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가 당기는 검은색 가죽 재킷 | 에스콰이어 코리아 (Esquire Korea)

가죽 재킷을 입어야 한다. 무조건 검은색으로. | 가죽,재킷,보머 재킷,가죽 재킷,레더 재킷

송아지 가죽 보머 재킷 가격 미정 생 로랑 by 안토니 바카렐로. 나는 자주 마음이 갈팡질팡하지만 옷에 대한 몇 가지 생각만큼은 꽤 장담할 수 있다. 특히 겨울옷은 무거워야 아름답다는 말을 할 땐 아주 확신에 차서 목소리가 더 커진다. 어깨가 바닥까지 처질 것 같아도, 집에 오자마자 옷을 내던져도 아침이 되면 다시 무거운 외투를 입고 목과 허리를 꼿꼿하게 편다. 단단하고 무거운 옷에는 형태가 주는 정서적 안정감이 있다. 투박하고 고전적인 인상도 좋고. 매끈한 가죽 보머 재킷이야말로 이런 옷의 전형. 기능성 옷으로 시작했다는 적당한 드라마와 깡총한 길이가 만든 난데없는 활기, 도도하게 소재와 세부에만 집중한 것도 맘에 든다. 새로운 계절을 위해 첫 번째로 사야 할 옷이다. 단, 무조건 검은색으로. 괜히 불친절해 보이고 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