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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울마크 프라이즈에서 다시 만난 지속 가능성의 대명사 '울마크 컴퍼니'

2020 울마크 프라이즈 우승은 리처드 말론에게 돌아갔다. 그는 지속 가능성과 혁신을 이야기했다.

BYESQUIRE2020.04.15
 
 

Sustainable & Innovative 

 
런던 패션 위크에서 열린 올해 울마크 프라이즈 파이널 쇼 현장. 현재 가장 촉망받는 신진 디자이너 10팀이 ‘울’을 주제로 한 컬렉션으로 경연을 펼쳤다.

런던 패션 위크에서 열린 올해 울마크 프라이즈 파이널 쇼 현장. 현재 가장 촉망받는 신진 디자이너 10팀이 ‘울’을 주제로 한 컬렉션으로 경연을 펼쳤다.

울마크 컴퍼니는 호주의 6만 명의 울 목장주와 울 산업을 대표하며, 호주산 울에 대한 연구와 개발 및 전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홍보를 담당하는 비영리 회사 오스트레일리안 울 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이다. 이 회사는 매년 울마크 프라이즈라는 글로벌 어워드를 개최한다. 전 세계 신진 디자이너들을 찾아내고 후원하는 동시에 메리노 울의 잠재력과 다양성을 홍보하는 것이 목적이다. 1954년 처음 시작했으니 패션 어워드로서의 역사도 짧지 않다. 게다가 첫해에는 칼 라거펠트와 이브 생로랑이 수상하며 패션계에 화려하게 등장했다. 이후 수십 년간 울마크 프라이즈는 신진 디자이너의 등용문 역할을 해왔다.  
2020 울마크 프라이즈는 지난 2월 17일 영국 런던에서 개최됐다. 올해의 파이널리스트는 유독 쟁쟁했다. 어 콜드 월, 보디, 보터, 펭첸왕, GmbH, 루도빅 드 생 세르넹, 매튜 아담스 돌란, 나마체코, 리처드 말론 그리고 한국의 블라인드니스까지 총 10팀. 지금 가장 핫한 디자이너들을 한자리에 모았다고 해도 유난스러운 표현이 아니다. 심사위원 리스트도 그에 못지않다. 디올 맨 디렉터 킴 존스, 〈BOF〉 수석 에디터 팀 블랭크스, 영국 〈보그〉 편집장 에드워드 에닌풀, 모델 아냐 루비크, 아티스트 무라카미 다카시 등. 올해는 울마크 프라이즈와 깊은 인연이 있는 칼 라거펠트를 기리기 위한 ‘칼 라거펠트 이노베이션 어워드’를 신설하기도 했다.  
 
 
리처드 말론.

리처드 말론.

 
2020 울마크 프라이즈에서 다시 만난 지속 가능성의 대명사 '울마크 컴퍼니'

2020 울마크 프라이즈에서 다시 만난 지속 가능성의 대명사 '울마크 컴퍼니'

 
칼 라거펠트 이노베이션 어워드의 수상자 에밀리 아담스 보디.

칼 라거펠트 이노베이션 어워드의 수상자 에밀리 아담스 보디.

 
2020 울마크 프라이즈에서 다시 만난 지속 가능성의 대명사 '울마크 컴퍼니'

2020 울마크 프라이즈에서 다시 만난 지속 가능성의 대명사 '울마크 컴퍼니'

각 디자이너들은 울을 소재로 자신의 정체성이 담긴 작은 컬렉션을 완성했고, 런웨이 쇼 이후 우승자를 선정했다. 올해의 우승자는 리처드 말론. 1990년생인 그의 어린 시절에서 영감을 받은 컬렉션으로, 화학 염료를 사용하지 않고 인도 타밀나두의 방직업체와 협업해 유기농 천연 식물에서 추출한 소재로 염색한 것이 특징적이었다. 킴 존스는 그의 컬렉션이 현재 패션계의 가장 큰 이슈인 친환경적 접근과 지속 가능성을 잘 접목한 점이 인상 깊었다고 평가했다. 칼 라거펠트 이노베이션 어워드는 보디의 에밀리 아담스 보디가 수상했다. 그녀의 컬렉션은 버려진 공장에서 구한 재고 원단을 활용해 오래된 것을 새롭고 모던하게 해석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재활용한 승마용 블랭킷과 1930년대에 문을 닫은 니트 공장에서 구한 스티치 샘플에서 영감받은 트레이서블 메리노 울 자카르 니트로 만든 오버코트와 슈트 등. 〈CR 패션북〉 설립자이자 편집장인 카린 로이펠드는 “오래된 천으로 작업한 보디의 컬렉션을 보며 나의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엄마와 플리마켓에서 구입한 천으로 입던 옷에 패치워크해 새롭게 만들곤 했다. 보디의 컬렉션은 그런 감성을 지니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울마크 프라이즈의 우승자에게는 상금 20만 호주달러, 칼 라거펠트 이노베이션 어워드 수상자에게는 10만 호주달러가 수여된다. 또 모든 파이널리스트들은 이번에 선보인 메리노 울 컬렉션을 상품화해 판매할 기회를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