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떠나고 싶은 날 가장 먼저 챙길, 미우미우 선글라스

발칙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더한 미우미우의 선글라스. 하우스의 아이덴티티를 작은 프레임 안에 담았습니다.

프로필 by 신혜지 2026.06.29
블루 이브레스 선글라스 53만원 미우미우.

블루 이브레스 선글라스 53만원 미우미우.

어디론가 부쩍 떠나고 싶은 날엔 휴양지에서나 꺼내 볼 법한 바캉스 아이템을 과감하게 고른다. 그중에서도 이 미우미우 선글라스는 무채색의 칙칙한 도심을 순식간에 와이키키 해변으로 옮겨놓는 마법의 아이템이다. 이 발칙하고 귀여운 물건의 진짜 매력은 하우스의 헤리티지에 기반한다는 것.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스포티즘 무드가 고스란히 녹아 있는 하우스의 2005년 아카이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땅콩처럼 귀여운 랩어라운드 실루엣에 100m 밖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는 비비드한 마티니 블루 컬러, 청키한 엠보싱 로고 디테일에서 스포티하면서도 레트로한 매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특히 템플 내부에 은밀하게 새겨진 'Archive 2005' 인그레이빙 디테일은 미우미우가 자신만의 미학적 자산을 얼마나 정교하게 다루는지 보여주는 결정적인 장치다. 이 선글라스를 가장 쿨하게 연출하는 방법은 의외로 단순하다. 하와이안 셔츠나 스윔 쇼츠 대신, 담백한 화이트 티셔츠와 낡은 데님 쇼츠에 무심하게 매치할 것. 본래 리조트 룩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아이템일수록 가장 일상적인 차림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올여름 가장 출근하기 싫은 날, 와이키키 해변에서 칵테일 한잔하는 상상을 하며 주저 없이 이 선글라스를 고르겠다.

Credit

  • EDITOR 신혜지
  • PHOTOGRAPHER 이종명
  • ART DESIGNER 김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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