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

지속 가능성에 대한 멀버리의 의지

가방이 세상을 구할 수 있나요? 창립 50주년을 맞은 멀버리는 과거 50년을 발판으로 한 지속 가능성에 대한 ‘Made To Last’ 공약을 공개했다.

BYESQUIRE2021.04.22
 
2021년은 멀버리가 설립된 지 50주년이 되는 기념적인 해이다. 이에 멀버리는 1971년 설립 당시부터 주방 식탁의 가죽 조각과 자투리 천으로 가죽 액세서리를 만드는 등 지속 가능한 패션을 선도했던 지난 50년을 발판으로 한 Made To Last 공약을 통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공개했다.
 
이번 4월 22일, 세계 지구의 날에 공개한 ‘Made To Last’ 공약은 2030년까지 생산지에서 소비자에게 도달하기까지의 모든 공급 체인을 재생 가능한 순환 모델로 전환하겠다는 야심찬 의지를 밝히고 있다.
 
첫째, 제작에서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지역적이고 투명하게 운영되는 공급망 모델을 개척.
둘째, 환경친화적인 농장 유통망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적은 양의 탄소를 배출하는 가죽 개발.
셋째, 2035년까지 탄소 배출량 제로 달성.
넷째, 수선과 복원을 통한 멀버리 제품의 수명연장.
다섯째, 멀버리 가방의 바이백(buy-back), 재판매 또는 용도 변경. (현재 UK에서만 가능)
여섯째,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공급업체들과 협력하며, 생활임금 고용주가 되겠다는 약속을 연장.
 

가죽이 과연 지속 가능할 수 있을까?

패션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멀버리의 답변은 수많은 고민의 흔적과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다.


축산업과 관련된 환경문제를 인식한 멀버리는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지역을 기반으로 한 ‘농장에서부터 완제품까지’의 투명한 추적 시스템 구축에 달려있다고 말한다. 이에 건강한 토양을 유지해서 대기 중 탄소를 끌어들이는 재생 및 순환식 농장들이 가죽을 공급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며, 올 하반기에는 전 세계 최저 수준으로 탄소를 배출하는 가죽을 사용해 멀버리 최초로 지역 농장에서 제조된 가방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멀버리의 이러한 노력은 가죽의 지속 가능성은 물론, 2035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0으로 줄이겠다는 약속을 뒷받침해 주는 근거가 된다.
 

 

오래된 가방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방법?

멀버리 수선팀의 리페어 과정

멀버리 수선팀의 리페어 과정

멀버리 전문 수선 팀은 수선, 복원 및 용도 변경을 통해 모든 제품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말끔하게 다시 태어난 제품들은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거나, Mulberry.com에서 새로운 주인들을 만나게 된다.
“저희는 대대로 전해진 많은 사랑을 받은 가방들을 자주 받아요. 이를 통해 멀버리 가방이 얼마나 잘 만들어졌고 관리를 하게 되면 얼마나 오래 유지가 가능한지 잘 보여준다고 생각해요.”
연간 1만 개 이상의 가방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멀버리 수선 팀 엘리(Ellie)의 말처럼 견고하게 만들어진 멀버리의 제품들은 재생과 복원을 통해 순환된다.
 

 

구동현(Koo Dong Hyun)

‘Made To Last’ Korean Brand Advocate
 
멀버리 ‘Made To Last’를 지지하는 구동현은 패션 스타일리스트이자 하이엔드 컬렉션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재판매하는 서스테이너블(Sustainable) 패션 플랫폼을 운영한다. 그와 나눈 패션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짧은 대화.
패션 스타일리스트&APPLIXY 대표 구동현

패션 스타일리스트&APPLIXY 대표 구동현

패션 스타일리스트&APPLIXY 대표 구동현

패션 스타일리스트&APPLIXY 대표 구동현

가죽이 미래의 소재라고 생각하나?
가죽은 태초 인류의 시작과 함께했듯 미래에도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함께할 소재라고 생각한다. 다만 가죽을 대체할 만한 신소재의 등장이 불필요하게 남용되고 있는 가죽의 자리를 대체할 것이고, ‘Real Leather’의 자리는 하이엔드로 더 귀하게 사용될 미래의 소재라고 생각한다.
 
세상에는 가방이 더 필요한가?
필요하다. 다만 새롭게 만들어지는 가방의 비중이 점차 줄어들고 지난 것에 새로운 가치를 더해 새롭게 Re-use, Re-make 되는 제품의 비중이 조금 더 늘어난다면? 이게 세상에 가장 합리적이지 않을까?
 
평생 간직할 물건들은 어떤 것이며, 그 이유는?
추억이 없는 물건은 그때의 소명을 다한 채 흘러갈 뿐이다. 소비의 명분이 확실했던 물건들이야말로 평생 간직하며 그 순간 잊지 못할 이야기를 계속 전하는 게 아닐까. 소중한 추억이 기억에서 점차 사라지는 것을 내가 간직한 물건이 지켜줄 수 있을 것이다.
 
 

 

초유(Choyu)

 
멀버리 ‘Made To Last’를 지지하는 또 다른 지지자 초유는 여름마다 강원도 해변에서 일하며 버려진 수많은 쓰레기들을 보면서 물의 오염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 물을 지키기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기 위해 현재 준비 중인 사업 브랜드의 이름도 Mool(물)로 정했다. 그녀와 나눈 패션의 미래에 대한 짧은 대화.
모델 겸 인플루언서 초유

모델 겸 인플루언서 초유

모델 겸 인플루언서 초유

모델 겸 인플루언서 초유

무엇이 가방을 유행시킨다고 생각하나?
그 시대의 트렌드 한 의류가 가방의 유행마저 결정한다고 생각한다. 결국 입고 있는 옷에 가방을 맞추기 때문이다. 그러나 반대로 가방 트렌드에 의류를 맞추게 되는 멀버리가 되길 희망한다.
 
질려버린 옷이 있다면 그 옷은 어떻게 하나?
나눔을 한다. 또 다른 주인은 분명히 있다.
 
젊은 소비자들은 브랜드로부터 투명성과 소싱 측면에서 무엇을 기대한다고 생각하나?
요즘은 감성비가 아닐까. 똑같은 돈을 소비하더라도 내 감성에 변화까지 변화하게 만드는 제품. 단순히 물건만 파는 시대는 이미 끝났다. 한 가지 제품을 구매하더라도 브랜드와 제품, 구매 경험을 통해 해당 브랜드만의 특정한 감성을 느끼고 싶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