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의 맛 4편 피피서울 | 에스콰이어 코리아 (Esquire Korea)

타이 미식의 진정한 수준을 알려주는 서울의 타이 레스토랑. | ESQUIRE,에스콰이어,ESQUIREKOREA,에스콰이어코리아,타이

피피서울타이의 한 리조트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아담한 루프톱 바. 피피서울은 2015년 남산 자락에 루프톱 바 시대를 열었다. 오픈 당시를 떠올리면 이곳에 타이 리조트를 콘셉트로 한 루프톱 바를 차릴 생각을 어찌 했을까 싶을 정도로 주변이 주택 일색이다. 옥상에 나무로 기틀을 잡고 그 위에 흰 천을 두르고 기하학적 형태의 열대 식물을 곳곳에 배치한 피피서울은 가히 타이에서 한 번쯤 봄 직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출신의 최동길 대표는 요리를 정식으로 배우지 않았으나, 주방에서 요리하는 것을 즐기고 어느 정도 감각을 타고난 편이다. 그는 방콕에서 4년간 생활하며 어깨너머로 배운 한식을 바탕으로 레스토랑을 운영해 제법 큰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피피서울의 인기 메뉴는 항정살 바비큐와 쏨땀 세트, 그리고 북부식 치킨윙이다. 모두 최 대표가 타이에서 생활할 때 즐겨 먹던 음식이다. 항정살 바비큐는 항정살의 지방을 제거한 후 다진 고수 뿌리, 굴 소스 등을 가미한 타이 간장에 하루 재운 후 오븐에 굽는다. 쫄깃한 식감에 달짝지근한 양념이 밴 항정살과 새콤달콤하면서 매콤한 쏨땀이 제법 잘 어울린다. 두 종류의 타이 간장과 다진 고수 뿌리, 피시 소스를 섞은 양념에 닭날개를 재운 후 쌀가루를 입혀 튀긴 치킨윙도 별미다. 거기에 타이의 국민 음료인 히비스커스 티에 진을 더한 칵테일을 곁들이면 진정 타이의 한 리조트에 와 있는 듯하다. 특히 해가 지고 일대가 어둑해지면 경리단길과 그 너머 주택가에서 발산하는 불빛이 촛불처럼 어른거리며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전망이 좋은 자리는 평균 2주 전에 예약이 완료된다고 하니 특별한 날 들를 예정이라면 예약을 서두르는 게 좋겠다. /글_이주연(미식 칼럼니스트)주소 서울 용산구 소월로44가길 3문의 02-749-91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