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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서울 패션 신의 가장 흥미로운 신진 디자이너 9

지금 서울 패션 신의 가장 흥미롭고도 궁금한 신진 디자이너들을 만났다.

BYESQUIRE2021.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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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ㅣYILEE

슈트에 슬리브리스 톱을 전위적으로 매치한 재킷 48만원, 팬츠 45만원 모두 일리. 에어 포스 부츠 13만9000원 나이키.

슈트에 슬리브리스 톱을 전위적으로 매치한 재킷 48만원, 팬츠 45만원 모두 일리. 에어 포스 부츠 13만9000원 나이키.

1 당신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이혜진. 2019년 6월 런던 칼리지 오브 패션에서 멘즈웨어 학부를 졸업했다. 양 리(YANG LI) 디자인 팀의 어시스턴트로 근무했다.
2 브랜드는 언제, 어떻게 만들게 되었나? 일리는 졸업 컬렉션과 동시에 시작했다. 내 이름 이혜진의 ‘이’와 영문 표기법 ‘Lee’ 두 가지를 합쳐 ‘YI’+’LEE’로 지었다.
3 이번 컬렉션의 주제는 무엇인가? 코미디 영화 〈나쵸 리브레〉를 떠올렸다. 성직자와 레슬러라는 두 직업 세계관 안에서 자신의 재능과 현실 간의 괴리를 느끼는 신부의 이야기로 극명하게 다른 두 자아의 충돌이 주제인 이 영화를 옷으로 풀어내려고 했다. 패션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했던 과거 내 모습이 떠오르기도 했고, 영화 비주얼의 색감이나 요소에서 흥미로운 부분들이 많아 이번 시즌 주제로 정하게 되었다.
4 소재나 컬러, 실루엣 등  특별히 눈여겨봐야 할 디테일이 있다면? 레슬러의 가운을 앞뒤로 바꿔 앞에서 보면 수도승, 뒤에서 보면 레슬러의 이미지가 그대로 드러나는 룩, 칼라까진 수도승이지만 레슬러의 챔피언 벨트가 박힌 톱과 아우터, 레슬러의 깊게 파인 슬리브리스 톱이 수도승의 단정한 슈트에 이리저리 엮어 트위스트된 셋업 슈트. 구조적인 어깨 셰이프는 운동선수들이 많이 쓰는 숄더 프로텍터의 실루엣을 드라마틱하게 과장해서 가져왔다. 색감은 영화의 비주얼을 많이 참고했고, 레슬러 의상 특유의 강렬한 원색을 쓰려고 했다.
5 이번 컬렉션 제작에 큰 영감을 준 것이 있었다면?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은 건 영화 〈나쵸 리브레〉지만 늘 나에게 영감과 영향을 주는 건 동료 디자이너, 포토그래퍼, 스타일리스트, 헤어와 메이크업 아티스트, 모델 등 함께 작업하는 이들이다. 런던에서 함께 우여곡절을 겪은 그들은 일리의 일부이기도 하고.
6 컬렉션을 만들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구조적이고 패턴이 복잡한 디자인을 실물화하는 부분이 언제나 가장 어렵다. 또 대중성까지 확장하려면 견고함과 실용성까지도 고려해야 한다. 다시 런던으로 돌아가 대학원에 진학하려는 이유도 이 부분을 더 계발하기 위함이다.
7 가장 마음에 드는 룩은? 과장된 어깨가 돋보이는 룩의 블랙 버전. 실루엣, 컬러, 기술적인 부분에서 가장 많이 고민했던 룩이라 분명 아쉬움이 있지만 가장 애착이 간다.
8 궁극적으로 어떤 옷을 추구하나? 실루엣, 구조적인 디자인, 소재와 컬러의 과감함을 이용해 수면 아래에 있는 문화나 집단을 재해석하고 현대화하고 싶다. 그리고 쇼피스로 그치는 것이 아닌, 대중성까지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
 
 

오재용ㅣTHE GREATEST

(왼쪽부터) 코트 150만원, 지도 프린트 셔츠 27만원, 팬츠 36만원. 팬데믹을 이미지화한 프린트 재킷 65만원, 셔츠 29만원, 팬츠 42만원, 첼시 부츠 27만원 모두 더그레이티스트.

