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혁의 기억 | 에스콰이어 코리아 (Esquire Korea)

씨엔블루의 강민혁은 성실하고 성숙한 남자였다. | 인터뷰,배우,민혁,강민혁,씨앤블루

터틀넥 니트 앤드빌미스터 by 꼬르소 꼬모. 터틀넥 니트 앤드빌미스터 by 꼬르소 꼬모.먼저 근황부터 이야기 해요. 최근 찍은 은 어떤 영화예요?사극이에요. 제작사가 만든 역학 시리즈 중 하나로, 다음에 나오는 게 이에요. 저는 부마 후보 중 한 명이고요.연기는 재미있어요?네, 너무 재미있어요. 카메라 앞에서 다른 사람을 연기하는 게, 공연할 때 무대에서 하는 것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어요. 어떻게 보면 드러머 강민혁도 강민혁이라는 사람에게 하나의 캐릭터잖아요. 연기할 때도 가장 좋은 게 다양한 캐릭터를 경험해볼 수 있다는 점이에요. 부마 후보가 될 수도 있고, 음악을 하고 싶어 하는 고등학생이 될 수도 있고. 그 자체가 매력적이고 제가 그걸 표현했다는 사실에 희열을 느껴요.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연기 자체가 무척 재미있어요.양털 코트 김서룡옴므. 셔츠 르메르 by 무이. 회색 바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로퍼 잘란 스리와야 by 유니페어. 양털 코트 김서룡옴므. 셔츠 르메르 by 무이. 회색 바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로퍼 잘란 스리와야 by 유니페어.셔츠 르메르 by 무이. 셔츠 르메르 by 무이.코트 마르니 by 무이. 스웨이드 바지 아크네 by 에크루. 터틀넥 랑방. 코트 마르니 by 무이. 스웨이드 바지 아크네 by 에크루. 터틀넥 랑방.강민혁이라는 사람과 드러머 강민혁은 어느 정도 비슷한가요?아무래도 자연인 강민혁이 드러머 캐릭터 강민혁에도 묻어 나오지만 상호 보완적인 게 있어요. 예전에는 드럼을 칠 때도 강민혁이라는 사람의 자연인적인 모습이 많이 묻어났어요. 그런데 지금은 드러머 강민혁이 좀 더 많이 차지하는 것 같아요. 자연인 강민혁으로 좋은 게 있지만 또 드러머 강민혁과는 매치가 안 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좀 더 자유분방하고 얽매이지 않는 식으로 드러머 강민혁의 캐릭터를 키우게 된 것 같아요. 자연인 강민혁은 철저하고, 준비 많이 하고, ‘꼭 이렇게 해야 된다’는 강박관념이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새로운 걸 할 때 자연스럽거나 자유분방하게 한다는 느낌은 없었죠. 그런데 드러머 강민혁으로 활동하다 보니까 자연인 강민혁이 자유분방함을 얻게 됐어요.자연인 강민혁도 아직 남아 있겠네요?그렇죠. 조금 작아졌을 뿐이죠.비교하긴 그렇지만 저도 실명이 달린 기사를 만드는 일을 해요. 저 역시 자연인 박찬용과 에디터 박찬용 사이에서 충돌한 적이 있었어요. 이해가 돼요.한때 그런 고민을 많이 했어요. 전 원래 말이 없고 목소리도 차분한 중저음이에요. 그런데 일을 하다 보니까 어느 순간 목소리가 되게 하이톤이 됐어요. 도대체 내가 왜 이렇게 바뀌었을까 생각해보니까, 사람들에게 잘 보이려 인사하고 안부 묻고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목소리 톤이 올라가고 음이 떠서 그렇게 된 거였죠. 스스로의 변화를 보면서 되게 신기하기도 하고 조금 안타깝기도 했어요. 내 목소리가 바뀌고 원래 강민혁을 잃어가는 것 같아서. 그래서 생각이 많았어요.극복한 건가요, 지금은?아직 극복한 건 아니에요. 계속 생각하고, 나 자신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단계예요.그런 성격인데 어떻게 이런 일을 하게 된 건가요?운이 좋았죠.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는데 친구 따라 오디션 보러 갔다가 잘 풀린 케이스예요.그때도 남 앞에서 활짝 열려 있는 성격은 아니었나요? 어렸을 때 어머니가 반장, 부반장, 콩쿠르 같은 걸 많이 시켰어요. 남 앞에 나서는 거. 그런데 제가 무대에 올라가면 긴장하고 몸을 떨어요. 그런 걸 생각하면 이 일을 어떻게 하고 있나 싶기도 해요. 