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rdw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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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 락 벨트 107만5000원 지방시.

G 체인 미디엄 네크리스 232만원 지방시.

혼 캡 132만5000원 지방시.

블랙 안티고나 락 소프트 미디엄 백 313만원 지방시.
1017 알릭스 9SM으로 승승장구하던 매튜 윌리엄스가 결국 클레어 웨이트 켈러의 후임자가 됐다. 스트리트 신에 통달한 캘리포니아 출신 미국인이 파리의 유서 깊은 쿠튀르 하우스의 새로운 수장이 된 것이다. 이 과감한 결정이야말로 지방시의 새로운 행보를 짐작하게 한다. 매튜 윌리엄스의 첫 지방시 컬렉션은 그의 전매특허인 볼드한 메탈 소재 액세서리와 디테일이 전방위적으로 녹아 있다. 지방시의 로고를 새긴 묵직한 자물쇠는 하우스의 새로운 상징이 될 조짐이며, 굵은 체인 장식은 옷과 가방, 신발과 액세서리를 불문하고 양념처럼 쓰였다. 사실적인 뿔 장식은 악마의 캡으로 또 여성용 구두 굽으로 전위적으로 쓰였다. 이 어그레시브한 장치들은 미니멀한 구조와 형태를 중시한 룩들과 하우스 전체를 휘감은 우아한 코드와 뒤섞여 생경하고 복합적인 콘텐츠를 만들어낸다. 값비싼 포멀과 슈퍼 캐주얼, 파격과 우아함, 스트리트와 쿠튀르, 2000년대 뮤직비디오식 바이브와 2020년대 감각의 혼합과 충돌. 지방시가 새롭게 시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