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그 시절, 저스틴 비버가 유행시킨 아이템 5

코첼라 무대로 과거의 향수를 불러낸 저스틴 비버. 그의 커리어와 함께 유행했던 패션 아이템들을 다시 짚어봤다.

프로필 by 김민호 2026.04.27
저스틴 비버의 스타일이 남긴것
  • 2010년 - 틴 팝 스타 시절, 퍼플 후디로 만든 아이콘 이미지
  • 2015년 - 스트리트 패션의 공식을 바꾼 디스트로이드 데님
  • 2018년 - 슬리퍼를 거리로 끌어올린 스타일 전환
  • 2020년 - 크록스 협업으로 완성된 ‘컴포트 패션’
  • 2023년~현재 - 지금까지 이어지는 오버사이즈 후디의 흐름
코첼라 무대 속 저스틴 비버의 모습. / 이미지 출처: 코첼라.

코첼라 무대 속 저스틴 비버의 모습. / 이미지 출처: 코첼라.

매년 화제를 모으는 코첼라 무대. 올해 가장 강렬한 장면은 단연 저스틴 비버였습니다. 무대에는 테이블과 의자, 그리고 맥북 하나뿐. 그가 선택한 건 화려한 연출이 아니라, 자신의 과거였죠. 'So Sick' 커버 영상부터 ‘Baby’, ‘Sorry’까지. 유튜브 속 어린 시절의 목소리와 현재의 목소리가 한 무대 위에서 겹쳐졌는데요. 10대 소년에서 글로벌 팝스타로 이어진 시간을 그대로 압축한 감격적인 순간이었습니다. 이 장면이 더 인상적인 건 퍼포먼스 때문만은 아닙니다. 저스틴 비버는 음악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아티스트니까요. 데뷔 이후 그는 스타일로 시대를 움직였고, 입는 것 하나로 트렌드를 만들었습니다. 우리가 자연스럽게 따라 입었던 아이템들 역시 대부분 그의 손을 거쳤고요. 그래서 이번에는 그 시절을 다시 꺼내보려 합니다. 한때 유행이었던, 그리고 지금 다시 봐도 유효한 그의 대표 아이템 5가지를 말이죠.



1. 퍼플 후디 - 틴 팝 스타의 상징 (2010)


자신의 첫 번째 콘서트 투어 중 찍힌 사진. / 이미지 출처: 게티 이미지.

자신의 첫 번째 콘서트 투어 중 찍힌 사진. / 이미지 출처: 게티 이미지.

독일 프로그램 The Dome 51에 참석한 저스틴 비버의 모습. / 이미지 출처: 게티 이미지.

독일 프로그램 The Dome 51에 참석한 저스틴 비버의 모습. / 이미지 출처: 게티 이미지.

자신의 첫 번째 콘서트 공연 중 찍힌 저스틴 비버의 모습. / 이미지 출처: 게티 이미지.

자신의 첫 번째 콘서트 공연 중 찍힌 저스틴 비버의 모습. / 이미지 출처: 게티 이미지.

데뷔 초 저스틴 비버의 이미지를 정의한 건 음악만이 아닙니다. 퍼플 컬러의 후디, 스키니 팬츠, 하이톱 스니커즈. 이 조합은 하나의 공식처럼 소비됐는데요. 특히 후디를 레이어드하거나 지퍼를 반쯤 내려 입는 스타일은 당시 10대 사이에서 빠르게 퍼졌죠. 여기에 스냅백을 삐딱하게 매치한 실루엣까지. 지금 보면 단순하지만, 당시에는 ‘비버 스타일’ 그 자체였습니다. 당시 글로벌 패스트 패션 브랜드들 역시 이 컬러와 실루엣을 빠르게 차용하며 비슷한 제품을 쏟아냈고요. 무대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그대로 따라 입을 수 있다는 점에서 확산 속도는 더욱 빨라졌습니다.



2. 디스트로이드 데님 팬츠 - 스트리트의 기준을 바꾸다 (2015)


피어 오브 갓 제품을 즐겨 입는 저스틴 비버의 모습. / 이미지 출처: 게티 이미지.

피어 오브 갓 제품을 즐겨 입는 저스틴 비버의 모습. / 이미지 출처: 게티 이미지.

NBC 투데이 쇼 공연을 준비하는 저스틴 비버. / 이미지 출처: Gilbert Carrasquillo.

NBC 투데이 쇼 공연을 준비하는 저스틴 비버. / 이미지 출처: Gilbert Carrasquillo.

비버리 힐스에서 포착된 저스틴 비버. / 이미지 출처: XPOSUREPHOTOS.COM

비버리 힐스에서 포착된 저스틴 비버. / 이미지 출처: XPOSUREPHOTOS.COM

2015년 전후, 저스틴 비버는 피어 오브 갓(Fear of God)을 즐겨 입으며, 디스트로이드 데님 열풍을 이끌었습니다. 그가 공연과 일상에서 반복적으로 착용했던, 무릎이 깊게 절개된 슬림 핏 데님은 단숨에 브랜드의 시그너처가 되었죠. 그가 만든 유행 덕에 하이엔드부터 SPA까지 모든 브랜드가 디스트로이드 디테일을 적용한 데님을 폭발적으로 출시했고, 또 팔려 나갔습니다. 핵심은 단순히 찢어진 바지가 아닌, 그가 보여준 스타일링 방식이었습니다. 긴 기장의 티셔츠를 레이어드하고, 체크 셔츠를 허리에 두른 뒤 오버사이즈 아우터를 걸치는 식. 여기에 하이톱 스니커즈나 첼시 부츠를 매치하는 조합까지, 지금 스트리트 룩에서도 익숙한 실루엣들이 이 시기에 자주 등장했습니다.



