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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간 함께한 제임스 본드 시계의 대명사 오메가 다이버 워치

제임스 본드에 의한, 제임스 본드를 위한.

BYESQUIRE2020.10.26
 
 

007 AGAIN 

 
 
 

SEAMASTER DIVER 300M 007 EDITION 

제임스 본드의 시계. 오메가를 얘기할 때 빠지지 않는 수식이다. 1995년 〈007 골든 아이〉부터 지금까지 무려 25년간 제임스 본드의 손목엔 늘 오메가가 있었기 때문에. 어느덧 007과 오메가를 함께 떠올리는 건 지극히 당연한 일이 됐다. 올해 개봉하는 스물다섯 번째 007 영화 〈007 노 타임 투 다이〉도 물론 예외는 아니다. 이번에 제임스 본드가 선택한 시계는 씨마스터 다이버 300M. 이미 〈007 골든 아이〉 〈007 네버 다이〉 〈007 어나더 데이〉 〈007 카지노 로얄〉 등 여러 전작에 등장한 모델이다. 하지만 이번 시계는 유독 더 특별하다. 그간 제임스 본드를 연기하며 다양한 시계를 찬 배우 대니얼 크레이그가 새로운 007 에디션 개발에 적극 협력했기 때문이다. 새롭게 탄생한 씨마스터 다이버 300M 007 에디션은 해군 출신 첩보원이라는 영화 속 캐릭터를 고려해 군용 다이버 워치에서 시작했다. “제임스 본드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 가벼운 시계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빈티지한 디자인과 컬러를 더해 세련된 느낌을 주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게 이번 007 에디션입니다.” 대니얼 크레이그는 시계에 대한 자부심을 내비쳤다.
 
씨마스터 다이버 300M 007 에디션은 대니얼 크레이그의 요구에 따라 스테인리스스틸보다 40% 가벼우면서도 견고한 티타늄으로 만들었다. 42mm 사이즈의 케이스는 물론 밀라네즈 메시 브레이슬릿까지 모두 티타늄으로 제작했다. 덕분에 메탈 브레이슬릿 워치임에도 놀랄 정도로 가볍고 활동성이 우수하다. 다이얼과 단방향 회전 베젤에 세라믹 대신 알루미늄을 쓴 점도 눈에 띄는 변화다. 이는 시계의 무게를 줄이는 동시에 빈티지한 무드를 강조하기 위한 아이디어이기도 하다. 일반적인 양극산화 알루미늄 대신 특수 화학 경화 처리를 거친 알루미늄을 사용해 긁힘과 부식에도 비교적 안전하다. 또 매트하게 마감한 인덱스와 시곗바늘, 알루미늄 베젤 인서트에는 빈티지 라듐 톤을 재현한 트로피컬 슈퍼 루미노바를 적용했다. 브라운 컬러의 트로피컬 슈퍼 루미노바는 복고적 분위기를 내는 데 일조하며, 어두운 곳에서는 푸르스름한 빛을 발산한다. 볼록한 돔형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와 다이얼 하단에 배치한 화살촉 모양의 브로드 애로우 로고 역시 눈여겨볼 만한 세부다. 이러한 디테일은 레트로 무드를 재현하며 오메가 밀리터리 워치의 전통을 충실히 계승한다.
 
 
 

SEAMASTER DIVER 300M JAMES BOND LIMITED EDITION SET 

한편 케이스백에는 브로드 애로우 문장과 과거 영국 국방부에서 사용한 군용 시계의 고유 번호를 큼지막하게 새겼다. 0552 / 923 7697 / A / 007 / 62. 여기서 ‘0552’는 해군 코드, ‘923 7697’은 다이버 워치 번호, 알파벳 A는 스크루-인 크라운을 탑재했음을 뜻하고, ‘007’은 제임스 본드의 요원 코드, 마지막 숫자 ‘62’는 최초의 제임스 본드 영화가 제작된 연도를 의미한다.
 
케이스백을 열었다가 다시 조립할 때 인그레이빙이 정확히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나이아드 록 시스템을 적용한 것도 특기할 만한 점이다. 여기에 탑재한 무브먼트는 오메가가 자랑하는 코-액시얼 마스터 크로노미터 칼리버 8806. 기존의 칼리버 8800에서 날짜 디스크를 제거한 것으로 다른 마스터 크로노미터 인증 무브먼트와 동일하게 10일간 여덟 가지 항목의 엄격한 기능 검증을 통과했으며, 실리콘 헤어스프링을 장착해 1만5000가우스 이상의 자기장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한다.
 
이번 씨마스터 다이버 300M 007 에디션은 티타늄 밀라네즈 메시 브레이슬릿 버전과 루프에 007 문구를 새긴 브라운-그레이-베이지 스트라이프 나토 스트랩 버전 두 가지로 선보인다. 흥미로운 대목은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선보였던 기존 007 워치와 달리 일반 에디션으로 출시했다는 점. 이는 007 에디션을 정규 라인업에 편성시키겠다는 오메가의 의지를 보여준다. 가격은 브레이슬릿 모델 1천1백90만원, 나토 스트랩 모델 1천50만원. 두 시계 모두 스트랩 교체용 툴과 함께 패브릭 파우치 패키지에 담아 제공한다. 
 
