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E MOST MARVELOUS NOVELTIES OF 2021
」 빅 파일럿 워치 퍼페추얼 캘린더 동서남북으로 다이얼을 가득 채운 카운터와 12시 방향의 더블 문페이즈, 7시와 8시 사이에서 연도를 표시하는 네 자릿수 인디케이터…. 1980년대 커트 클라우스가 퍼페추얼 캘린더를 처음 선보인 이후, 이 컴플리케이션은 IWC의 명실상부한 대표 모델이 되었다. 물론 IWC는 올해도 어김없이 새로운 퍼페추얼 캘린더를 공개했다. 바로 빅 파일럿 워치 퍼페추얼 캘린더다.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스틸 케이스와 블루 다이얼의 조합. 최근의 시계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만큼 젊고 스포티한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지름 46.2mm의 케이스에는 인하우스 오토매틱 칼리버 52615를 사용했다. 덕분에 무려 7일간의 파워 리저브가 가능하며, 매월 불규칙한 날짜 수와 윤년을 자동으로 계산해 2100년까지 날짜와 요일을 계산한다. 또한 더블 문페이즈 인디케이터는 577.5년 동안 단 하루의 오차만 발생할 정도로 정확성이 높다.
한 가지 더 특기할 점은 올해 선보인 여타 신제품과 달리 스트랩을 손쉽게 바꿀 수 있는 ‘easX-CHANGE’ 시스템을 적용하거나 방수 기능을 늘리지 않았다는 것. 하지만 IWC의 상징적인 컴플리케이션 워치를 비교적 합리적인 스틸 모델로 만나볼 수 있다는 사실은 확실히 엄청난 매력이다.
빅 파일럿 워치 43 좀 더 실용적인 사이즈의 빅 파일럿 워치가 등장했다. 기존 모델이 지름 46.2mm의 큼지막한 케이스였던 데 비해,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모델은 동양인의 손목에도 부담이 없는 지름 43mm. 평소 파일럿 워치를 탐냈지만 사이즈 때문에 선뜻 용기를 낼 수 없었던 이들이라면 분명 환영할 만한 변화다. 게다가 파워 리저브 인디케이터와 날짜 창이 없는 순수한 다이얼 구성으로 1940년대 오리지널 빅 파일럿 워치에 더욱 가까워졌다. 디자인은 복고풍으로 회귀했지만 시계 곳곳에 적용된 기술력은 다분히 현대적이다.
여기에 사용한 무브먼트는 인하우스 칼리버 82100. 최대 60시간 파워 리저브를 지원하는 데다 기존 빅 파일럿 워치에서는 볼 수 없었던 사파이어 글라스 백을 적용해 무브먼트의 움직임을 드러냈다. 방수 기능 역시 100m로 향상시켰으며, 'easX-CHANGE’ 시스템을 채택해 손쉽게 스트랩을 교체할 수 있다. 그렇다면 기존 빅 파일럿 워치는 더 이상 구입할 수 없는 걸까? 기존 모델을 단종한 것은 아니니, 크기와 다이얼에 따라 취향껏 선택할 수 있다.
파일럿 워치 크로노그래프 41 파일럿 워치 크로노그래프는 IWC 파일럿 워치 컬렉션 안에서 가장 인지도가 탄탄한 모델. IWC는 올해 파일럿 워치의 해를 맞아 41mm 버전을 추가하며 라인업을 한층 더 풍성하게 확장했다. 기존 43mm 케이스에서 2mm가량 크기를 축소함에 따라 다이얼 비율에도 자연스럽게 변화가 생겼다. 서브 다이얼과 날짜, 요일 창이 전보다 좀 더 짜임새 있게 배치되었다는 평가다. 또한 차세대 인하우스 무브먼트 칼리버 69385를 탑재해 서브 다이얼 구성도 살짝 바뀌었다. 9시 방향에 위치했던 스몰 세컨드가 41mm 모델에선 6시로 자리를 옮겼다. 빅 파일럿 워치 43과 동일하게 이 모델 역시 과감하게 연철 이너 케이스를 포기하고 사파이어 글라스 백을 채택했으며, 향상된 100m 방수 기능, 'easX-CHANGE’ 시스템을 적용했다. 레더 스트랩과 스틸 브레이슬릿, 블루와 그린 컬러 다이얼로 선택의 폭까지 넓혀 차세대 올 라운더 스포츠 워치로 불리기에 손색없다.
