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

테일러가 추천하는 여름 수트 재킷 4

완벽히 만족스러운 여름 재킷을 만들어줄 네 명의 테일러 그리고 그들이 추천하는 네 벌의 재킷.

BYESQUIRE2020.07.05
 
 

TAILOR-MADE 

 
 

PENSATORE 

 
재킷, 셔츠, 팬츠 모두 펜사토레. 타이 리베라노&리베라노. 슈즈 알프레드 사전트.

재킷, 셔츠, 팬츠 모두 펜사토레. 타이 리베라노&리베라노. 슈즈 알프레드 사전트.

김민수 마스터 테일러 테일러 숍은 옷에 관한 전문 지식을 가진 사람만의 전유물이란 생각을 했던 적이 있다. 혹시 이처럼 맞춤옷에 대한 부담과 망설임이 있는 사람에겐 김민수 테일러가 적격이다. 김민수 테일러는 원하는 바를 정확하고 쉽게 말하게 한다. 그는 후배 테일러들과 일하는 방식에도 영향을 미쳤는데, 각자의 작업 방식과 생각에 대해 대화하고 토론하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런 분위기에서 제작된 재킷에서는 편안함이 느껴진다. 라펠을 타고 내려오는 유려한 곡선과 부드러운 실루엣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는 단순히 몸에 잘 맞는 옷을 만들기보다는 공간과 비율을 이해한 균형미 있는 옷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PENSATORE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뜻의 이탈리아어. 하나의 옷에도 진심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담았다. 자연스러운 곡선이 특징인 재킷을 만든다.
add 서울시 마포구 성미산로29길 35-6 instagrampensatore_seoul
 
블루 컬러 스포츠 재킷. 리넨 소재를 사용해 가벼우며 클래식한 블루 컬러는 청량한 느낌을 준다. 이탈리아 밀라노의 재킷 만드는 방식을 따른다. 어깨는 볼륨 있게, 허리는 잘록하게. 가슴 부분부터 재킷 아래까지 이어지는 다트 또한 밀라노의 방식. 자연스럽게 구겨진 포켓스퀘어를 꽂고, 화이트 컬러 셔츠와 베이지 톤 팬츠를 함께 입는다.
 
 

ASCOTTAGE 

 
(왼쪽) 재킷, 셔츠, 팬츠 모두 에스코티지. 타이 드레익스. 슈즈 에드워드 그린. (오른쪽) 재킷, 셔츠 모두 에스코티지. 데님 팬츠 리바이스 빈티지. 슈즈 히데타카 후카야.

(왼쪽) 재킷, 셔츠, 팬츠 모두 에스코티지. 타이 드레익스. 슈즈 에드워드 그린. (오른쪽) 재킷, 셔츠 모두 에스코티지. 데님 팬츠 리바이스 빈티지. 슈즈 히데타카 후카야.

신희철 마스터 테일러&공동 대표 / 오진택 공동 대표 신희철 테일러는 50장의 이력서를 들고 무작정 런던의 새빌 로를 찾았다. 그는 수차례 거절당한 뒤 어느 공방의 커터로 일하기 시작했다. 그만의 성실성으로 노력해 새빌 로의 테일러 숍 ‘캐드 앤드 더 댄디’에 스카우트되었고, 헤드 커터이자 재킷 메이커로 옷을 지었다. 그리고 귀국해 영국 스타일의 슈트를 만드는 에스코티지를 만들었다. 그는 영국에서 가장 보편적인 커팅인 런던 컷 방식으로 옷을 제작한다. 부자재가 빠짐없이 들어가 탄탄하고 견고한 느낌을 주는 것이 이 방식의 매력. 이탈리아 재킷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담백하고 조화로운 영국식 재킷의 매력을 알리겠다는 그의 다짐이 묻어 있다. 그 담백한 매력은 국내에서 이미 많은 손님을 상대해본 오진택 대표와 함께해 더욱 효과적이고 부드럽게 전달된다.
 
 
ASCOTTAGE
‘애스콧타이’(ascot tie)와 ‘안내하다’(escort)라는 뜻을 모두 포함한 ‘애스콧(ascot)’과 작은 전원주택이란 뜻인 ‘코티지(cottage)’의 합성어. 에스코티지가 추구하는 옷의 세계로 고객들을 안내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영국식 정통 테일러링 방식을 추구한다. add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28길 38 instagramascottage
 
1940~1950년대 영국에서 레저용으로 입던 노퍽재킷 형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재킷. 리넨으로 만들어 가볍고 시원하다. 노퍽재킷은 미적으로도 훌륭하지만 레저라는 본래의 목적을 잊지 않고 기능에도 충실했다. 높은 고지부터 달아놓은 단추는 활동성을 높이고, 허리춤에 더한 끈과 단추는 라펠이 벌어지는 것을 최소화한다. 앞쪽 포켓에 달린 단추는 활동 시 소지품 분실을 줄이고. 사냥할 때를 위해 자연색을 주로 사용했는데, 이를 고증해 베이지 계열 원단을 선택했다. 국내에서 맞출 수 있는 유일한 노퍽재킷.
 