오메가는 007 마니아와 수집가를 위한 특별 에디션도 준비했다. 두 가지 시계를 세트로 구성한 씨마스터 다이버 300M 제임스 본드 리미티드 에디션 세트가 바로 그것. 첫 번째 시계는 42mm 스테인리스스틸 케이스로 만들었다. 블랙 세라믹 베젤엔 화이트 에나멜 스케일을 삽입하고, 케이스 측면은 에디션 번호를 새긴 옐로 골드 플레이트로 장식했다. 무브먼트는 코-액시얼 칼리버 8806. 55시간 파워 리저브를 지원하는 마스터 크로노미터 인증 무브먼트다. 두 번째 시계는 18K 옐로 골드 케이스로 고급스러움을 살렸다. 베젤의 다이빙 스케일은 오메가 세라 골드로 처리하고, 케이스 측면에는 화이트 골드 플레이트를 달았다. 여기에 탑재한 무브먼트는 코-액시얼 칼리버 8807. 8806과 기능적으로 동일하지만 로터와 밸런스 브리지를 세드나 골드로 만들어 특별함을 더했다. 두 시계 모두 PVD 코팅한 블랙 세라믹 다이얼 위에 007의 상징인 건 배럴을 레이저 인그레이빙했는데, 중앙의 원은 9mm 탄환의 실제 크기와 정확히 일치한다. 또 인덱스 12시 방향에는 본드 가문 문장에서 영감을 받은 마커를, 사파이어 크리스털 케이스백에는 화려한 금빛 문장을 얹었다. 씨마스터 다이버 300M 제임스 본드 리미티드 에디션 세트는 우아한 글로브트로터 슈트케이스 안에 담아 오직 257세트만 선보인다. 여기엔 추가적인 블랙-그레이 나토 스트랩과 스테인리스스틸 브레이슬릿, 시곗줄을 바꿀 수 있는 별도의 툴도 포함되어 있다. 가격은 5천4백60만원. 결코 싼 금액은 아니지만 2개의 아주 특별한 시계를 소유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이 세트의 희소성을 생각해본다면 터무니없이 비싼 것도 아니다.
 
 

SEAMASTER DIVER 300M JAMES BOND NUMBERED EDITIO 

특별한 시계는 또 있다. 바로 씨마스터 다이버 300M 제임스 본드 넘버드 에디션. 케이스와 케이스 측면에 고유 번호를 새긴 플레이트를 플래티넘 골드로 만들고, 레더 스트랩 버클 역시 동일한 소재로 제작했다. 특별한 세부는 이뿐만이 아니다. 블랙 세라믹 베젤 링의 다이빙 스케일은 18K 화이트 골드로 새기고, 아플리케 아워 마커와 핸즈, 12시 방향의 본드 문장 마커에도 모두 화이트 골드를 사용했다. 여기에 탑재한 무브먼트는 코-액시얼 마스터 크로노미터 칼리버 8807. 무브먼트의 정교한 세공과 움직임은 사파이어 크리스털 백케이스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씨마스터 다이버 300M 제임스 본드 넘버드 에디션 역시 글로브트로터 슈트케이스에 선보이며 블랙 러버 스트랩, 시곗줄 교체 도구를 추가로 제공한다. 6천7백10만원.
 
 

SEAMASTER DIVER 300M JAMES BOND LIMITED EDITION 

〈007 여왕폐하 대작전〉 50주년을 기념하는 모델. 007의 상징을 풍부하게 담은 이 시계는 제임스 본드 영화에 바치는 오메가의 헌사다. 씨마스터 다이버 300M 제임스 본드 리미티드 에디션은 42mm 사이즈의 스테인리스스틸 케이스, 나선형 건 배럴 패턴을 새긴 블랙 세라믹 다이얼로 완성했다. 케이스 측면은 리미티드 에디션 번호를 새긴 18K 옐로 골드 플레이트로 장식하고, 아플리케 아워 마커와 시곗바늘, 12시 방향의 본드 문장도 모두 옐로 골드로 제작했다. 눈여겨볼 만한 디테일은 또 있다. 〈007 여왕폐하 대작전〉 50주년을 뜻하는 숫자를 10시 방향 인덱스 안에 숨겨놓은 것. 밤이 되면 슈퍼 루미노바로 은밀하게 감춰져 있던 숫자 50이 선명하게 떠오른다. 게다가 매달 7일이 되면 007 시리즈 폰트를 적용한 숫자 7이 날짜 창에 모습을 드러낸다. 오직 7007피스만 한정 제작한 이 리미티드 에디션은 건 배럴 패턴으로 장식한 블랙 박스에 담겼다. 8백40만원이면 이 시계를 손에 넣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