(왼쪽부터) 코트 150만원, 지도 프린트 셔츠 27만원, 팬츠 36만원. 팬데믹을 이미지화한 프린트 재킷 65만원, 셔츠 29만원, 팬츠 42만원, 첼시 부츠 27만원 모두 더그레이티스트.

1 당신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오재용. 서강대학교에서 그래픽디자인을 전공했고 2019 S/S 서울 패션위크 제너레이션 넥스트를 통해 첫 쇼를 선보였다.
2 브랜드는 언제, 어떻게 만들게 되었나? ‘Great’의 최상급 표현으로 더그레이티스트를 입으면 가장 위대한 사람이 된다는 모토를 가지고 2015년 브랜드를 만들었다.
3 이번 컬렉션의 주제는 무엇인가? ‘War is Over’ 팬데믹 현상을 현대사회 전쟁에 비유해 이 전쟁 같은 시간이 끝나기를 마음으로 컬렉션을 준비했다.
4 소재나 컬러, 실루엣 등  특별히 눈여겨봐야 할 디테일이 있다면? 군용 판초 우의 원단, 길리 슈트를 연상케 하는 원단을 썼다. 실루엣 또한 장교들의 코트나 우의에서 모티브를 얻어 변형했고 실제 군용품을 액세서리로 활용해 콘셉추얼한 부분을 강조했다. 또 팬데믹의 혼란을 시각화한 그래픽을 슈트에 적용하기도 했다.
5 이번 컬렉션 제작에 큰 영감을 준 것이 있었다면? 비틀스의 존 레넌이 전개한 반전 캠페인 ‘War is Over’에서 영향을 받았다.
6 컬렉션을 만들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전쟁이라는 주제를 너무 직접적이지 않게 세련되게 표현하는 게 쉽지 않았다. 그리고 코로나 19로 인해 관객들에게 현장감 있는 쇼를 선보이지 못해 아쉬웠다.
7 가장 마음에 드는 룩은? 팬데믹이라는 추상적 요소를 시각화하여 그래픽을 만들고 원단을 제작해 만든 슈트. 더그레이티스트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방향성을 드러내는 룩이다.
8 궁극적으로 어떤 옷을 추구하나? 동시대적 감각을 민감하게 유지하며 더그레이티스트의 정체성을 세련되게 녹이는 것.
 
 

김서준, 임채민, 강해찬ㅣSURGERY

트리플 레더 레이스 재킷 가격 미정, 리메이크 슬리브리스 톱 10만8000원, 리미티드 리빌드 팬츠 34만8000원 모두 써저리. 슈즈 모델 소장품.

트리플 레더 레이스 재킷 가격 미정, 리메이크 슬리브리스 톱 10만8000원, 리미티드 리빌드 팬츠 34만8000원 모두 써저리. 슈즈 모델 소장품.

조거 슬리브 후드 재킷 가격 미정, 로고 티셔츠 5만8000원, 리메이크 카고 스웨트팬츠 18만8000원, 슈즈 모델 소장품, 팬츠 디테일 크로스백 가격 미정, 팬츠 디테일 트루퍼 버킷 해트 가격 미정 모두 써저리.

조거 슬리브 후드 재킷 가격 미정, 로고 티셔츠 5만8000원, 리메이크 카고 스웨트팬츠 18만8000원, 슈즈 모델 소장품, 팬츠 디테일 크로스백 가격 미정, 팬츠 디테일 트루퍼 버킷 해트 가격 미정 모두 써저리.

