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드리스 반 노튼의 DNA를 이식받은 젊은 디자이너

스카프를 곱게 두르고 봄에게 인사한다.

프로필 by 성하영 2026.04.27
더블브레스티드 재킷, 턱시도 셔츠, 벨트 장식 울 팬츠, 프린트 비스코스 스카프 모두 가격 미정 드리스 반 노튼.

더블브레스티드 재킷, 턱시도 셔츠, 벨트 장식 울 팬츠, 프린트 비스코스 스카프 모두 가격 미정 드리스 반 노튼.

줄리안 클라우스너가 키를 잡은 드리스 반 노튼은 그 어느 때보다 지독하게 ‘드리스’다운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탐미적이고 이국적인 패턴들과 공식을 거스르는 컬러 매치, 다채로운 소재의 앙상블을 보고 있자면 드리스 반 노튼이 서른세 살의 이 젊은 디자이너에게 DNA를 이식했다는 말도 안 되는 헛소문을 사실이라 믿게 된다. 유려한 빛의 새틴과 자카르 스트라이프의 행렬이 끊임없이 이어지던 그의 데뷔 컬렉션에서 가장 눈길을 끈 건 모델의 허리춤에 우아하게 자리한 스카프였다. 네다섯 가지의 아카이브 패턴과 핫 핑크, 민트, 퍼플, 와인 등의 컬러로 가득 채워진 아주 큰 스카프. 바지 위에 무심하게 둘러 매니 심플한 새틴 슈트에는 새로운 에너지가 더해졌다. 남자가 스카프를 두를 수 있는 곳은 머리나 목 정도라 생각했던 본인을 반성하며 우아한 드레이핑을 눈에 담아본다. 격식을 차려 봄을 만끽하고 싶은 날, 이 스카프 하나면 충분할 거다. 보헤미안처럼 본능적이고 무심한 태도로 허리춤에 질끈 동여매면 밋밋한 셔츠와 재킷도 분명 턱시도처럼 보일 테니까.

Credit

  • EDITOR 성하영
  • PHOTOGRAPHER 박배
  • MODEL 윌리
  • HAIR 안형규
  • MAKEUP 유은주
  • ASSISTANT 김민호
  • ART DESIGNER 김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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