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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거 르쿨트르, IWC, 블랑팡까지. 코스피 8천 시대 맞이 천만원 대 입문용 드레스 워치 추천 4

코스피 8천 시대를 맞이한 지금, 첫번째 하이엔드 드레스 워치를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천만원대에서 고를 수 있는 4개의 시계를 소개할게요.

프로필 by 이하민 2026.06.22
천만원대로 시작하는 첫 드레스 워치
  • 예거 르쿨트르 마스터 울트라 씬 데이트: 7.89mm 두께에 6시 방향 날짜창을 배치한 39mm 정통 드레스 워치.
  • IWC 포르투기저 크로노그래프: 12시·6시 수직 서브다이얼과 자체 제작 칼리버를 갖춘 41mm 크로노그래프.
  • 블랑팡 빌레레 엑스트라플레이트: 100시간 파워리저브와 8.7mm 두께를 갖춘 40mm 클래식 드레스 워치.
  • 그랜드 세이코 SLGW007: 달빛 자작나무를 담은 네이비 다이얼에 하이비트 핸드와인딩 무브먼트를 탑재한 38.6mm 드레스 워치.

코스피가 8천 선을 넘어서며 증시 호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식으로 자산을 불린 이들이 늘면서 명품 소비도 덩달아 살아났고, 그 열기는 시계 시장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처음으로 제대로 된 시계를 구매하려는 이들에게 가장 무난한 선택은 드레스 워치가 될 수 있죠. 화려한 기능보다 비율과 마감, 무브먼트의 완성도가 시계의 격을 가르는 장르라, 제대로된 시계 취향을 쌓으려는 이들에게 알맞죠. 천만원대는 이름 있는 하이엔드 브랜드의 드레스 워치를 처음 손에 넣을 수 있는 가격대이기도 하고요. 입문용으로 손색없는 4개의 드레스 워치를 추천할게요.


예거 르쿨트르 - 마스터 울트라 씬 데이트 / 1510만원

얆은 두께로 셔츠부터 일상복까지 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예거 르쿨트르 마스터 울트라 씬 데이트 / 이미지 출처: 예거 르쿨트르

얆은 두께로 셔츠부터 일상복까지 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예거 르쿨트르 마스터 울트라 씬 데이트 / 이미지 출처: 예거 르쿨트르

실버 선레이 다이얼에 6시 방향 날짜창을 배치한 예거 르쿨트르 마스터 울트라 씬 데이트 / 이미지 출처: 예거 르쿨트르

실버 선레이 다이얼에 6시 방향 날짜창을 배치한 예거 르쿨트르 마스터 울트라 씬 데이트 / 이미지 출처: 예거 르쿨트르

사파이어 케이스백 너머로 코트 드 제네바와 블루드 스크루로 장식한 칼리버 899를 감상할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예거 르쿨트르

사파이어 케이스백 너머로 코트 드 제네바와 블루드 스크루로 장식한 칼리버 899를 감상할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예거 르쿨트르

예거 르쿨트르는 1833년 설립 이래 1,200종이 넘는 무브먼트를 직접 만들어 온 매뉴팩처로, ‘워치메이커의 워치메이커’로 불립니다. 마스터 울트라 씬은 그 정수를 담은 드레스 워치 라인이죠. 얇은 두께의 케이스로 정장 차림에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비율을 추구해 온 컬렉션입니다. 마스터 울트라 씬 데이트는 39mm 스틸 케이스에 두께 7.89mm로, 특유의 얇고 단정한 비율을 특징으로 합니다. 실버 선레이 마감한 다이얼에는 길고 가는 아플리케 인덱스와 도피네 핸즈를 얹었고, 6시 방향 날짜창으로 좌우 대칭을 살렸죠. 무브먼트는 인하우스 셀프와인딩 칼리버 899로, 두께 3.3mm에 70시간의 파워리저브를 갖췄습니다. 사파이어 케이스백 너머로는 코트 드 제네바와 블루드 스크루로 장식한 무브먼트를 들여다볼 수 있죠. 스트랩은 심플한 블랙 악어가죽 스트랩을 적용했습니다. 출고되는 모든 시계가 브랜드 자체의 1,000시간 컨트롤 테스트를 거친다는 점도 예거 르쿨트르가 내세우는 신뢰의 근거입니다.