1 당신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김서준, 임채민, 강해찬 3명이 이끄는 브랜드다. 빈티지 커스텀 브랜드 운영, 회사원, 편집매장 직원 등 각자의 영역에서 커리어를 쌓던 중 공통된 취향과 비전을 바탕으로 의기투합했다.
2 브랜드는 언제, 어떻게 만들게 되었나? 2018년 8월 써저리를 론칭했다. ‘수술’이라는 뜻으로 브랜드의 해체주의적 성향을 나타낸다. 패션뿐만 아니라 기존 관념을 수술하여 세습적인 관습을 타파하자는 의미도 내포한다.
3 이번 컬렉션의 주제는 무엇인가? ‘바지’가 주제다. 평범한 바지의 디테일을 평범하지 않은 위치에 배치해 만든 컬렉션이다. 이것은 기존의 것으로 기존의 것이 아닌 것을 만드는 써저리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것이기도 하다. 또 ‘pants’나 ‘jeans’이 아닌 ‘바지’로 컬렉션 제목을 정해 미약하게나마 우리말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했다.
4 소재나 컬러, 실루엣 등  특별히 눈여겨봐야 할 디테일이 있다면? 낯선 위치에 배치된 바지의 디테일들을 유심히 봐주길 바란다. 바지의 형태를 찾아내는 재미도 있을 것이다.
8 궁극적으로 어떤 옷을 추구하나? 써저리는 기존 관습을 타파하는 브랜드로서, 사고의 전환을 끊임없이 거듭하여 발견이 아닌 발명에 가까운 특별한 옷을 만들고 있다. 그럼에도 소비자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제양모, 강주형ㅣLEJE

페트 소재를 재활용한 베스트, 팬츠, 비즈 슬리퍼, 페트 백 모두 가격 미정 르쥬.

페트 소재를 재활용한 베스트, 팬츠, 비즈 슬리퍼, 페트 백 모두 가격 미정 르쥬.

1 당신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제양모, 강주형 두 명의 디자이너가 함께 일하는 브랜드다. 파리의 스튜디오 베르소와 에스모드를 졸업하고 랑방, 알라이아 등 여러 하우스 브랜드의 인턴십과 발망의 디자인 팀에서 경험을 쌓은 뒤 2018년 브랜드를 론칭했다.
2 브랜드는 언제, 어떻게 만들게 되었나? 브랜드를 시작하기 전 파리에서 캡슐 컬렉션을 진행한 적이 있다. 그 과정에서 서로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서로 공통된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는 사실에 매력을 느꼈고, 그런 과정을 거쳐 2018 F/W 남성복 컬렉션으로 처음 르쥬를 선보였다. 르쥬는 프랑스어로 ‘자아’를 뜻한다. 여러 순간 속에서 찾은 각기 다른 자아의 모습을 매 컬렉션을 통해 표현하고자 했다.
3 이번 컬렉션의 주제는 무엇인가? ‘Second Skin’. 아티스트 닉 케이브의 작품 ‘Soundsuits’에서 영감을 받아 우리의 컬렉션이 성별, 인종, 계급을 초월한 ‘Second Skin’의 역할로서 새로운 관점으로 대중에게 보여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4 소재나 컬러, 실루엣 등  특별히 눈여겨봐야 할 디테일이 있다면? 첫 시즌부터 추구해온 ‘지속 가능한 럭셔리’를 좀 더 과감하게 표현했다. 기존에는 천연 소재, 친환경 소재 등을 썼는데, 이번 시즌에는 페트라는 좀 더 직접적인 소재를 통해 우리만의 방식으로 지속 가능한 패션을 이야기하고자 했다. 그리고 우리는 꾸준히 수작업의 보존과 계승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는데 이번에도 역시 페트가 가진 소재의 특성을 그대로 살리면서 화학적 공정을 최소화한 수작업을 진행했고, 기존의 지속 가능한 패션이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지속 가능한 소재를 통해서도 충분히 정교하고 화려한 옷을 만들 수 있음을 알리고 싶었다.
5 이번 컬렉션 제작에 큰 영감을 준 것이 있었다면? 500개의 사운드슈츠 작품, 아티스트 셰일라 힉스, 단청 그리고 블랙 리브스 매터(Black Lives Matter).
6 컬렉션을 만들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세컨드 스킨 베스트의 경우 모든 공정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지고 특히 크로셰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인데 코로나19로 인해 작업 여건이 좋지 않아 아쉬웠다.
7 가장 마음에 드는 룩은? 핑크 슈트 룩. 유독 봄 같다. 8_ 우아함 속에 위트가 살아 있는 옷.
 
 

박정우ㅣTHE STOLEN GARMENT

베스트, 셔츠, 티셔츠, 쇼츠 모두 가격 미정 더 스톨른 가먼트. 베스트, 후디, 셔츠, 쇼츠 모두 가격 미정 더 스톨른 가먼트.

