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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 코스로도 가능한 깔끔한 국밥집 4

시설은 깨끗하고 분위기는 아기자기하며 맛은 맑고 든든하다. 송정, 음미, 백랑, 송암온반까지. 데이트 코스로도 가능한 국밥집 4

프로필 by 정서현 2026.02.19
10초 안에 보는 요약 기사
  • 송정: 오븐에 구운 항정살과 수제 페이스트로 담백함을 극대화한 망원동 맑은 돼지국밥 맛집.
  • 음미: 녹두전과 오리고기가 조화로운 연희동 온반 성지로, 정갈하고 다채로운 구성.
  • 백랑: 셰프의 손끝에서 탄생한 용산 흑돼지 국밥. 바질 페스토 등 이색적인 풍미.
  • 송암온반: 토렴한 보리밥의 식감이 매력적인 익선동 온반 맛집. 깊고 진한 육향.

송정

부산 항정국밥을 현대식으로 재해석했다. 오븐에 구워 기름기를 뺀 항정살, 맑고 담백한 국물이 특징이다. / 출처: 네이버 업체 등록

부산 항정국밥을 현대식으로 재해석했다. 오븐에 구워 기름기를 뺀 항정살, 맑고 담백한 국물이 특징이다. / 출처: 네이버 업체 등록

부산 항정국밥을 현대식으로 재해석했다. 항정살은 오븐에 구워 기름기를 뺐다. 덕분에 맑고 담백한 국물의 돼지국밥을 맛볼 수 있다. 송정의 매력은 공들인 재료에 있다. 새우젓에 쓰이는 고춧가루는 직접 재배한 고추로, 청양 항정 국밥의 청양고추 페이스트는 경상도 지역의 ‘고추장물’을 토대로 고급 참치 액젓에 볶아 만들었다. 감칠맛을 돋우는 표고 소금, 잘 익은 김치 등 국밥뿐만 아니라 반찬 하나 허투루 내놓지 않는다. 부산 장인이 만든 명란과 망원시장의 들기름, 훗카이도산 흑초 다시마를 올린 소스 메뉴, 들기름 저염 명란도 이곳의 별미 중 하나. 청양 항정 국밥과 특히 궁합이 잘 맞는다.

주소: 마포구 월드컵로 17길 38



음미

녹두전과 돼지, 오리 고기를 올린 음미의 온반 한상차림이 정갈하다. / 출처: 음미 공식 인스타그램(@inyourcosmos)

녹두전과 돼지, 오리 고기를 올린 음미의 온반 한상차림이 정갈하다. / 출처: 음미 공식 인스타그램(@inyourcosmos)

연희동에 입소문 난 온반 맛집. 온반은 ‘따뜻한 밥’이라는 뜻으로 고기나 녹두지짐 같은 고명을 얹은 밥에 뜨거운 육수를 더한 음식이다. 음미의 온반에는 녹두전과 돼지, 오리 고기가 올라간다. 밥이 따로 나와 말아 먹기도, 적셔 먹기도 좋다. 고기 밑에 숨은 녹두전이 음미만의 한 끗. 따뜻한 국물을 머금어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잘 익은 고추와 김치 등을 곁들인 정갈한 차림새는 마치 귀한 손님이 된 기분으로, 천천히 음미하며 먹게 한다. 오리알 프라이, 매콤한 오리 덮밥과 냉제육, 통삼겹 구이 등 메뉴 구성이 다양해 이것저것 시켜 먹는 재미가 있다.

주소: 서대문구 연희로15안길 10



백랑

부추 페스토, 유자 새우젓, 청양고추 콩피 오일 등 개성있는 곁들임이 더해져 국밥 한 그릇으로 다채로운 맛을 즐길 수 있다. / 출처: 백랑 공식 인스타그램(@backrang_seoul)

부추 페스토, 유자 새우젓, 청양고추 콩피 오일 등 개성있는 곁들임이 더해져 국밥 한 그릇으로 다채로운 맛을 즐길 수 있다. / 출처: 백랑 공식 인스타그램(@backrang_seoul)

르 꼬르동 블루 출신 오너 셰프가 말아주는 국밥. 대표 메뉴는 제주 흑돼지 난축맛돈의 뒷다리 수육이 올라간 흑돼지 국밥이다. 난축맛돈은 난지축산연구센터에서 오랜 연구 끝에 개발한 흑돼지 품종으로, 남다른 육질을 자랑한다. 부추 페스토, 유자 새우젓, 청양고추 콩피 오일 등 개성있는 곁들임이 더해져 국밥 한 그릇으로 다채로운 맛을 즐길 수 있다. 취향 따라 먹어도 좋지만 백랑이 제안하는 방식대로 먹어볼 것을 추천한다. 특히 고명으로 올라간 바질 페스토의 향긋한 내음은 국밥에서 좀처럼 느끼기 힘든 산뜻한 풍미를 선사한다.

주소: 용산구 한강대로15길 23



송암온반

보리밥 알갱이의 꼬들한 식감이 연한 수육, 맑은 국물과 만나 한층 완성도 높은 맛을 낸다. / 출처: 네이버 업체 등록

보리밥 알갱이의 꼬들한 식감이 연한 수육, 맑은 국물과 만나 한층 완성도 높은 맛을 낸다. / 출처: 네이버 업체 등록

익선동 골목, 옛 한옥을 개조한 공간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어우러진 깔끔한 맛. 송암온반의 온반은 국물을 먼저 떠먹어봐야 한다. 제주산 버크셔 흑돼지 뒷다리살과 프리미엄 1등급 암퇘지 앞다리살을 사용해 깊고 진한 육향을 느낄 수 있다. 돌돌 말린 얇은 수육은 특제 새우젓에 찍어 한입에 넣으면 그만이다. 흰 쌀밥이 아닌 보리밥을 토렴했다는 점도 인상 깊다. 보리밥 알갱이의 꼬들한 식감이 연한 수육, 맑은 국물과 만나 한층 완성도 높은 맛을 낸다. 밑반찬으로 제공되는 무생채는 여러 번 리필을 부르는 개운함이다.

주소: 종로구 돈화문로11나길 31-3


Credit

  • WRITER 이소미
  • PHOTO 네이버 업체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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