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영우는 사극, 의학드라마, 누아르, 하이틴 멜로까지 섭렵하고도 아직 한참 목마르다고 했다
추영우는 ‘억지 텐션’ 속의 다정함을 곱씹는다고 했다. 눈물을 쏟을 때보다 글썽거리기만 할 때 전해질 수 있는 마음을 고민한다고 했다. 겁이 없는 열정에 대해, 사랑하되 불안해하지 않는 용기에 대해 말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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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이 좀 빠진 것 같네요.
맞아요. 지난번에 뵀을 때(<옥씨부인전> 화보)보다는 살을 좀 뺐어요. 지금 촬영하고 있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고 해도>의 캐릭터와 잘 어울려야 하니까요. 고등학생 역할이라 한동안 열심히 하던 웨이트트레이닝도 안 하고 있고요.
하긴, 영우 씨는 근육이 조금만 붙어도 기골이 장대해 보이는 스타일이죠.
(웃음) 맞아요, 맞아요. 그래서 이런 역할을 맡으면 운동을 아예 못 하는 거죠. 저는 사실 감량하는 게 그렇게 힘들지 않거든요? 먹는 행복도 중요하지만, 또 안 먹을 때의 행복감이 있으니까요. 공복 상태에 익숙해지면 몸도 가벼워지고, 염증 수치도 내려가고, 피부도 좀 좋아지는 것 같고. 그런데 운동을 못 하는 건 좀 괴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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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좋아하는 사람한테 운동 못 하게 하는 것만큼 괴로운 게 없죠.
답답하기도 하고, 몸이 작아지는 게 느껴지니까 남자로서 그것도 힘들고요. 그래도 어쩔 수 없죠. 저는 배우이니까.
오늘 또 다른 변화도 느낀 게, 평소 행동에 약간 힙합 바이브가 가미된 느낌이 있더라고요. 추임새도 많아졌고, 갑자기 핸드 사인 같은 걸 보여주기도 하고.
(웃음) 좀 더 신나려고 노력하는 부분인 것 같아요. 옛날에는 자연스러움을 추구했다면 요즘은 일부러 농담도 하고, 크게 웃고, 공감하려고 하죠. ‘억지 텐션’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요. 저는 요즘 그 억지 텐션이 참 고맙고 멋진 일이라고 느껴요. 같은 말이라도 좀 더 예쁜 단어를 골라서 하는 사람들 있잖아요. 그런 게 너무 멋있더라고요. 그런 다정함을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와, 아이스 브레이킹 차원의 질문에 예상도 못 했던 멋진 답변인데요.
아닙니다. 그냥 평소에 ‘멋있다’ ‘맛있다’ ‘기분 좋다’는 표현을 자꾸 하다 보니까 실제로 점점 더 그렇게 되는 것 같기도 하더라고요.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락 스몰 화이트 골드 펜던트, 오른쪽 손목에 찬 티파니 락 옐로 골드 뱅글, 티파니 락 옐로 골드 & 화이트 골드 뱅글,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티파니 락 내로우 옐로 골드 & 화이트 골드 뱅글, 왼쪽 손목에 찬 락 로즈 골드 뱅글, 락 내로우 로즈 골드 & 화이트 골드 뱅글 모두 티파니. 재킷 렉토. 톱 비이커. 팬츠 리바이스 by IWASACAR. 슈즈 돌체앤가바나. 벨트 코스.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고 해도>는 멜로 영화고 리메이크 작품이잖아요. 거기서 오는 부담은 없나요? 사람들이 스토리와 감정 흐름을 미리 다 알고 있으니까, 감동을 주려면 연기를 더 잘해야 할 것 같다거나.
그런 부담은 있죠. 제작 발표 기사가 나왔을 때부터 걱정하는 반응도 많았던 것 같고요. 원작 팬들의 마음이 또 있을 거잖아요. 그런데 다 떠나서, 지금 함께하고 있는 감독님이랑 배우들이 너무 좋아요. 감독님이 특히 저를 사랑스럽게 담아주시기 때문에 감독님만 믿고 가고 있죠. 뭘 더 해서 차별점을 줘야 한다는 생각은 딱히 안 해요. 힐링 로맨스, 청춘 로맨스의 매력이 그런 거잖아요. 아는 맛이 제일 맛있는 거.
요즘 정말 쉴 틈 없이 일하는 것 같은데, 힘들지는 않아요?