베스트, 셔츠, 티셔츠, 쇼츠 모두 가격 미정 더 스톨른 가먼트. 베스트, 후디, 셔츠, 쇼츠 모두 가격 미정 더 스톨른 가먼트.

1 당신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박정우. 2017년 런던 센트럴 세인트 마틴에서 남성복을 전공하고 돌아와 서울에서 몇 차례 쇼를 진행했고, 2020년 가장 역량 있는 디자이너 10인을 뽑는 ‘Seoul’s 10 Soul’ 프로그램에 선정되기도 했다. 디자이너 활동 이외에도 ‘Geometric Study’라는 삼 남매로 이루어진 아티스트 그룹의 멤버로 활동하고 있어, 매년 1회씩 전시 또는 공연을 진행 중이다. 그룹 활동을 통해 여러 아티스트와 전방위적으로 스토리를 넓혀가는 브랜드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2 브랜드는 언제, 어떻게 만들게 되었나? 2017년 10월 10일 런던의 한 갤러리에서 전시 중이던 나의 졸업 작품이 정체불명의 남자에게 도난당했고 남자의 행방은 런던 시내 곳곳에서 포착되며, 여러 SNS를 통해 공유되었다. 이 사건으로 발생한 보험금으로 브랜드를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다.
3 이번 컬렉션의 주제는 무엇인가? 이번 시즌의 주제 ‘Stolen Identity’는 사기성 이메일에서 시작되었다. 전달자 역할을 하는 우체부 유니폼을 재해석해 경쾌한 색감을 사용했다.
4 소재나 컬러, 실루엣 등  특별히 눈여겨봐야 할 디테일이 있다면? 스팸 메일, 지하철 전단지 등에서 찾아볼 수 있는 그래픽들을 활용해 더 스톨른 가먼트만의 그래픽으로 바꿔나갔다. 편지봉투의 잠금 장치를 장식적 디테일로 사용했으며, 로프와 친환경 식물성 가죽을 사용해 벨트를 제작했다. 또 스니커즈는 아식스와 협업했는데 메인 디테일중 하나인 로프 디테일을 더했다.
5 이번 컬렉션 제작에 큰 영감을 준 것이 있었다면? ‘Stolen Identity’라는 주제를 선정하게 된 이유는 실제로 내 개인정보가 도용된 일이 있어서다. 2020년 3월부터 더 스톨른 가먼트의 대표번호로 성인용품 구매 문의 전화가 끊임없이 왔고, 우리가 받은 전화 내용, 도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찰 사이버수사대를 찾은 경험 등이 구상하고 있던 컬렉션에 큰 영향을 주었다.
6 컬렉션을 만들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바지 핏이 원하는 대로 안 나왔던 점, 아이템 구성이 다채롭지 않았던 점. 하지만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다.
7 가장 마음에 드는 룩은? 매 시즌 내가 직접 만드는 룩들이 있다. 정말 오랫동안 일하신 선생님들 옷들 사이에 껴 있어 다소 부족한 봉제 실력이 드러나지만 그 옷들을 유독 아끼고 좋아한다. 협찬과 바잉에서도 반응이 좋은 편이다.
8 궁극적으로 어떤 옷을 추구하나? 다양한 기능이 들어간 기능적인 옷, 패턴과 구조가 복잡한 옷보다는 장식적 디테일이 강조된 옷을 좋아한다. 하나의 이야기를 이어간다는 생각으로 컬렉션을 구상하며 나와 내 친구들이 즐겨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들려고 한다.
 
 

김한솔,노태한ㅣLYNDER

언밸런스 베스트 21만5000원, 셔츠 가격 미정, 팬츠 27만 5000원, 레이어드 스커트 14만5000원 모두 린더. 부츠 21만원 닥터마틴.

언밸런스 베스트 21만5000원, 셔츠 가격 미정, 팬츠 27만 5000원, 레이어드 스커트 14만5000원 모두 린더. 부츠 21만원 닥터마틴.

스트라이프 재킷 48만3000원, 롱 셔츠 가격 미정, 팬츠 23만5000원 모두 린더, 슈즈 에디터 소장품.

스트라이프 재킷 48만3000원, 롱 셔츠 가격 미정, 팬츠 23만5000원 모두 린더, 슈즈 에디터 소장품.