3. 슬리퍼와 삭스 - 일상의 경계를 허물다 (2018)


뉴욕 길거리에서 포착된 저스틴 비버의 모습. / 이미지 출처: Splash News.

뉴욕 길거리에서 포착된 저스틴 비버의 모습. / 이미지 출처: Splash News.

비버리 힐스에서 교회 예배 후 나오는 저스틴 비버. / 이미지 출처: 게티 이미지.

비버리 힐스에서 교회 예배 후 나오는 저스틴 비버. / 이미지 출처: 게티 이미지.

2018년, 그는 슬리퍼를 패션의 반열에 올렸습니다. 싸구려 고무로 만든 슬리퍼에 컬러 양말을 매치한 그의 낯선 모습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요. 이 흐름은 자연스럽게 스타일리스트 라이언 굿과 함께 만든 브랜드 드류 하우스(drew house)로 이어졌습니다. 저스틴 비버는 자신의 미들 네임에서 따온 이 브랜드를 통해, 평소 즐기던 느슨한 실루엣과 편안한 무드를 패션으로 풀어냈는데요. 그의 분신과도 같은 아이템인 슬리퍼 또한 브랜드 초기 메인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비로소 슬리퍼가 외출용 아이템으로 거듭나는 순간이었죠.



4. 크록스 협업으로 완성된 대중화 (2020)


저스틴 비버의 브랜드 드류 하우스와 크록스가 콜라보했다. / 이미지 출처: 드류 하우스.

저스틴 비버의 브랜드 드류 하우스와 크록스가 콜라보했다. / 이미지 출처: 드류 하우스.

크록스와 콜라보한 제품을 착용한 저스틴 비버의 모습. / 이미지 출처: 인스타그램 @lilbieber

크록스와 콜라보한 제품을 착용한 저스틴 비버의 모습. / 이미지 출처: 인스타그램 @lilbieber

2020년, 고전하던 크록스와의 협업은 의외의 행보였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반대였습니다. 출시 직후 그와 컬래버레이션한 신발들은 빠르게 품절되었고, 크록스는 패션 브랜드로 다시 떠올랐거든요. 팬데믹 시기와 맞물린 ‘컴포트’ 트렌드, 그리고 지비츠를 활용한 커스터마이징 요소까지. 여기에 양말과 크록스라는 의외의 조합을 자연스럽게 제안하며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었습니다. 한때 ‘못생긴 신발’로 불리던 이미지가 오히려 개성으로 소비되기 시작한 것도 이 시기입니다.



5. 오버사이즈 후디 - 지금의 비버 스타일 (2023~현재)


스카이라크의 후디 제품을 입고 거리를 나서는 저스틴 비버. / 이미지 출처: 게티 이미지.

스카이라크의 후디 제품을 입고 거리를 나서는 저스틴 비버. / 이미지 출처: 게티 이미지.

드류 하우스의 오버사이즈 후디를 입은 저스틴 비버의 모습. / 이미지 출처: 드류 하우스.

드류 하우스의 오버사이즈 후디를 입은 저스틴 비버의 모습. / 이미지 출처: 드류 하우스.

스카이라크의 후디 제품을 입고 코첼라 무대에 선 저스틴 비버. / 이미지 출처: Virisa Yong

스카이라크의 후디 제품을 입고 코첼라 무대에 선 저스틴 비버. / 이미지 출처: Virisa Yong

최근 저스틴 비버는 다시 후디로 돌아왔습니다. 다만 형태는 이전보다 훨씬 루즈해졌는데요. 드류 하우스를 떠난 뒤 새롭게 론칭한 브랜드 스카일크(SKYLRK)에서 지금의 스타일을 가장 잘 확인할 수 있습니다. 탄탄한 소재로 몸을 감싸는 XXL 오버핏 후드 집업은, 볼륨감 있는 실루엣에 비해 기장을 비교적 짧게 잡아 균형을 맞춘 점이 특징입니다. 겉면에는 로고를 거의 드러내지 않고, 손목 부분에만 작은 디테일을 더해 전체적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했죠. 컬러 역시 눈에 띕니다. 슈퍼 블루, 클라우드 핑크, 포레스트 그린 등 채도가 높은 색감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단순한 아이템임에도 확실한 포인트가 됩니다. 실제로 최근 라이즈 소희가 착용하며 꾸안꾸 스타일로 화제가 되기도 했죠. 스카일크는 후드 집업뿐 아니라 비니, 휴대폰 케이스 등 다양한 아이템을 함께 전개하며 범위를 더욱 넓히고 있습니다.

Credit

  • PHOTO 각 캡션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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