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익숙한 이름부터 새로운 얼굴까지 'K뷰티'의 모든 것, 향수 편

탬버린즈, 논픽션, 나흐부터 본투스탠드아웃, SW19, 알보우, 페사드까지. 저마다의 감각으로 향을 빚어내며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한국 향수 브랜드를 한자리에 모았습니다.

프로필 by 박민진 2026.09.01

TAMBURINS

탬버린즈의 향수는 보틀 안에만 머물지 않는다. 향수와 함께 독특한 오브제, 플래그십 스토어, 캠페인까지 독창적이고 일관된 비주얼을 구축하며 향의 이미지를 공간과 문화로 확장해왔다. 소금기를 먹은 나뭇결 향, 젖은 땅 위 버섯과 이끼 향처럼 선명한 개성을 지닌 향조 역시 탬버린즈만의 감각을 보여준다. 상쾌한 파인 오일에 히노키와 시더우드로 깊이를 더한 퍼퓸 블루히노키 50mL/16만5000원 탬버린즈.


NONFICTION

2019년 론칭 이후 프레이그런스 신의 판도를 바꾼 논픽션. 유해 성분을 철저히 배제하고 바나베 피용, 모리스 루셀, 도미니크 로피옹 등 세계적인 조향사들과 협업한 향으로 빠르게 입소문을 탔다. 향수로 시작해 보디와 핸드, 헤어 케어로 영역을 확장해 미니멀한 용기와 제품력을 바탕으로 도쿄, 뉴욕 등 해외로 영역을 확장해가고 있다. 오크우드의 흙 내음과 싱그러운 제라늄이 어우러져 고요한 숲을 떠올리게 하는 티어스 인 레인, 작약꽃 노트에 우디 노트를 겹쳐 은은한 깊이를 더한 듀 앤 라이트 모두 50mL/17만8000원 논픽션.


NAHES

날것의 감각을 정제된 디테일로 풀어내는 컨템퍼러리 니치 퍼퓸 브랜드. 독일어로 ‘가까운 것’을 뜻하는 나흐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이세한의 이름 ‘Sehan’을 뒤집은 위트에서 시작했다. 베를린의 자유로운 에너지를 담은 ‘푸어 벗 섹시’, 재스민 향으로 소녀의 순수함을 표현한 ‘피비’ 등 일상에 스며든 7가지의 향을 관능적으로 탐구하며, 유리 용기의 무게감부터 향 노트의 밸런스까지 세심하게 설계한다. 재스민 삼박의 플로럴 향과 따뜻한 머스크 향이 어우러지는 피비, 사프란에 거친 가죽 향조를 더해 관능적인 향을 완성한 푸어 벗 섹시 모두 50mL/23만8000원 나흐.


BORNTOSTANDOUT

이름부터 ‘평범함은 거부한다’는 본투스탠드아웃. 조선백자를 연상케 하는 보틀에 붉은 래커를 입히고, 도발적인 제품명을 붙이는 방식으로 럭셔리 향수의 익숙한 문법을 뒤집었다. 쌀, 무화과, 가죽처럼 친숙한 재료를 30-40%의 높은 농도로 조합해 쉽게 잊히지 않는 향을 만든다. 시트러스로 시작해 브랜디와 계피 향이 강렬하게 이어지는 드렁크 러버스 오 드 퍼퓸 50mL/27만원 본투스탠드아웃.


SW19

런던 윔블던의 우편번호에서 이름을 가져온 SW19는 시간을 향으로 표현한다는 시선에서 출발했다. ‘6am’ ‘3pm’ 등 하루의 시간대를 이름으로 삼고 시간마다 달라지는 공기와 풍경을 구체적인 향조로 구현했다. 은방울꽃 향 톱노트의 미드나잇 오 드 퍼퓸, 아쿠아 노트의 눈 오 드 퍼퓸, 향긋한 탠저린을 더한 3pm 오 드 퍼퓸, 클라리세이지로 흙 내음을 담은 6am 오 드 퍼퓸, 산뜻한 장미 향의 5pm 오 드 퍼퓸 모두 50mL/11만9000원 SW19.


RBOW

아트 디렉터 출신 김소형 대표가 만든 알보우는 아트를 키워드로 향과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한다. 흑백 중심의 그래픽 디자인으로 비주얼과 향 모두 선명한 인상을 남기는 것이 특징. 향도 한 가지 분위기에 머물기보다 알싸한 무화과, 스모키한 우드, 묵직한 가죽 등 대비되는 향조를 자유롭게 조합한다. 배와 프리지어 노트가 조화로운 몬순 오 드 퍼퓸, 슈거드 아몬드의 달콤함을 담은 앰버 생귄 오 드 퍼퓸, 사이프러스 향에 인센스 향을 더한 블랙우드 오 드 퍼퓸 모두 30mL/6만8000원 알보우.


PESADE

말이 앞발을 들고 균형을 잡는 마장마술 동작 ‘페사드’에서 이름을 가져왔다. 그 이름에 걸맞게 향의 균형을 최우선으로 하며 ‘Chapter’라는 주제 아래 여러 향조의 제품을 엮어 하나의 서사를 만든다. 스파이시한 페퍼부터 부드러운 머스크까지 서로 다른 온도의 향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페사드의 방식이다. 파우더리한 오리스에 고수 씨앗의 스파이시함과 가죽 향을 더한 오리스 코쿤 100mL/26만원 페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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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PHOTOGRAPHER 정우영
  • ASSISTANT 박예림
  • ART DESIGNER 김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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