리넨 자카르 코트 75만5000원, 티셔츠 가격 미정, 팬츠 37만5000원, 하네스 12만1000원 모두 린더, 슈즈 가격 미정 버켄스탁 x 발렌티노.

리넨 자카르 코트 75만5000원, 티셔츠 가격 미정, 팬츠 37만5000원, 하네스 12만1000원 모두 린더, 슈즈 가격 미정 버켄스탁 x 발렌티노.

1 당신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메인 디자인을 담당하는 김한솔과 아트워크 및 서브디자인을 담당하는 노태한으로 이루어진 브랜드다.
2 브랜드는 언제, 어떻게 만들게 되었나? 영국에서 대학원 과정을 준비하던 김한솔과 미국에서 학부 졸업을 앞둔 노태한의 상상에서 시작됐다. 예전부터 너무나도 비슷한 부분이 많은 우리는 공통적으로 관심 있는 주제들을 기반으로 브랜드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겨 지속적으로 연락하며 아이디어를 구체화했으며, 학업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 린더를 시작하게 되었다. 린더는 복수 국적을 가진 김한솔의 영어 이름이다. 함께 만든 브랜드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이름이 후보로 있었지만 린더라는 이름의 어감이 좋았고 무엇보다 디자이너의 이름을 사용함으로써 생기는 의무감과 책임감이 느껴져 선택하게 됐다.
3 이번 컬렉션의 주제는 무엇인가? 세 번째 에피소드인 ‘MUK[墨]’에서 무채색만을 사용해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남성적인 실루엣을 보여주고자 했다. 린더는 아직 규모가 작기 때문에 시즌제가 아닌 하나의 시즌 속 복수의 에피소드라는 형식으로 미니 컬렉션을 전개 중이다.
4 소재나 컬러, 실루엣 등  특별히 눈여겨봐야 할 디테일이 있다면? 소재에서 오는 편안한 착용감과 레이어링을 통한 연출, 그리고 각기 다른 블랙 컬러를 중요한 요소로 사용했다.
5 이번 컬렉션 제작에 큰 영감을 준 것이 있었다면? 먹, 까마귀, 아티스트 아마노 요시타카, 그리고 만화가 쓰루타 겐지의 에마논 시리즈.
6 컬렉션을 만들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일반적으로 남성복에서 쓰지 않는 소재를 메인으로 사용해 높은 완성도를 얻기까지 어려움이 있었다. 또 더 많은 룩과 디자인을 보여주지 못한 점.
7 가장 마음에 드는 룩은? 스트라이프 재킷을 입은 룩. 현재 우리가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실루엣이랄까.
8 궁극적으로 어떤 옷을 추구하나? 고유의 설정과 캐릭터가 담겨 있는 옷. 린더만의 세계관이 구축된 옷을 만들고 싶다.
 
 

김형기ㅣKEENKEE

(왼쪽부터) 아우트라인 셔츠, 프린트 터틀넥 톱, 패널 트레이너 팬츠 모두 가격 미정 킨키. 부츠 모델 소장품. 드롭 숄더 재킷, 와이드 팬츠 모두 가격 미정 킨키. 슈즈 모델 소장품.

(왼쪽부터) 아우트라인 셔츠, 프린트 터틀넥 톱, 패널 트레이너 팬츠 모두 가격 미정 킨키. 부츠 모델 소장품. 드롭 숄더 재킷, 와이드 팬츠 모두 가격 미정 킨키. 슈즈 모델 소장품.