네. 무리하다가 한 번씩 몸이 피곤할 수는 있지만, 감정적으로 소모되는 부분은 전혀 없어요. 저는 똑같은 감정 신도 몇백 번이고 할 수 있어요. 운 좋게도 가는 현장마다 함께 일하는 분들이 다 좋은 분들이라서 그런가 봐요. ‘바로 다음 촬영 들어가야 해서 또 못 쉬네’ 이런 생각보다는, 그냥 감사한 마음이 커요. 어쨌든 지금은 제가 열심히 하면 성과가 따라오는 시기잖아요. 제가 일을 계속 해나가면서 언젠가는 분명 더 노력하고 열심히 살아도 그만큼 박수를 받지 못하는 날도 올 거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지금 열심히 해야죠.

화이트 골드 케이스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이터니티 28mm 쿠션 워치, 총 1.14캐럿의 다이아몬드를 파베 세팅한 식스틴 스톤 다이아몬드 링 모두 티파니. 셔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최근 2년 동안 작품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그 스펙트럼도 폭넓어요. 사극, 의학 드라마, 누아르, 하이틴 멜로까지.
그건 진짜 축복인 것 같아요. 저한테 뭐 큰 계획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그냥 운이 99%인 거예요. 어떻게 딱 맞게 계속 새로운 작품에 들어갔고, 덕분에 다양한 연구를 해볼 수 있었던 거죠. 신인이 이렇게 다양한 작품과 역할을 맡기가 쉽지 않다는데… 그런데 사실 또 한편으로 제 안에서는 아직 그렇게까지 다양한 역할을 해보지는 못했다는 느낌도 있거든요.
갈망이 더 크군요.
저는 더 파격적인 역할도 해보고 싶은 게 많으니까요. 여장 연기라거나, 바보 연기라거나, 사람이 아닌 것도 좋고요.(웃음)
노인은 어때요? 의외로 굉장히 어려운 게 젊은 사람이 노인을 연기하는 거라고 들었는데.
할 수 있습니다. 자신 있습니다.
(웃음) 1초의 고민도 없이.
저는 제가 뭘 못 할 거라는 생각은 별로 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이런 단서는 있죠. 만약 제가 노인을 연기한다면, 실제 그 나이대의 배우 대신 제가 연기를 하는 이유가 확실히 있어야 한다는 거. 적어도 제 안에서는요. 저를 노인으로 분장시켜서 생기는 차별점이 있다든가, 젊은 시절의 장면과 연결 지어서 보여줄 필요가 있다든가, 아무튼 이유가 필요한 거예요.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하드웨어 그래듀에이티드 링크 로즈 골드 네크리스, 왼쪽 손목에 찬 다이아몬드 세팅의 하드웨어 라지 링크 로즈 골드 브레이슬릿, 하드웨어 라지 링크 로즈 골드 브레이슬릿, 하드웨어 스몰 링크 로즈 골드 링, 오른손에 낀 식스틴 스톤 다이아몬드 링 모두 티파니. 레더 재킷, 로퍼 모두 아미리. 슬리브리스 톱, 팬츠, 벨트, 삭스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배우로서의 욕심도 중요하지만 관객이 납득할 수 있어야 하는군요.
그게 항상 먼저죠. 영화도 드라마도 ‘대중문화 예술’이라고 하잖아요. 보는 사람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하는 거죠. 사실 이런 얘기를 꺼내면 연기를 하는 제 친구들 사이에서는 토론이 벌어지기도 하는데요.(웃음) 적어도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작품을 감상할 사람들의 시선에서 생각해야 한다고 봐요.
영화나 드라마를 ‘감독 예술’이라고도 하잖아요.
저도 그 말에 공감해요. 그래서 중요한 장면을 찍는다고 하면 대본을 다시 한번 꼼꼼히 읽으면서 맥락을 파악하려 하고, 이 장면을 어떻게 쓸 예정인지 감독님께 조심스럽게 여쭤보기도 해요. 상황에 맞게 감독님이 원하는 정도로 연기하는 게 중요하니까. 무작정 ‘우는 장면이니까 내가 여기서 내 연기력을 제대로 보여줘야겠다’는 마음으로 욕심을 부리면 오히려 보는 사람이 튕겨 나오기도 하거든요. 눈가만 촉촉한 게 더 슬플 때도 있죠.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락 미디엄 옐로 골드 펜던트, 왼쪽 손목에 찬 다이아몬드 세팅의 락 로즈 골드 뱅글,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락 내로우 로즈 골드 & 화이트 골드 뱅글, 오른쪽 손목에 찬 티파니 락 옐로 골드 뱅글,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티파니 락 내로우 옐로 골드 & 화이트 골드 뱅글, 약지에 겹쳐 낀 다이아몬드 세팅의 락 옐로 골드 링 모두 티파니. 재킷 렉토. 톱 비이커. 팬츠 리바이스 by IWASACAR. 벨트 코스.
