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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코지마 다음은 어디? 올여름 실패 없을 '숨은 진주' 같은 휴양지 5

이곳에 가면 비치 클럽에서 한국어를 듣지 못할 거예요.

프로필 by 성하영 2026.06.20

휴가의 답이 늘 다낭, 발리, 세부일 필요는 없습니다. 가서 만나는 사람의 절반이 한국인이라면, 그건 진정한 탈출이라 부르기 어렵겠죠. 여기 비행시간은 비슷하지만 한국인의 레이더에는 아직 잡히지 않은 작은 섬과 도시들이 있습니다. 미야코지마의 뒤를 이을, 지금 가장 신선하고 힙한 여름의 대안들. 다섯 나라에서 딱 한 곳씩만 골라 소개합니다. 바지 주머니엔 여권과 가벼운 지갑만 넣고, 이 리스트 중 마음에 드는 섬 하나를 골라잡기만 하면 됩니다.




일본 아마미오시마

타츠고 타운에 있는 하트 모양의 조수 웅덩이 | 이미지 출처: JAL 긴사쿠바루의 아열대 상록수림 | 이미지 출처: JAL 카약 체험을 할 수 있는 구로시오노모리 맹그로브 공원 | 이미지 출처: JAL 해변가에 위치한 미루 아마미 전경 | 이미지 출처: 미루 아마미 해변가에 위치한 미루 아마미 객실 | 이미지 출처: 미루 아마미

가고시마와 오키나와 본섬 사이, 동중국해 위에 외롭게 떠 있는 큰 섬 아마미오시마는 무려 2021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곳입니다. 오키나와의 상업적이고 매끄러운 무드와는 결이 완전히 다릅니다. 다듬어지지 않은 날것의 자연과 야생성이 고스란히 살아있죠. 섬 안쪽으로 한 시간만 걸어 들어가면 압도적인 스케일의 아열대 원시림이 펼쳐지고, 그 정글을 빠져나오면 인적 없는 순백의 백사장이 반겨줍니다. 낮에는 깊고 푸른 바다에서 다이빙을 즐기고, 밤에는 쏟아지는 은하수 아래서 반딧불 투어를 떠날 수 있는 곳. 때 묻지 않은 자연 속에서 감도 높은 모험을 즐기기에 이보다 완벽한 선택지는 없습니다. 장마가 완벽히 끝난 직후, 생동감이 넘치는 7~8월에 방문하길 추천.




베트남 꼰다오

식스센스 꼰다오 전경 | 이미지 출처: 식스센스 꼰다오 식스센스 꼰다오 전경 | 이미지 출처: 식스센스 꼰다오 식스센스 꼰다오 전경 | 이미지 출처: 식스센스 꼰다오 9월부터는 알낳는 거북이를 볼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게티이미지

베트남 최남단 동남쪽에 위치한 작은 군도, 꼰다오의 매력은 두 가지 명확한 키워드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자연 친화적 럭셔리의 정점인 '식스센스 꼰다오(Six Senses Con Dao)'. 1.6km에 달하는 프라이빗 해변을 단 35개의 빌라와 15개의 레지던스만이 독점합니다. 모든 객실에 인피니티 풀이 딸려 있으며,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세계 최고의 에코 로지'로 꼽았을 만큼 압도적인 프라이버시를 보장합니다. 두 번째는 '대자연의 경이로움'입니다. 여름은 푸른바다거북이 해변으로 올라와 알을 낳고 새끼 거북이들이 바다로 돌아가는 시즌입니다. 리조트의 가이드를 따라 이 감동적인 순간을 직접 마주할 수 있죠. 베트남 최고의 다이빙 스폿이라는 타이틀은 이 섬이 숨겨둔 또 다른 보너스입니다.