1 당신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김형기. 2015년 예일대학교 미술대학 그래픽디자인 석사를 수여받고, 뉴욕에서 MTV, 그리고 디자인 컨설턴시인 2X4에서 일하다 2018년 브랜드를 시작했다.
2 브랜드는 언제, 어떻게 만들게 되었나? 그래픽 디자이너, 아트 디렉터로 일하면서 클라이언트이자 2×4의 오래된 파트너인 프라다의 프로젝트를 여러 개 하던 중 어느 순간부터 내가 직접 옷이라는 콘텐츠를 디자인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킨키는 내 이름 중 가장 부르기 쉬운 파트인 'Kee'를 가지고 한 일종의 말장난이다. ‘Keen Kee’라고 할 수도 있고, ‘Kee n Kee’라고도 할 수 있다. 어떻게 불리든 상관없다.
3 이번 컬렉션의 주제는 무엇인가? ‘Field New’.
4 소재나 컬러, 실루엣 등  특별히 눈여겨봐야 할 디테일이 있다면? 재활용 폴리에스테르 소재에 내가 만든 그래픽을 프린트하는 것은 앞으로도 꾸준히 선보일 부분이다. 실루엣에서는 남성복 특유의 보수적인, 혹은 딱딱한 느낌을 중화하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작업했다. 살짝 과장된 칼라와 크롭트 핏의 반팔 셔츠, 어깨를 정직하게 타고 내려오는 돌먼 슬리브, 그리고 소매를 강조함으로써 다소 약화되는 어깨 등이 내가 디자인하며 꾸준히 시도하는 남성성의 중화의 한 부분이다.
5 이번 컬렉션 제작에 큰 영감을 준 것이 있었다면? 컬렉션을 디자인하던 당시(2020년 3~7월) 결혼 날짜가 임박했고 세상은 암울하기 짝이 없었다. 그래서 더 희망찬 미래를 상상하며 만들었던 것 같다.
6 컬렉션을 만들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코로나19로 인해 꽤나 오랫동안 창의적 사고가 마비되는 기간을 보냈다. 돌이켜보면 여기에서 시간을 다소 허비한 점이 아쉽다.
8 궁극적으로 어떤 옷을 추구하나? 고유한 조형적 특징 혹은 특수성을 갖춘 옷.
 
 

박문수ㅣTHE MUSEUM VISITOR

프린팅 데님 재킷 43만3000원, 데님 팬츠 26만5000원 모두 더뮤지엄비지터. 스니커즈 21만9000원 아식스 스포츠스타일 x GmbH.

프린팅 데님 재킷 43만3000원, 데님 팬츠 26만5000원 모두 더뮤지엄비지터. 스니커즈 21만9000원 아식스 스포츠스타일 x GmbH.

1 당신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박문수. 패션 공부와 여행을 하기 위해 해외로 불쑥 떠난 뒤 2016년 더뮤지엄비지터를 만들었다.
2 브랜드는 언제, 어떻게 만들게 되었나? 더뮤지엄비지터는 뉴욕의 다락방에서 탄생했다. 여행을 하는 중에 다락방에 앉아 그림을 그리다가 문득 이제는 상업적인 활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패션 디자이너의 길을 걷게 되었다. 더뮤지엄비지터란 이름은 당시 나의 상황을 빗대어 작명한 것이다. 여행을 자주 다니면서 새로운 도시에 도착하면 그곳의 랜드마크와 같은 갤러리 혹은 박물관을 방문하는 것이 일상이었다.
3 이번 컬렉션의 주제는 무엇인가? 이번 시즌은 사실상 아카이브를 집대성해놓은 컬렉션이라 더뮤지엄비지터를 그대로 표현했다고 봐도 좋다. 페인팅, 사진 등을 옷 안에 녹여내는 작업을 있는 그대로 보여줬다.
4 소재나 컬러, 실루엣 등  특별히 눈여겨봐야 할 디테일이 있다면? 더뮤지엄비지터는 현대미술을 표방한다. 그래서 시각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예술을 옷이라는 매개를 통해 어떤 방식으로 풀어냈는지를 유심히 봐주길 바란다. 이를테면 폴리에스테르 원단에 다양한 기법을 통해 변형을 주거나 이미지를 삽입하는 등의 새로운 방식들.
5 이번 컬렉션 제작에 큰 영감을 준 것이 있었다면? 개인 그림 컬렉션과 사진들.
6 컬렉션을 만들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아무래도 평상시 입을 수 있는 옷을 디자인해야 하는데 옷 위에 표현하는 이미지나 기법들이 일상복에 비해서는 화려하다 보니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아직 그 부분에 대해 설득해야 할 부분도 많고 공부해야 할 부분도 많지만 시대는 빠르게 변하고 있고 패션의 다양성이 존중받는 시대에서 더뮤지엄비지터의 가치를 더 인정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7 가장 마음에 드는 룩은? 전부.
8 궁극적으로 어떤 옷을 추구하나? 제품이 옷 이상의 가치를 갖기를 원하는 것. 더뮤지엄비지터의 옷은 입는 것 이상의 가치가 있고, 옷장에 걸려 있는 모습만으로도 근사한 옷을 창작하는 게 목표다.
 