숏폼 시대가 되면서 딱 한 장면의 감정 신을 보고 이 배우 연기 잘한다, 못한다 평을 하는 경향이 높아졌지만 영우 씨의 연기는 여전히 작품 전체의 맥락에서 하는 레벨 컨트롤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거군요.
맞습니다. 그게 진짜 어려운 부분인 것 같고, 앞으로도 계속 노력할 예정입니다.
개인적으로 <광장>의 이금손 캐릭터 분석이 궁금했어요. 굉장히 매력적인 캐릭터인데, 그 성격을 뭐라고 설명하기가 어렵더라고요. 차분한 사람 같기도 했다가, 성질을 주체 못 하는 것 같기도 했다가, 치밀한 것 같기도 했다가, 어리숙한 것 같기도 했다가.
감사합니다. 저도 이금손 역할을 맡으면서 고민이 많았는데요. 결국은 ‘솔직해 보이는데 속을 모르겠는’ 그 느낌이 가장 큰 포인트였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후반부에는 아이처럼 되어버리고요. 좀 더 멋있게 해야 할지, 더 섹시하게, 아니면 더 무섭게, 혹은 어른스러운 척하는 아이 같은 느낌을 내야 할지 촬영 직전까지도 생각이 많았지만 결국 그렇게 귀결된 거죠.

오른쪽 손목의 T1 와이드 다이아몬드 힌지드 화이트 골드 뱅글, 약지에 낀 T 트루 와이드 화이트 골드 링, 왼쪽 손목의 T1 와이드 다이아몬드 힌지드 화이트 골드 뱅글, T1 내로우 다이아몬드 힌지드 화이트 골드 뱅글, 소지에 낀 T1 다이아몬드 화이트 골드 링 모두 티파니. 스웨터, 팬츠, 벨트 모두 YCH. 셔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속을 알 수 없는 사람’ 연기는 어떻게 하는 거예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를 텐데, 저는 연기할 때 종종 몇 가지 인물을 정해 머릿속에서 섞어요. 실제로 제가 만났던 사람이나, 특정 작품에 나왔던 캐릭터나, 때로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참고하기도 하고요. 그렇게 섞은 사람 얼굴을 떠올리면서 대사를 하면 비슷하게 나오더라고요. <광장>을 촬영할 때도 제가 생각했을 때 속을 제일 알 수 없는 사람들 몇 명을 떠올리고 섞어서 연기를 했어요. 그게 실제로 도움이 된 것 같고요.
이금손은 ‘끝판대장’ 같은 존재인데 액션 신은 거의 없어서 아쉽기도 했어요. 영우 씨 몸 잘 쓰잖아요.
몸 쓰는 거 좋아하죠. 저도 그 부분이 좀 아쉽긴 했어요. 그래도 장르가 액션 누아르인데 제 캐릭터가 액션이 없었다는 게. 그래서 선배님들이 부럽기도 했고요. 다음 작품에는 액션이 좀 들어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락 옐로 골드 펜던트, 오른쪽 손목에 찬 다이아몬드 세팅의 락 로즈 골드 뱅글, 다이아몬드 세팅의 락 로즈 골드 & 화이트 골드 뱅글, 락 내로우 로즈 골드 & 화이트 골드 뱅글, 약지에 겹쳐 낀 다이아몬드 세팅의 락 옐로 골드 링, 왼손에 찬 아틀라스 34mm 문페이즈 워치, 식스틴 스톤 다이아몬드 링 모두 티파니. 스트라이프 재킷, 터틀넥 톱, 팬츠 모두 세비지. 슈즈 코치.
아까 영상 인터뷰 때는 다음 작품으로 코미디를 하고 싶다고 하지 않았어요?
둘 다 좋아요. 사실 뭐 하나를 꼽을 수가 없죠. 코미디도 하고 싶고 액션도 하고 싶고 그냥 제일 평범한 애, 추영우랑 비슷한 애 같은 캐릭터도 한번 해보고 싶고요. 저는 그냥 새로운 건 다 좋습니다.
그럼 이런 질문은 어떨까요. 지금껏 찍은 작품들 중 아직 추영우라는 배우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것은?
저는 <옥씨부인전>이요. 사실 접근성 측면에서는<중증외상센터>가 제일 높을 것 같긴 한데요. <옥씨부인전>에는 약간 더 개인적인 애정이 있어요. OST 듣고 작품을 떠올렸을 때 가슴이 막 아리는 느낌이 든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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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씨부인전> 때 OST를 직접 부르기도 하셨잖아요. 이번 작품인 <견우와 선녀>도 그렇고.
