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맨 스탠딩 | 에스콰이어 코리아 (Esquire Korea)

100명의 적을 상대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살아남아라. 배틀 그라운드는 시작됐다. | 배틀 그라운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냉전 시대, 연구와 실험을 목적으로 한 비밀에 쌓인 섬 하나가 있다. 그리고 시간이 한참 지난 후 이곳에서 배틀로얄 게임이 벌어졌다. 이 게임의 규칙은 간단하 다. 마지막까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살아남는 것. 영화 에서 처럼 최후의 한 명만이 게임에서 승리하게 된다.전 세계 온라인 슈팅 게임 시장에 새롭게 떠오르는 ‘배틀 그라운드’의 배경이다. 배틀 그라운드는 지난 3월말 게임 유통 전문 회사 스팀을 통해 서비스를 시작했다. 연말 정식 출시를 앞둔 사전 테스트 방식이지만 현재까지 전세계에 700만 장 이상이 팔렸다. 아직 국내 이용자 수는 50만 명 정도지만 연내 카카오게임즈와 함께 본격 서비스를 앞두고 있어 그 인기가 급격히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정식 서비스도 아닌 게임이 어떻게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었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게임 방식이 흥미롭다. 게임을 시작하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100명의 플레이어가 비행기를타고 날아간다. 목적지는 버려진 섬. 그 누구도 상황을 친절하게 설명해주지 않는다. 그저 원하는 곳에 뛰어내려 생존하기 위해 안간힘을 써야 한다. 비행기가 이동하는 경로가 매번 다르기 때문에 전략을 미리 짤 수도 없다. 매 순간 주변 상황의 변화에 맞춘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게임 시작 직후엔 플레이어가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다. 따라서 지도 곳곳에 있는 인공 구조물을 탐색하며 아이템을 얻어야 한다. 100명의 플레이어가 각자의 방식으로 무기와 방어 구, 의약품, 탈것을 획득하면 본격적인 전투가 시작된다.생존이란 관점에선 절대 영웅놀이를 할 수 없다. 자신의 존재를 은폐하고 위험 요소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 초반엔 모두가 안전한 곳을 찾아 숨어든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곳이라도 계속 숨어 있을 순 없다. 섬 주위엔 목숨을 위협하는 자기장이 발생하고, 자기장으로부터 인간을 보호할 안전지대의 위치가 수 분 단위로 바뀐다. 게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안전지대가 점점 좁아진다. 결국 플레이어들은 서로를 처절하게 죽이며 한자리에 모여들 수밖에 없다. 단순한 방식이지만 계속해서 상황이 급변하기 때문에 끝까지 긴장을 풀 수가 없다. 곳곳에 내 목숨을 위협하는 플레이어들이 덫을 놓고 기다린다. 살아남으려면 나도 그들처럼 노련한 사냥꾼이 돼야 한다.자기장을 피해 넓은 들 판에 들어섰다. 한쪽으론 우거진 산이 시작되고, 또 한쪽으론 집들이 모여 있다. 분명 이곳엔 나 혼자가 아니다. 엄폐한 적을 찾을 순 없지만, 느낌으로 알 수 있다. 무작정 뛰어서는 목적지로 갈 수 없다. 낮게 포복한 상태로 주변을 살핀다. 아주 천천히, 엄폐물을 향해 이동한다. ‘탕!’ 한발의 총소리와 함께 바로 앞 풀숲에서 총알이 튀어 오른다.“아, 안전지대까지 가려 면 시간이 없는데.... 살아서 돌 아가긴 글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