 

김근혁ㅣANCHOVI

(왼쪽부터) 세라믹 패널드 톱 21만9000원, 더블 랩 팬츠 42만9000원 모두 안초비. 베이지 패널드 트렌치코트 79만8000원, 부츠컷 팬츠 34만9000원 모두 안초비. 슈즈 디자이너 소장품. 에코 레더 더블 재킷 68만9000원, 더블 랩 쇼츠 28만9000원, 버킷 백 가격 미정 모두 안초비. 슈즈, 삭스 모두 디자이너 소장품.

(왼쪽부터) 세라믹 패널드 톱 21만9000원, 더블 랩 팬츠 42만9000원 모두 안초비. 베이지 패널드 트렌치코트 79만8000원, 부츠컷 팬츠 34만9000원 모두 안초비. 슈즈 디자이너 소장품. 에코 레더 더블 재킷 68만9000원, 더블 랩 쇼츠 28만9000원, 버킷 백 가격 미정 모두 안초비. 슈즈, 삭스 모두 디자이너 소장품.

1 당신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김근혁. 2018년 한국에서 공부를 마치고 2018년 ‘도쿄 뉴 디자이너 패션 그랑프리’에 파이널리스트로 참가했으며, 2020 F/W를 시작으로 안초비를 론칭하게 되었다.
2 브랜드는 언제, 어떻게 만들게 되었나? 쿨하고 가볍게 이름을 정하고 싶어 브랜드 이름에 의미를 담지는 않았다. 대중에게 쉽고 낯익은 단어와 발음으로 접근하고 싶었던 와중에 안초비라는 단어가 생각났다.
3 이번 컬렉션의 주제는 무엇인가?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의 영화 〈마지막 황제〉에서 ‘푸이’라는 캐릭터에서 영감을 받아 청나라, 밀리터리, 정원사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가지고 시즌을 전개했다. 시즌 제목을 ‘Standing on one’s own(자립)’으로 정하게 되었는데, 어린 나이에 황제가 되자마자 주위에서 극진한 보살핌을 받다 그 모든 것이 떠나가고, 인생의 마지막에서는 정원사가 되어 혼자 힘으로 일어서는 모습을 통해 ‘자립’이라고 정하게 되었다.
4 소재나 컬러, 실루엣 등  특별히 눈여겨봐야 할 디테일이 있다면? 청자 화분에서 영감을 받아 콘셉트에 맞게 프린팅을 직접 개발했고, 식물도감에서 영감을 받아 시즌 모티브들을 재해석한 프린팅을 개발했다. 그리고 청나라 시대 변발의 땋은 머리를 1차원적으로 가져와 디테일로 사용했다.
5 이번 컬렉션 제작에 큰 영감을 준 것이 있었다면? 많은 영화에서 영향을 받았다. 영화를 통해 역사적 인물에 대한 리서치와 우리나라 역사 속에서도 비슷한 사례들을 찾아보게 되었다.
6 컬렉션을 만들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재미있는 요소가 많았음에도, S/S 시즌이라 진행하고자 하는 아이템이나 소재에 제약이 있었다. 또 매 시즌 소재를 연구하는데 조금 더 실험적인 도전을 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7 가장 마음에 드는 룩은? 4번 룩인 카키 컬러 셋업을 좋아한다. 시즌을 전개하면서 청나라 시대의 창파오와 같은 격식 있는 실루엣을 고수하되, 현대적이고 유니폼스러움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는데 해당 룩이 잘 표현되었다고 생각한다.
8 궁극적으로 어떤 옷을 추구하나? 쉽고 단순하고 쿨하고 긍정적으로 접근하려고 하지만 동시에 기존에 없는 새로운 것을 다루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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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EDITOR 고동휘
  • PHOTOGRAPHER 김신애
  • HAIR & MAKEUP 이은혜
  • MODEL 김태민/ 이승찬/ 정현재/ 이기현/ 한진희
  • ASSISTANT 이하민
  • DIGITAL DESIGNER 김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