코미디 연기, 애니메이션 캐릭터 같은 역할까지, 제가 좋아하는 세 가지 요소를 한 번에 다 할 수 있도록 처음으로 판을 깔아준 작품이고요. 상도 받게 해줬고(청룡시리즈어워즈 신인남우상), 너무 자랑스러운 작품이었죠.

‘애니메이션 캐릭터 같은 역할’이라는 표현이 인상 깊네요. 확실히 그 드라마를 생각하면 태연하게 미친 짓을 하는 백강혁과 계속 비명을 지르는 엘리트 양재원의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는데, 유치한 작품이라는 생각은 전혀 안 들어요. 만화 같은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유치하지 않게 하는 건 어떻게 하는 걸까요?

그 부분은 온전히 연출의 힘인 것 같아요. 선배님들은 어떠셨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그냥 만화적으로 표현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거든요. ‘스토리와 연출이 허용해주는 틀에서 벗어나지만 않는다면 진짜 자유롭게 뭐든 해볼 수 있겠다’ 그런 느낌이었죠. 그래서 저는 진짜 <중증외상센터> 하면서 해보고 싶은 연기 다 한 것 같아요.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타이탄 바이 퍼렐 윌리엄스 로즈 골드 네크리스, 타이탄 바이 퍼렐 윌리엄스 로즈 골드 브레이슬릿 모두 티파니. 이너 톱 유스. 팬츠 MSGM. 슈즈 세비지. 터틀넥 스웨터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타이탄 바이 퍼렐 윌리엄스 로즈 골드 네크리스, 타이탄 바이 퍼렐 윌리엄스 로즈 골드 브레이슬릿 모두 티파니. 이너 톱 유스. 팬츠 MSGM. 슈즈 세비지. 터틀넥 스웨터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영우 씨는 열정과 해맑음이 동시에 느껴지는 참 신기한 사람인 것 같아요.

어떤 말씀이신지 알 것 같아요. 열정이 있는데 겁이 없기가, 사랑하면서 동시에 불안해하지 않기가 사실 굉장히 힘든 일이죠. 따로 떼어서 갖고 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어요. 그런 면에서 저는 다행인 게, 연기를 너무너무 사랑하고 제 인생의 거의 전부라고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연기를 못한다고 욕먹는 것에 대한 겁은 없어요. 지금 돌아보면 그렇게 겁이 없기 때문에 더 많은 얘기를 자세히 들을 수 있었고, 더 많은 것을 수용할 수 있지 않았나 싶고요.

(영상 인터뷰 때 추영우 배우가 스스로를 소개했던 말을 인용해) 세상 모든 게 다 궁금하고 신기한 사람이면서, 겁도 없는 사람이군요.

네. 겁 대신 허세가 좀 있는 사람이고요.

허세가 있어요?

일부러 내는 허세인 거죠. 뱉어놓고 나중에 메우는 거. 저는 창피한 건 싫거든요. 그러니까 자꾸 뱉어서 뭔가를 안 하면 안 되는 상황을 만드는 거예요. 누가 ‘너 벤치프레스 100kg 할 수 있어?’ 하면 ‘어, 할 수 있어’ 해놓고 그때부터 막 무게를 올리고, ‘나 요즘 패션에 관심 많아’ 해놓고 그때부터 집 앞에 잠깐 나갈 때도 엄청 신경 쓰고. 이번에 준비 중인 팬미팅에서도 ‘나 춤추겠다’ 해놓고 그때부터 매일 연습하는 거예요.

그건 허세라기보다 자꾸만 스스로를 궁지로 모는 채찍질 같은데요.

(웃음)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저만의 지름길 같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Credit

  • FASHION EDITOR 윤웅희
  • FEATURE EDITOR 오성윤
  • PHOTOGRAPHER 김신애
  • STYLIST 이민규
  • HAIR & MAKEUP 장해인
  • ASSISTANT 송정현/송채연
  • ART DESIGNER 김대섭

MOST LIKED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