 

SARTORIA NAPOLETANA IN SEOUL

 
재킷, 폴로셔츠 모두 사르토리아 준.

재킷, 폴로셔츠 모두 사르토리아 준.

전병하 마스터 테일러 국내 최초로 나폴리에서 사사한 테일러. 장인 안토니오 파스카리엘로에게 배운 정통 나폴리탄 스타일에 본인만의 이미지를 더한 옷을 만든다. 전병하가 만드는 재킷에서는 굵직한 선이 엿보이는데, 이는 나폴리에서 5년 동안 슈트에만 몰두한 그의 우직함과 닮았다. 사르토리아 나폴레타나 인 서울을 오픈하고 국내 손님을 만나온 지 7년째. 한국인 신체에 대한 이해 또한 높아져 그와 충분한 대화를 나누고 재킷을 맞춘다면 실패할 가능성은 낮다. 그가 여름 재킷으로 추천하는 원단은 홉색과 울 실크 리넨. 조직감이 돋보이고 리넨보다 구김이 적다. 재킷을 맞추기에 앞서 그의 스타일을 체험하고 싶다면 기성복 라인인 사르토리아 준을 먼저 경험할 것을 추천한다.
 
 
SARTORIA NAPOLETANA IN SEOUL
정통 나폴리탄 방식으로 옷을 만드는 테일러 숍. 네이비나 그레이 컬러 재킷은 물론, 생경한 원단과 과감한 패턴을 체험하고 싶을 때도 안심하고 맡길 수 있다. 전병하 테일러가 직접 만든 기성복 브랜드 사르토리아 준도 함께 전개한다. add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57길 12 2층 instagram sartojun
 
발색이 좋은 산둥 실크 리넨 재킷. 리넨 소재에 중국 산둥 지방에서 만든 실크를 섞어 부드럽고 구김이 적다. 특유의 찢김이 있는 듯한 텍스처가 특징. 더블브레스트 형태로 만들어 더욱 과감하고. 한껏 올라간 피크트 라펠, 양쪽 라펠이 모두 뚫린 부토니에, 한 개만 달린 소매 단추 등의 디테일이 돋보인다. 많은 디테일이 들어간 재킷은 자칫 산만해 보일 수 있는데 전병하 테일러의 감각으로 적절한 균형을 맞췄다. 여름엔 조금 더 과감하게.
 
 

B&TAILOR

 
박창우 이사 / 박창진 실장 / 박정열 마스터 테일러 아버지 박정열 마스터 테일러와 아들인 박창우 이사와 박창진 실장이 함께 꾸려가는 숍이다. 박정열 마스터 테일러가 평생을 숙련한 기술에 박창진 실장이 이탈리아에서 배운 작업 방식, 그리고 박창우 이사의 세련된 감각이 더해져 지금의 영광을 이뤘다. 세 명 모두 상담부터 제작까지 전체 과정을 진행할 수 있지만 각자의 영역을 믿고 온전히 맡긴다. 박창우 이사는 뛰어난 테일러이면서 감각적인 스타일리스트였다. 이탈리아, 영국, 프랑스 등 여러 국가의 뛰어난 테일러들에게 슈트를 맞춰 입으며 그들의 장점을 체화했고, 독특한 스타일과 아이템을 국내에 빠르게 선보인다. 오롯이 그의 취향만으로 선보이는 브랜드 ‘채드 프롬’이 빠르게 품절되는 것은 그의 감각에 동의하는 사람이 많다는 증거이고. “세상에 아름다운 색이 얼마나 많은데요.” 왜 매일 다른 컬러의 재킷을 입느냐는 질문에 대한 그의 대답. 세련되고 컬러풀한 재킷을 맞추고 싶을 때 그를 찾아가고 싶다.
 
 
B&TAILOR
1980년에 보령양복점에서 시작했으며 2004년부터 비앤테일러라는 이름으로 운영하고 있다. 오랜 시간 많은 손님을 만나며 쌓은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옷을 만든다. 가장 한국적이면서 세련된 옷을 선보인다. add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81길 31 instagram bntailor
 
클래식한 체크 옷감이지만 세련된 핏의 재킷을 입고 싶다는 박창우 이사의 취향이 담겨 있다. 소재는 울 실크 리넨. 체크 블록 사이에 오렌지 컬러 라인을 넣어 위트를 더했다. 한국의 습하고 더운 날씨에도 입기 좋은 재킷을 만들기 위해 안감은 물론 안주머니까지 제거했다. 재킷 앞주머니 뒤에 원단을 덧대어 수납공간을 만들었다. 여름에 많이 입는 카디건이나 셔츠 재킷처럼 가볍고 시원한 재킷을 만들기 위한 노력의 결과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