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과 젠지가 사랑하는 브랜드 5 | 에스콰이어 코리아 (Esquire Korea)

더 알고 싶고, 더 먼저 입고 싶다. 지금 가장 흥미로운 패션 브랜드 5. | 워드로브 nyc,파이어 모스,스털링 루비,티모시 샬라메,보디

「 Wish List 」 WARDROBE NYC  Josh Goot & Christine Centenera 워드로브 NYC는 판매 방식이 다르다. 콘셉트에 맞춰 오직 번들 형태로만 옷을 판다. 이를테면 테일러드를 주제로 블레이저, 셔츠, 티셔츠, 팬츠 세트 혹은 코트, 블레이저, 후디, 니트, 셔츠, 티셔츠, 팬츠 두 벌. 간단하게는 4~5벌 구성이고 선택을 넓히면 8벌, 10벌 구성도 있다. 지금까지 테일러드, 스포츠, 스트리트, 데님을 주제로 선보였으며 이 중 데님은 리바이스 클래식 제품으로 재구성했다. 우리가 할 일은 검은색과 흰색 중 하나를 선택하고, 아이템별로 사이즈를 고르기만 하면 끝. 호주 출신 디자이너 조시 구트와 <보그 오스트레일리아> 패션 디렉터이자 스타일리스트 크리스틴 센테네라는 각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럭셔리의 본질에 충실하게 접근했다. 시간. 옷을 만드는 데 들인 시간, 오래 잘 입을 수 있는 기간. 그래서 워드로브 NYC의 옷은 이탈리아에서만 만든다. 단순한 디자인과 좋은 소재, 공들인 마감과 실용성은 그렇게 탄생했다. @wardrobe.nyc PYER MOSS  Kerby Jean-Raymond 파이어 모스의 디자이너 커비 장레이먼드는 요즘 패션계의 가장 핫한 인물이다. CFDA/보그 패션 펀드 우승자이자 CFDA의 젊은 피, 리복의 새로운 부서 리복 스터디즈의 아티스틱 디렉터. 그리고 <비즈니스 오브 패션>이 선정한 ‘Bof 500’ 리스트에 오르길 스스로 거부한 남자. 백인 기득권이 주류를 이루는 패션계에서 제 목소리를 내는 운동가. 총 세 번 선보인 파이어 모스 컬렉션은 흑인 정서와 스트리트 문화를 기반으로 창의적으로 변형된 하이패션으로 정의 할 수 있다. 2020 S/S 시즌은 400년 동안의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삶을 함축적으로 표현하며 로큰롤 가수 시스터 로제타 사프에게 헌정하는 음악적 코드를 집어넣었고, 그녀가 즐겨 입던 옷의 색감, 실루엣을 컬렉션의 중요 장치로 이용했다. 리복과 협업한 제품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흑인 사회를 대변하는 메시지를 패셔너블하게 풀어내는 능력이 있는 한편, 상업성과 동시대성마저 훌륭하게 조율한다. 오랜만에 만난 균형감이 뛰어난 브랜드라 할 수 있다.  @pyermoss     S.R. STUDIO. LA. CA. Sterling Ruby  부산에 온 티모시 샬라메가 S.R. STUDIO LA. CA.의 핸드 페이팅 오버올을 입었다. 민트색 데님에 형형색색의 물감을 칠하고 또 튀기기까지 했는데, 같은 방식으로 만든 셔츠까지 한 벌이다. 문자로만 표현해도 난감한 이 옷을 티모시 샬라메가 또 그림같이 소화했다. S.R. STUDIO LA. CA.는 도자기, 페인팅, 드로잉, 콜라주, 조각, 영상 등 전방위로 작품 활동을 하는 아티스트 스털링 루비가 만든 레디투웨어 브랜드다. 절친한 동료 라프 시몬스의 오랜 협업 파트너에서 벗어나 마침내 독립적인 패션 콘텐츠를 만들기 시작한 것. 지난 6월 피티 워모에서 론칭 쇼를 했을 정도니 사람들이 얼마나 주목하고 기다려왔는지는 말할 것도 없다. S.R. STUDIO LA. CA.는 스털링 루비가 지난 10년간 펼쳐온 작품 활동의 집대성이다. 오브제와 액세서리를 포함해 여섯 가지 세부 라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장 대표적인 건 데님을 독특하게 염색해서 워싱한 라인. 그 외 간편한 프린트 티셔츠와 스웨트셔츠도 있고, ‘유니크’ 라인에서는 스털링 루비의 아카이브로도 등록되어 있을 만큼 예술적인 판초들을 선보인다. @s.r.studio.la.ca   BODE  Emily Bode  보디는 따스하고 온화하다. 지중해의 소박한 해변 마을, 조용하고 오래된 아라비아의 작은 도시가 떠오른다. 과거를 회상하게 만드는 건 분명하지만 진부하지 않다. 2016년 첫 컬렉션을 공개한 후 지금까지 쭉 주목받았고, 2020 S/S 시즌 뉴욕 컬렉션 후로는 당장 사고 싶은 브랜드가 됐다. 랄프 로렌에서 정교한 형태를, 마크 제이콥스에서 분방한 색과 무늬를 탐구한 디자이너 에밀리 보디는 그가 만든 이 귀여운 브랜드에 빈티지 직물을 마구 사용한다. 열대우림처럼 알록달록하고 과감한 패턴은 매사추세츠,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 등에서 공수한 것.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에서 구한 1920년대 리넨과 울을 즐겨 쓰기도 한다. 요즘 같은 때는 특히 어디에도 없을, 빅토리아 시대를 닮은 동시대의 옷. 보디를 보면 누구나 눈이 번쩍 뜨이는 건 당연하다. @bode      B+  Umit Benan  한동안 두문불출하던 유밋 베넌이 밀라노 패션 위크에 나타났다. 그는 새로운 브랜드 B+를 론칭했다. B+는 이를테면 기존 유밋 베넌 컬렉션에서 파생된 소규모 라인 정도로 정의할 수 있다. 하지만 흥미로운 부분은 따로 있다. 유니섹스 라인이라는 점, 유밋 베넌 컬렉션보다 상위 라인으로 하이엔드를 지향한다는 점. 그의 말에 따르면 레드 카펫 의상 퀄리티의 컬렉션으로 가격은 기존 컬렉션의 두세 배를 훌쩍 뛰어넘을 정도. 모든 컬렉션은 이탈리아 최고 수준의 공장에서 제작한다. 턱시도, 더블브레스트 재킷, 차이나 칼라 재킷 등 테일러링이 강조된 옷을 주로 다루며 남성적인 동시에 여성이 입어도 멋질 정도다. 유밋 베넌이 가장 강조하는 건 여성에게 아름다운 옷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여성에게 어울리지 않는 옷은 컬렉션에서 가차 없이 제외시킬 정도로 말이다. B+는 지금 유니섹스 패션 시장에서 가장 흥미로운 브랜드다. @__bplus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