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하게 즐기는 서울의 독서 카페 4
바쁜 하루 속에서 책 한 권을 천천히 읽을 수 있는 공간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서울에는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곳을 넘어 한 문장에 오래 머물 수 있는 카페가 곳곳에 숨어 있
전체 페이지를 읽으시려면
회원가입 및 로그인을 해주세요!
- 필담 (망원동): 앤틱한 가구와 잔잔한 음악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다양한 핸드드립 커피와 함께 저녁에는 위스키를 즐기며 깊이 있는 독서에 몰입하기 좋습니다.
- 코사이어티 서울숲 (성동구): 높은 천장과 야외 정원이 돋보이는 곳으로, 대화 소리가 적당히 섞인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사색과 작업, 독서를 동시에 즐길 수 있습니다.
- 그래픽 (이태원): 만화, 그래픽노블, 고가 아트북을 다루는 성인 전용 공간으로, 안락한 좌석에서 주류와 함께 만화를 예술로서 진지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 마이시크릿덴 (시청역): 덕수궁 돌담길 뷰를 자랑하는 예약제 공유 서재로, 낮에는 완전한 대화 금지를 통해 고요함 속에서 책과 필사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습니다.
- 총평: 고요하고 진한 몰입을 원한다면 '필담'과 '마이시크릿덴'을, 적당한 활기와 영감을 얻고 싶다면 '코사이어티'와 '그래픽'을 추천합니다.
필담
이태원에 위치한 필담 카페 / 이미지 출처: @lounge_continuum
망원동 한적한 골목 안쪽에는 작은 간판 하나만 내건 필담이 자리합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벽면을 가득 채운 오래된 CD와 찻잔 그리고 앤틱 가구가 시선을 붙잡습니다. 곳곳에 꽂힌 오래된 서적과 잔잔하게 흐르는 음향이 공간 전체에 깊은 무게를 더해줍니다. 사장님이 직접 내리는 핸드드립 커피는 원두 종류가 다양해 취향대로 고를 수 있는 장점이 있죠. 좌석은 여럿이 둘러앉는 바 테이블과 혼자만의 시간을 위한 자리로 나뉘어 있어 방해 없이 한 권의 책에 몰입하기 좋습니다.저녁에는 위스키와 칵테일도 함께 즐길 수 있어 늦은 독서를 더 깊고 진하게 만들어 줍니다.
코사이어티 서울숲
성동구에 위치한 코사이어티 카페 / 이미지 출처: @cociety_
성동구 왕십리로의 좁은 골목을 따라 들어가면 코사이어티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도심 한가운데지만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공기는 완전히 달라지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높은 천장과 통창 사이로 빛이 쏟아지고 야외 정원에는 나무 그늘과 캠핑의자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원 테이블 좌석은 혼자 노트북 작업을 하거나 책을 펼치기에 알맞은 거리감을 만들어주죠. 맞은편에는 편안하게 몸을 기댈 수 있는 소파도 마련되어 있어 자세를 바꿔가며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전시공간처럼 놓인 소품들 사이로 사색과 작업이 동시에 가능한 이 공간은 좋은 영감이 되기도 합니다. 서울숲 산책을 마친 뒤 들러 한 챕터를 읽어가는 일정도 잘 어울리기 때문에 사람들의 대화 소리가 적당히 섞여 있어 적막하지 않은 공간을 찾는 이들에게 추천합니다.
어른을 위한 만화책방 그래픽
이태원에 위치한 그래픽 카페 / 이미지 출처: @cjaezero
이태원에 위치한 그래픽 카페 / 이미지 출처: @cjaezero
이태원 회나무로의 골목에 위치한 그래픽은 만화책과 그래픽노블과 아트북을 다루는 공간입니다. 공항 라운지를 떠올리게 하는 안락한 좌석과 빈티지 오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선곡이 분위기를 만들죠. 최근에 용산구점에 이어 위례에도 공간을 오픈했습니다. 절판된 만화와 쉽게 구하기 힘든 고가의 아트북까지 모두 자유롭게 펼쳐볼 수 있습니다. 성인 전용 공간인 만큼 맥주와 칵테일 위스키 와인도 함께 준비되어 있어 만화와 술을 나란히 즐길 수 있습니다. 작은 정원과 포토존처럼 꾸며진 구석구석은 책장을 덮은 뒤에도 머물고 싶은 마음을 만들어줍니다. 3개 층으로 이어진 공간을 천천히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만화를 가벼운 오락이 아닌 진지한 예술로 마주하는 경험으로 이어집니다. 주말에는 대기가 길어질 수 있어 미리 예약하고 방문하는 편이 여유로운 독서 시간을 보장해줄 것입니다.
시청역 마이시크릿덴
덕수궁 돌담길에 위치한 그래픽 카페 / 이미지 출처: @my.secret.den
덕수궁 돌담길을 마주한 건물 4층에는 예약을 해야만 들어갈 수 있는 공유 서재 마이시크릿덴이 있습니다. 좁은 계단을 오르면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정돈된 공간이 펼쳐집니다. 낮 시간에는 대화와 통화가 모두 금지되어 있어 함께 온 사람도 각자의 책에만 집중하게 됩니다. 창밖으로 펼쳐지는 덕수궁의 풍경은 책장을 넘기지 않는 순간조차 평온하게 만들어 줍니다. 가끔 마련되는 필사 노트는 읽은 문장을 손으로 한번 더 새기게 하는 작은 장치가 됩니다. 저녁이 되면 같은 공간이 와인 페어링 자리로 바뀌어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줍니다. 네 곳 모두 책을 읽는 방식이 다르듯 공간이 건네는 분위기도 다릅니다. 고요함을 원한다면 필담과 마이시크릿덴이 어울리고 활기를 곁들이고 싶다면 코사이어티와 그래픽을 추천합니다. 오늘 펼치고 싶은 페이지가 무엇인지에 따라 발걸음을 가볍게 옮겨보시기 바랍니다.
Credit
- EDITOR 한유주
- PHOTO 각 이미지 캡션
MONTHLY CELEB
#장원영, #플레어유, #김남길, #손종원, #남주혁, #에스쿱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