그렇죠. 그런데 그건 좀 달라요. 사실 저는 제가 한 연기를 잘 보는 편인데, 제 목소리가 담긴 노래가 나오면서 연기하고 있는 걸 보는 건 좀 힘들어요.(웃음) 집중이 안 돼요. 보는 분들은 분명 이입이 더 잘되는 지점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저한테만 힘든 부분인 거죠.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하드웨어 그래듀에디티드 링크 화이트 골드 네크리스, 하드웨어 라지 링크 화이트 골드 브레이슬릿, 하드웨어 스몰 링크 화이트 골드 링 모두 티파니. 스트라이프 셔츠 토니웩. 슬리브리스 톱 렉토.
<중증외상센터>는 추영우라는 배우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모아준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죠.
정말 감사한 작품이죠. 이래저래 배운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거 다 했고요. 망가지는 거, 코미디 연기, 애니메이션 캐릭터 같은 역할까지, 제가 좋아하는 세 가지 요소를 한 번에 다 할 수 있도록 처음으로 판을 깔아준 작품이고요. 상도 받게 해줬고(청룡시리즈어워즈 신인남우상), 너무 자랑스러운 작품이었죠.
‘애니메이션 캐릭터 같은 역할’이라는 표현이 인상 깊네요. 확실히 그 드라마를 생각하면 태연하게 미친 짓을 하는 백강혁과 계속 비명을 지르는 엘리트 양재원의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는데, 유치한 작품이라는 생각은 전혀 안 들어요. 만화 같은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유치하지 않게 하는 건 어떻게 하는 걸까요?
그 부분은 온전히 연출의 힘인 것 같아요. 선배님들은 어떠셨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그냥 만화적으로 표현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거든요. ‘스토리와 연출이 허용해주는 틀에서 벗어나지만 않는다면 진짜 자유롭게 뭐든 해볼 수 있겠다’ 그런 느낌이었죠. 그래서 저는 진짜 <중증외상센터> 하면서 해보고 싶은 연기 다 한 것 같아요.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타이탄 바이 퍼렐 윌리엄스 로즈 골드 네크리스, 타이탄 바이 퍼렐 윌리엄스 로즈 골드 브레이슬릿 모두 티파니. 이너 톱 유스. 팬츠 MSGM. 슈즈 세비지. 터틀넥 스웨터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영우 씨는 열정과 해맑음이 동시에 느껴지는 참 신기한 사람인 것 같아요.
어떤 말씀이신지 알 것 같아요. 열정이 있는데 겁이 없기가, 사랑하면서 동시에 불안해하지 않기가 사실 굉장히 힘든 일이죠. 따로 떼어서 갖고 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어요. 그런 면에서 저는 다행인 게, 연기를 너무너무 사랑하고 제 인생의 거의 전부라고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연기를 못한다고 욕먹는 것에 대한 겁은 없어요. 지금 돌아보면 그렇게 겁이 없기 때문에 더 많은 얘기를 자세히 들을 수 있었고, 더 많은 것을 수용할 수 있지 않았나 싶고요.
(영상 인터뷰 때 추영우 배우가 스스로를 소개했던 말을 인용해) 세상 모든 게 다 궁금하고 신기한 사람이면서, 겁도 없는 사람이군요.
네. 겁 대신 허세가 좀 있는 사람이고요.
허세가 있어요?
일부러 내는 허세인 거죠. 뱉어놓고 나중에 메우는 거. 저는 창피한 건 싫거든요. 그러니까 자꾸 뱉어서 뭔가를 안 하면 안 되는 상황을 만드는 거예요. 누가 ‘너 벤치프레스 100kg 할 수 있어?’ 하면 ‘어, 할 수 있어’ 해놓고 그때부터 막 무게를 올리고, ‘나 요즘 패션에 관심 많아’ 해놓고 그때부터 집 앞에 잠깐 나갈 때도 엄청 신경 쓰고. 이번에 준비 중인 팬미팅에서도 ‘나 춤추겠다’ 해놓고 그때부터 매일 연습하는 거예요.
그건 허세라기보다 자꾸만 스스로를 궁지로 모는 채찍질 같은데요.
(웃음)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저만의 지름길 같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Credit
- FASHION EDITOR 윤웅희
- FEATURE EDITOR 오성윤
- PHOTOGRAPHER 김신애
- STYLIST 이민규
- HAIR & MAKEUP 장해인
- ASSISTANT 송정현/송채연
- ART DESIGNER 김대섭
JEWE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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