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웨이를 통해서 알아본 2020 S/S 남성 컬렉션 트렌드 Part.1 | 에스콰이어 코리아 (Esquire Korea)

2020년 봄과 여름, 우리를 위한 패션 사용 설명서.



WARMEST MASCULINITY


남성성을 표현하는 방식이 온화하고 다정해졌다. 몇십 년간 보수적으로 운영한 브랜드부터 처음으로 런웨이 쇼를 연 젊은 디자이너까지 모두 파스텔컬러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분홍색 슈트는 수십벌쯤 되고, 한 룩 안에 몇 가지 색이 등장하기도 하고, 루이 비통은 머리 색부터 신발까지 모두 파스텔 톤으로 맞추기도 했다.


BIG TOUGH FOOT


아크네의 랩 스타일 샌들. 발렌시아가의 둥근 더비 슈즈. 스니커즈를 재활용해 만든 마르니의 슬리퍼와 플립플롭. 쿠튀르풍의 메종 마르지엘라 스니커즈. 이 신발들에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발이 두 배쯤 커 보이는 부피감. 양옆, 위아래, 사방으로 넓히고 늘렸다.


INFORMAL WEAR


이번 시즌 테일러드 슈트는 변주의 연속이었다. 그중 더블브레스트 슈트의 독특한 세부가 특히 돋보였다. 과감하게 폭을 키운 오버사이즈드 슈트부터 빈틈없이 꼭 맞는 슬림한 슈트로의 극단적 스펙트럼. 생경한 소재들의 마찰, 재킷 위에 새삼스레 더해진 벨트 장식, 그리고 무릎까지 오는 재킷 길이까지. 더블브레스트 슈트의 다채로운 변화.


MAN + MINI BAG


지난해에는 모든 남자들에게 핸드백을 허용했다. ‘머스(murse)’라는 말도 등장했다. 이번엔 크기다. 손바닥보다 큰 가방은 용납할 수 없다는 듯 디자이너들이 경쟁적으로 작은 가방을 만들었다. 그러곤 여러 가지 방식으로 각자의 가방이 얼마나 작은지 강조했다.


GIVE ME MORE DENIM


‘청청 패션’에 주목해야 한다. 수많은 브랜드에서 각자의 해석이 담긴 청청 패션을 선보였다. 게다가 데님의 형태와 질감도 무척 다양해졌다. 데님으로 만든 테일러드 슈트부터 칼라리스 트러커 재킷, 몸에 꼭 맞는 짧은 데님 블루종 재킷, 데님 점프슈트까지. 하나보단 둘, 둘보단 셋을 겹쳐 입는 게 핵심.


BOHEMIAN PARADE


테일러링 혹은 스트리트웨어, 양가적인 옷으로만 가득했던 런웨이에 돌연 새로운 스타일이 등장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압도적이었던 건 바로 보헤미안 무드의 옷. 편안한 실루엣과 유연하게 흐르는 소재, 이국의 온기와 낭만, 곳곳에 사랑과 방황이 함께 깃든 보헤미안 스타일의 반가운 귀환.


GET OUT


봄과 여름, 야외 활동에서 영감을 얻은 룩이 넘쳐난다. 아웃도어 룩과 스포츠웨어, 워크웨어와 사파리 룩, 이번 시즌 큰 트렌드로 등장한 가드닝까지 촘촘하게 뒤섞인 혼종이랄까. 아웃 포켓이 장식적으로 강조된 파카, 버뮤다팬츠, 점프슈트, 가드닝 해트와 백팩이 다수 등장했으며 무엇보다도 자연적인 색감이 도드라졌다.
2020년 봄과 여름, 우리를 위한 패션 사용 설명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