대만 펑후 제도

8월 말까지 이어지는 펑후 국제 해상 불꽃축제 | 이미지 출처: 게티이미지 8월 말까지 이어지는 펑후 국제 해상 불꽃축제 | 이미지 출처: 게티이미지 웅장함에 압도되는 블루케이브 | 이미지 출처: 게티이미지 치메이섬에 위치한 더블 하트 전통 어장 | 이미지 출처: 게티이미지 자연적으로 형성된 고래 바위 | 이미지 출처: 게티이미지

90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펑후 제도는 한국인에겐 여전히 낯선 이름이지만, 대만 현지인들 사이에선 영원한 로망이자 '대만의 하와이'로 통하는 휴양지입니다. 관문 도시인 마공시는 거친 현무암 벽과 붉은 기와가 조화를 이룬 전통 민남식 건축, 그리고 항구에서 갓 건져 올린 풍성한 해산물이 시그니처입니다. 휴양지로서의 인프라도 훌륭합니다. '포 포인츠 바이 쉐라톤 펑후'나 '디스커버리 호텔 마공 시티' 같은 세련된 글로벌 체인 호텔들이 자리 잡고 있어 머무는 내내 쾌적함을 유지할 수 있죠. 화려한 야경을 수놓는 불꽃축제와 완벽한 여름 날씨가 맞물리는 5월부터 9월까지가 펑후를 방문하기 가장 좋은 기회입니다.




필리핀 시아르가오

작은 마을 필러에 위치한 타양반 케이브 풀 | 이미지 출처: 게티이미지 마신 빌리지에서 체험할 수 있는 액티비티 야자수 그네 | 이미지 출처: 게티이미지 요트를 타고 세 개 섬을 돌아다니는 아일랜드 호핑 투어 | 이미지 출처: 게티이미지

필리핀 동부의 작은 섬 시아르가오는 아는 사람만 조용히 찾아드는 전 세계 서퍼들의 성지입니다. 이곳의 심장은 제너럴 루나에 위치한 '클라우드 9(Cloud 9)' 스폿입니다. 나무로 길게 뻗은 보드워크 위로 부서지는 웅장한 튜브 파도는 서핑 씬에서 전설로 통하죠. 파도가 가장 아름답고 다이내믹하게 일어나는 시기가 바로 지금, 7~8월입니다. 보라카이나 세부처럼 대형 리조트 단지가 주는 인위적인 화려함 대신, 섬 전체가 아기자기하고 힙한 어촌 마을의 날것 그대로의 무드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낮에는 서핑을, 저녁에는 로컬 바에서 진토닉을 마시는 느긋한 서프 라이프를 꿈꾼다면 답은 시아르가오입니다.




인도네시아 길리 트라왕안

길리 메노 바다 속 네스트 조각상을 유명한 다이빙 성지다 | 이미지 출처: 게티이미지 펄 오브 트라왕안에서 즐길 수 있는 해변 뷰 | 이미지 출처: 게티이미지 펄 오브 트라왕안에서 즐길 수 있는 해변 뷰 | 이미지 출처: 게티이미지 길리 메노 해변의 해변 승마 체험 | 이미지 출처: 게티이미지

발리 동쪽, 롬복 옆에 위치한 작은 섬 길리 트라왕안이 특별한 이유는 명확합니다. 이 섬에는 자동차와 오토바이가 단 한 대도 없습니다. 매연과 거친 엔진 소리가 사라진 자리를 맑은 파도 소리와 은은한 음악이 채우고 있죠. 섬에서의 이동 수단은 오직 도보와 자전거, 그리고 딸랑거리는 방울 소리가 정겨운 말 마차 '치도모'뿐입니다. 낮에는 얕은 바다로 걸어 나가도 유유히 헤엄치는 바다거북을 만날 수 있고, 저녁에는 해변을 따라 감각적인 비치 클럽과 야시장이 열립니다. 만약 이 섬마저도 속세처럼 느껴진다면, 배로 10분 거리인 더 작고 고요한 이웃 섬 '길리 메노'나 '길리 에어'로 숨어들어 완벽한 휴식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Credit

  • EDITOR 김태우
  • PHOTO 각 캡션 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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