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카페 원서동 편 | 에스콰이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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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카페 원서동 편

작은 골목, 세월이 느껴지는 한옥들이 남겨진 이곳에 새로운 형태의 카페들이 자리를 잡았다.

이충섭 BY 이충섭 2020.11.05
코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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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입구 앞 파란색 고깔 위 하얀 글씨로 가게 이름을 적은 카페 코런트. 의류 브랜드 코런트의 쇼룸 겸 카페인 이 곳은 세 개의 테이블과 두 명 정도가 앉을 수 있는 바 테이블이 전부일 만큼 아기자기하다. 음료의 맛과 모양 역시 카페 전체적인 이미지와 닿아 있어서 소박하지만 감각적이다. 카야 잼과 땅콩 잼을 양쪽에 발라 구운 멜버른 토스트는 어린 시절 보던 외화 속 화목한 가족의 아침 식사를 떠오르게 해서 마음까지 몽글몽글하게 만든다. 특히 이곳 사장님의 세심한 친절함이 기억에 남는데 토스트 부스러기가 옷에 떨어질 까봐 작은 트레이를 내어준 것, 호주 유학 시절 찍어둔 사진으로 만든 엽서를 건네며 조곤 조곤 자신의 일화를 이야기하는 모습 등 비록 작은 카페이지만, 커피 한 잔을 마시는 과정에 상대방을 위하는 배려와 사람의 온기를 느꼈다.  
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계동길 128, 202호 인스타그램 바로가기 
 
갤러리 더 스퀘어

갤러리 더 스퀘어갤러리 더 스퀘어갤러리 더 스퀘어갤러리 더 스퀘어
계동의 작은 방 한 칸에서 감동을 받을 수 있다면. 갤러리 더 스퀘어는 차와 음식의 조화를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공간이다. 나무 트레이에 편지봉투, 그 위에 단풍잎 하나를 가지런히 올려 뒀기에 편지 봉투를 열었더니 오늘의 메뉴가 적혀 있다. 입맛을 돋우는 티 음료를 시작으로, 바질페스토를 곁들인 모차렐라 토마토 요리, 잘 구운 스테이크, 밀가루 없이 만든 치즈 케이크가 순서대로 나온다. 샴페인 잔에 백차 베이스의 탄산 음료를 주는데 반쯤 마시고 나면 말차를 섞어 마신다. 백차와 말차? 차가운 탄산 음료에 따뜻한 차를 섞어 마시는 것이 좋을까? 생각이 들었는데 마셔보니 음료의 단맛은 줄고 뒷맛은 깔끔했다. 부드러운 단맛이 좋은 22 차는 고기와 함께 음미했고, 치즈 케이크에는 감초와 여러 허브를 섞어 만든 아이스 블랜디드 차를 마셨다. 2시간 간격으로 식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오랜 시간 음미하며 코스를 즐기기에는 조금 촉박하지만, 계동의 한옥 지붕을 내려다보며 고즈넉한 공간에서 정갈한 요리와 차를 먹으니 기분이 한 결 평화롭다. 생각날 때마다 가서 먹으면 좋겠지만,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예약을 한 후, 예약금을 지불한 뒤 갈 수 있다.  
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계동길 128, 201호 인스타그램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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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끝 코너, 초록색 간판이 반기는 카페. 점심 시간 즈음에는 근처 사무실에서 일하는 이들이 잠시 휴식을 취하고, 오후 세시 즈음에는 근처를 산책하던 사람들이 잠시 벤치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시간을 보낸다. 문을 연지 3년이 된 텍스트 커피는 스페셜 티 원두를 직접 로스팅해서 판매하는 카페다. 스페셜 티 원두는 전문 커피 감별사가 커피 맛을 보고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80점 이상을 받은 커피를 말한다. 주문하는 방식이 조금 독특한데, 작은 나무 서랍에 있는 메뉴판과 연필을 꺼내서 원하는 커피와 원두 스타일, 음료의 차갑고 따뜻한 정도 등을 체크한 뒤, 다시 카운터에 제출하면 바리스타가 그에 맞춰서 음료를 만들어 준다. 보들보들한 우유 거품을 얹은 부드러운 라테 맛이 특히 인상적인 곳이다. 
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창덕궁길 121 인스타그램 바로가기
 
에디터 김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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