지금도 여전히 긴장은 많이 하지만 옛날에 비하면 나아진 거죠. 하지만 이제는 안 떨린다고 생각하는데도 심장이 엄청 빨리 뛰거나 몸이 반응을 해요. 속으로 ‘아니, 이 일을 얼마나 많이 했는데 이게 떨릴 일이야?’라고 생각하는데도 몸이 반응하는 건 정말 어쩔 수 없더라고요.지금 인기가 그렇게 많은데 아직도 그래요?아유, 그런 거랑 상관없이 몸이 반응하니까요.그래도 처음부터 성공하려고 일한 거잖아요.처음부터 그렇게 생각하진 않았죠. 성공이고 뭐고 성공의 기준도 몰랐고, 연예인의 삶이 어떤 건지도 모른 채 그냥 회사에서 하라는 대로 하고, 상 주면 받고, 그게 그렇게 어려운 상인 줄도 몰랐고, 상 받았을 때도 얼떨떨하고, 이렇게요. 너무 어릴 때 데뷔해서 이게 성공인지 뭔지 전혀 몰랐죠. 지금도 제가 성공했다고 생각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어요.일을 하다 보니 이제 성공을 정의할 수도 있게 되었나요?지금 성공했다고 말하기엔 너무 젊고 앞으로의 삶이 많이 남았어요. 죽기 전에 ‘내가 성공한 삶을 살았구나’라고 생각하는 게 성공 같아요.그럼 조금 더 구체적으로, 데뷔했을 때 목표했던 게 있어요?그때도 막연했죠. ‘오래 하고 싶다’가 저희 멤버들의 공통 목표였어요. 개인적인 목표는 생각해본 적 없었고요.이루었네요.시간이 흐르다 보니 구체적인 목표가 생기긴 해요. 그때는 막연하게 ‘오래 하고 싶다’였다면 지금은 나이가 들고 가정을 꾸리고도 전 세계를 돌며 공연하는 삶을 꿈꾸고 있어요.브이넥 니트 우영미 브이넥 니트 우영미시간이 흐르다 보니 구체적인 목표가 생기긴 해요. 그때는 막연하게 ‘오래 하고 싶다’였다면 지금은 나이가 들고 가정을 꾸리고도 전 세계를 돌며 공연하는 삶을 꿈꾸고 있어요.돈은 어디 쓰나요?돈을 모으는 스타일이에요. 지금까지도 계속 돈을 모으고 있고, 차도 처음 산 차 그대로 타고, 아직 어머니께 차도 못 사드렸어요. 옷이나 브랜드도 잘 모르고 솔직히 비싼 것도 잘 못 사는데 제가 유일하게 어릴 때부터 좋아했던 게 시계였어요. 돌핀부터 시작해서 지샥 같은 식으로요. 지금도 패션을 많이는 모르지만 팔찌나 시계 차는 걸 좋아해요.어떤 연예인으로 기억되고 싶어요?음, 전 튀는 걸 워낙 싫어해서.그런데 이런 일을 하는 거예요?이런 일을 하는 사람 중에서도 안 튀는 사람들이 있어요. 튀는 거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저는 무난한 걸 좋아해요. 어떤 아티스트로 기억된다기보다는 늘 옆에 있는 느낌을 주는, 편안하게 사람들 기억에 남아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튀지 않으면 사람들한테 기억되지 않을 수도 있잖아요. 사실 요즘 연예인이 너무 많으니까.아, 딱 그냥 제가 나왔을 때 “강민혁이 드라마 나왔어” 아니면 제가 죽었을 때 “아, 강민혁이 죽었어” 그 정도만 기억돼도 너무 좋아요. 그게 좋아요.코트 발렌시아가 by 꼬르소 꼬모. 코트 발렌시아가 by 꼬르소 꼬모.슈트와 셔츠 모두 구찌. 슈트와 셔츠 모두 구찌.연예인 친구가 많나요, 오래된 친구들이 많나요? 친구들이랑 뭐 하고 놀아요?저는 오래된 친구가 많아요. 친구 만나면 방 탈출 게임 하고,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이나 PC 게임을 해요. 아니면 그냥 모여 앉아서 수다 떨고. 요즘은 친구들이 연인 얘기를 해요. “왜 이렇게 힘드냐”, “여자들은 왜 이러냐” 같은 이야기. 남자들 다 똑같죠. “야, 헤어져. 헤어져” 이런 분위기로 흐르고.(웃음) 그런 식이에요. 소소한 일상 이야기. 열심히 일하는 친구들 이야기 듣고.굉장히 건실하네요.그런 게 가장 재미있어요. 허심탄회한 이야기도 할 수 있고, 의지할 수도 있고. 친구들을 돌아보면서 생각하기도 하고요. 사람마다 상황에 따라 각자 다른 고민이 있을 수 있잖아요. 어릴 때부터 같이 지낸 친구들을 보면 입장이나 상황이 달라도 같은 나이니까 이야기를 듣기만 해도 힘이 될 때가 있어요. 친구들을 보면서 새삼 자각해서 더 열심히 일하기도 하고. 친구들이 제게 그렇게 긍정적인 요소가 되어줘요.오래된 친구가 자연인 강민혁을 잊지 않게 하는 요소가 되는 거네요?그렇죠.자연인 강민혁을 계속 지키고 싶은가요?네. 지키고 싶고, 사라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