IWC - 포르투기저 크로노그래프 / 1350만원

선버스트 마감의 베이지 톤 다이얼에 골드 도금 핸즈와 아라비아 숫자 아플리케를 더한 IWC 포르투기저 크로노그래프 / 이미지 출처: IWC

선버스트 마감의 베이지 톤 다이얼에 골드 도금 핸즈와 아라비아 숫자 아플리케를 더한 IWC 포르투기저 크로노그래프 / 이미지 출처: IWC

12시 30분 카운터와 6시 스몰세컨드를 수직으로 배치한 대칭미가 돋보이는 포르투기저 크로노그래프의 다이얼 / 이미지 출처: IWC

12시 30분 카운터와 6시 스몰세컨드를 수직으로 배치한 대칭미가 돋보이는 포르투기저 크로노그래프의 다이얼 / 이미지 출처: IWC

사파이어 케이스백으로 칼럼 휠 방식의 칼리버 69355를 드러낸 IWC 포르투기저 크로노그래프 / 이미지 출처: IWC

사파이어 케이스백으로 칼럼 휠 방식의 칼리버 69355를 드러낸 IWC 포르투기저 크로노그래프 / 이미지 출처: IWC

포르투기저의 뿌리는 1939년에 출시된 레퍼런스 325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한 포르투갈 거래처가 마린 크로노미터에 버금가는 정확도를 지닌 손목시계를 주문했고, IWC는 정밀한 회중시계 무브먼트를 손목시계 케이스에 옮겨 담아 이에 응했습니다. 그 결과 33mm 안팎이 일반적이던 시절에 보기 드물게 큰 사이즈의 시계가 탄생했죠. 이 모델이 훗날 포르투기저 컬렉션의 원형이 됐고, 큼직한 케이스와 단정한 다이얼은 지금도 컬렉션의 특징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중 크로노그래프 라인은 12시 방향 30분 카운터와 6시 방향 스몰세컨드의 대칭이 돋보이는 레이아웃으로, 지금은 포르투기저를 대표하는 모델로 꼽힙니다. 사진 속 모델은 스틸 케이스에 선버스트 마감의 베이지 톤 다이얼을 얹고, 골드 도금 핸즈와 골드 아라비아 숫자 아플리케 인덱스를 더했습니다. 얇은 베젤과 피스톤 형태의 크로노그래프 푸시 버튼은 폴리시드로, 케이스 측면은 브러시드로 마감해 대비를 줬죠. 무브먼트는 IWC가 자체 제작한 칼럼 휠 방식의 칼리버 69355로, 약 46시간의 파워리저브를 갖췄고 사파이어 케이스백으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케이스 지름은 41mm, 두께는 13.1mm입니다.


블랑팡 - 빌레레 엑스트라플레이트 / 1618만원

브라운 선버스트 다이얼과 로만 인덱스를 갖춘 블랑팡 빌레레 엑스트라플레이트 / 이미지 출처: 블랑팡

브라운 선버스트 다이얼과 로만 인덱스를 갖춘 블랑팡 빌레레 엑스트라플레이트 / 이미지 출처: 블랑팡

사파이어 케이스백 너머로 인하우스 셀프와인딩 칼리버 1151을 볼 수 있는 빌레레 엑스트라플레이트 / 이미지 출처: 블랑팡

사파이어 케이스백 너머로 인하우스 셀프와인딩 칼리버 1151을 볼 수 있는 빌레레 엑스트라플레이트 / 이미지 출처: 블랑팡

1735년에 설립된 블랑팡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워치메이커입니다. 빌레레는 그 정신을 담은 클래식 라인으로, 브랜드의 고향인 빌레레 마을의 이름을 땄죠. 엑스트라플레이트는 빌레레 안에서도 얇은 두께를 강조한 라인입니다. 사진 속 모델은 지름 40mm 스틸 케이스에 두께 8.7mm로, 따뜻한 브라운 선버스트 다이얼과 로만 인덱스, 3시 방향 날짜창을 갖췄습니다. 가늘게 뻗은 러그와 단정한 다이얼 레이아웃은 빌레레가 오랫동안 지켜 온 디자인 코드죠. 무브먼트는 인하우스 셀프와인딩 칼리버 1151로, 두 개의 배럴로 100시간의 파워리저브를 확보했고 실리콘 밸런스 스프링을 적용해 높은 항자성을 자랑합니다. 시간을 맞출 때 무브먼트를 보호하는 시큐어드 무브먼트 구조도 블랑팡이 강조하는 특징입니다. 사파이어 케이스백 너머로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으며, 다이얼과 매치한 브라운 악어가죽 스트랩은 집에서도 손쉽게 교체할 수 있습니다.


그랜드 세이코 - SLGW007 / 1630만원

달빛을 머금은 자작나무 껍질의 질감을 담은 네이비 다이얼의 그랜드 세이코 SLGW007 / 이미지 출처: 그랜드 세이코

달빛을 머금은 자작나무 껍질의 질감을 담은 네이비 다이얼의 그랜드 세이코 SLGW007 / 이미지 출처: 그랜드 세이코

보는 각도에 따라 질감이 달리 보이는 SLGW007의 다이얼 / 이미지 출처: 그랜드 세이코

보는 각도에 따라 질감이 달리 보이는 SLGW007의 다이얼 / 이미지 출처: 그랜드 세이코

케이스백 너머로 핸드와인딩 칼리버 9SA4와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그랜드 세이코

케이스백 너머로 핸드와인딩 칼리버 9SA4와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그랜드 세이코

그랜드 세이코는 1960년, 스위스 고급 시계에 견줄 목표로 설립된 일본의 워치메이커입니다. 자라츠 폴리싱으로 다듬은 케이스와 직접 제작하는 무브먼트, 자연에서 영감받은 다이얼 텍스처가 그랜드 세이코의 시그너처죠. SLGW007은 2024년 선보인 화이트 버치 바크의 스틸·네이비 버전으로, ‘달빛 아래 자작나무’를 뜻하는 이름처럼 깊은 네이비 다이얼에 자작나무 껍질 질감을 새겼습니다. 빛의 각도에 따라 다이얼의 질감이 달라지며 고요함과 깊이를 동시에 드러내죠. 케이스는 1967년 44GS의 디자인을 잇는 에볼루션 9로, 지름 38.6mm에 두께 9.95mm를 갖췄습니다. 핵심은 핸드와인딩 칼리버 9SA4입니다. 1960~70년대 수동 하이비트 무브먼트의 맥을 약 50년 만에 되살린 무브먼트로, 듀얼 임펄스 이스케이프먼트와 두 개의 배럴로 시속 36,000회의 진동수와 80시간의 파워리저브를 모두 갖췄죠. 케이스백으로 확인할 수 있는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도 이 무브먼트의 특징입니다. 브러시드 마감 위에 자라츠 폴리싱으로 광을 낸 케이스는 9.95mm의 얇은 두께를 자랑합니다.

Credit

  • editor 손형명
  • PHOTO 각 캡션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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