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모와 동그라미 사이 ‘쿠션 케이스’ 시계 4
라운드도 스퀘어도 아닌 애매한 경계의 쿠션 케이스가 다시 시계 마니아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180만원 이하 합리적인 가격대에서 만나볼 수 있는 독립 브랜드의 쿠션 케이스 시계 4종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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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오 교토 로얄 스미스 90-008: 34mm 빈티지 쿠션 케이스와 미요타 오토매틱 무브먼트의 조합
- 매그레트 모아나 퍼시픽 워터맨 GMT 브론즈: 브론즈 쿠션 케이스에 플라이어 GMT 기능을 더한 다이버 워치
- 데니슨 ALD 듀얼타임 아벤추린 앤 블랙 선레이: 두 개의 크라운을 통해 서로 다른 두 시간대를 동시에 표시
- 파레르 벨조니: 35mm 컴팩트 쿠션 케이스에 스위스 수동 무브먼트를 탑재한 드레스 시계
쿠오 교토 로얄 스미스 90-008
34mm 쿠션 케이스에 블랙 가죽 스트랩을 매치한 로얄 스미스 90-008. / 이미지 출처: 쿠오 교토
브레게 아라비아 숫자 인덱스과 그레인 텍스처의 다이얼. / 이미지 출처: 쿠오 교토
미요타 Cal.9039 무브먼트가 그대로 드러나는 케이스백. / 이미지 출처: 쿠오 교토
일본 교토에서 수작업으로 만들어지는 마이크로 브랜드 쿠오 교토의 로얄 스미스 90-008은 1940년대 앤티크 시계에서 흔히 쓰이던 쿠션 케이스를 34mm로 축소해 재현한 모델입니다. 브랜드가 프리미엄 라인으로 소개하는 로얄 스미스 시리즈답게 처음부터 새롭게 설계된 부품만을 엄선해 사용했죠. 다이얼 위에는 클래식한 스타일의 브레게 아라비아 숫자 인덱스를 하나하나 손으로 붙였고, 표면에는 깊이감 있는 그레인 텍스처를 더해 빈티지한 분위기를 살렸습니다. 유리와 케이스백 모두 돔형 사파이어 크리스탈에 반사 방지 코팅을 적용해 긁힘과 손상에 강하며, 케이스백을 통해 장식된 로터와 일본산 프리미엄 무브먼트 미요타 Cal.9039의 움직임을 그대로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모든 부품은 쿠오 교토의 시계메이커가 공방에서 개별 조립해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실버와 골드 케이스 조합, 스테인리스 브레이슬릿 옵션까지 갖춰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가격: 약 99만원
」 매그레트 모아나 퍼시픽 워터맨 GMT 브론즈
FKM 러버 스트랩과 브론즈 베젤을 매치한 모아나 퍼시픽 워터맨 GMT 브론즈. / 이미지 출처: 매그레트
세계 시간대 오프셋을 입체적으로 새긴 케이스백. / 이미지 출처: 매그레트
뉴질랜드 오클랜드 기반의 매그레트는 쿠션 케이스를 브랜드의 상징으로 내세우는 몇 안 되는 시계 메이커입니다. 워터맨 라인업의 최신작인 이 모델은 기존보다 작아진 40mm 케이스로 착용감을 높였고, 마린 그레이드 CuSn8 브론즈 소재를 사용해 시간이 지날수록 단단한 보호막 역할을 하는 파티나가 자연스럽게 형성됩니다. 심장부에는 미요타 Cal.9075 오토매틱 GMT 무브먼트를 얹었는데, 이 무브먼트는 독립된 GMT 바늘 대신 로컬 시간을 표시하는 시침이 점프하듯 움직이는 방식이라 여행 중에도 크라운을 돌려 손쉽게 현지 시간을 맞출 수 있죠. 베젤 인서트 전체에 스위스 슈퍼루미노바 C3를 적용해 어두운 곳에서도 명확하게 확인 가능하며, 케이스백에는 세계 시간대 오프셋이 입체적으로 각인되어 있습니다. 200M 방수에 바이톤 가스켓까지 적용해 실사용성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가격: 약 125만원
」 파레르 벨조니
여러 단계의 도료 작업으로 완성한 틸 그라데이션 다이얼과 브라운 스웨이드 스트랩의 조합. / 이미지 출처: 파레르
10.5mm 두께의 슬림한 케이스 사이드와 브론즈 캡을 얹은 크라운이 돋보이는 옆면. / 이미지 출처: 파레르
사파이어 익스히비션 케이스백 너머로 보이는 셀리타 SW210-1b 무브먼트. / 이미지 출처: 파레르
영국 브랜드 파레르는 활발한 색감을 내세운 쿠션 케이스 컬렉션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벨조니의 틸 컬러 다이얼은 여러 단계를 거쳐 완성되는데, 먼저 다이얼 표면에 고유한 패턴을 프레스로 찍어낸 뒤 회전시키며 여러 겹의 도료를 입혀 원심력으로 색을 가장자리까지 자연스럽게 번지게 만들고, 마지막으로 투명 래커를 발라 광택을 내는 방식입니다. 이 과정 덕분에 다이얼은 보는 각도에 따라 깊이감이 다르게 느껴지죠. 케이스는 10.5mm의 얇은 두께와 38mm의 짧은 러그 투 러그로 설계돼 손목 크기에 상관없이 편안하게 밀착됩니다. 무브먼트는 스위스제 셀리타 SW210-1b 엘라보레로, 수동 와인딩 방식이면서도 약 45시간의 파워리저브를 확보했으며 사파이어 익스히비션 케이스백을 통해 파레르만의 커스텀 브릿지 장식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크라운 캡에는 브론즈 소재로 파레르 로고를 새겨 포인트를 더했습니다.
가격: 170만원
」 데니슨 ALD 듀얼타임 어벤추린 앤 블랙 선레이
골드 PVD 케이스에 어벤추린 다이얼과 블랙 선레이 서브다이얼을 나란히 배치한 데니슨 ALD 듀얼타임. / 이미지 출처: 데니슨
좌우 두 개의 크라운 구조가 드러나는 쿠션 케이스 사이드. / 이미지 출처: 데니슨
심플하게 마감된 케이스백과 데니슨 특유의 곡선형 실루엣. / 이미지 출처: 데니슨
오데마피게 로열오크 오프쇼어를 디자인한 에마뉘엘 게가 재해석한 데니슨 특유의 쿠션 케이스는 1960년대 실루엣을 그대로 계승합니다. ALD 듀얼타임은 이 케이스에 좌우 두 개의 크라운과 두 개의 스위스 론다 쿼츠 무브먼트를 나란히 배치해, 각각 독립적으로 시침과 분침을 조정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다이얼 한쪽에는 밤하늘의 별처럼 반짝이는 어벤추린 스톤을, 반대쪽 3시 방향에는 블랙 선레이 서브다이얼을 얹어 두 시간대를 시각적으로도 명확히 구분했죠. 기존 ALD 컬렉션보다 케이스와 다이얼을 2mm 넓혀 손목 위 존재감을 더했고, 골드 PVD와 스테인리스 스틸 두 가지 케이스 마감 중 선택할 수 있습니다. 얇은 6.1mm 두께 덕분에 셔츠 소매 안에서도 거슬리지 않고 착용 가능하며, 집과 여행지의 시간을 동시에 확인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실용적인 선택지가 되어줍니다.
가격: 약 150만원
Credit
- EDITOR 이정윤
- PHOTO 각 이미지 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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