몽블랑 1858 지오스피어 리미티드 에디션 1858 2018년부터 매년 산과 숲, 빙하를 탐험하며 도전 정신을 되새겨온 몽블랑 1858 지오스피어 컬렉션이 올해는 사막으로 향했다. 몽블랑 1858 지오스피어 리미티드 에디션 1858은 2000km에 달하는 고비사막을 5주간 홀로 횡단한 전설적인 탐험가 라인홀트 메스너에 헌정하는 모델이다. 일단 사막의 모래와 암석을 표현하기 위해 브라운과 베이지 컬러로 세부를 통일한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새틴 처리한 42mm 브론즈 케이스와 방위를 표시한 브라운 세라믹 양방향 회전 베젤, 브라운 그러데이션 래커 다이얼, 로즈 골드 코팅과 모래색 래커를 혼합한 핸즈 및 인덱스, 베이지 스티칭을 더한 빈티지 브라운 스푸마토 카프 스트랩이 바로 그 면면. 게다가 낮/밤 인디케이터, 카테드랄 핸즈와 인덱스, 나침반 표시, 회전 반구에 입힌 슈퍼 루미노바 코팅 역시 베이지 컬러를 택한 세심함이 돋보인다. 케이스백엔 바양작으로도 알려진 고비사막의 불타는 절벽을 인그레이빙했다. 해 질 무렵 불타는 것처럼 환해지는 이 사암 절벽은 라인홀트 메스너의 트레킹 경로에 실제 포함되었던 지역. 몽블랑은 입체적인 렌더링 효과를 실제처럼 전달하는 특수 기법으로 고비사막을 강조하고 사진과 유사한 심도를 표현했다.
케이스백에는 윈드 로즈 나침반도 새겨져 있는데, 이는 몽고 전통 장식품에서 영감을 받은 윈드 패턴을 나타낸다. 이 시계에 사용한 무브먼트는 월드 타임 컴플리케이션을 지원하는 매뉴팩처 오토매틱 칼리버 MB 29.25. 6시와 12시 방향에 위치한 2개의 회전 반구로 다른 타임존의 시간을 한눈에 읽을 수 있다. 9시 방향에는 홈 타임 표시로 사용되는 세컨드 타임존을, 3시 방향에는 작은 날짜 창을 배치했다.
몽블랑 1858 모노푸셔 크로노그래프 오리진스 리미티드 에디션 100 1930년대 개발된 46mm 미네르바 밀리터리 모노푸셔 크로노그래프를 재현한 시계. 46mm의 대범한 케이스와 블랙 다이얼, 바이컴팩스 카운터, 베이지색 인덱스와 카테드랄 핸즈, 레일로드 미니트 트랙 등 오리지널 모델의 특징을 성실하게 계승하고 있다. 스틸을 대신하는 특수 브론즈 합금 케이스, 12시 방향의 빈티지 몽블랑 로고와 6시 방향의 미네르바 로고는 전에 없던 변화지만, 전체적인 디자인과 조화를 이루며 레트로 무드를 강조한다. 게다가 전통적인 포켓 워치처럼 열리는 오피서 케이스백을 적용했다.
케이스백 커버 안쪽에는 ‘스위스 워치메이킹 전통을 따른 1930년대 핸드메이드 칼리버 탑재 미네르바 밀리터리 크로노그래프의 리에디션’이라는 문구를 새겼다. 오피서 케이스백을 열면 미네르바 칼리버를 충실하게 재구성한 매뉴팩처 모노푸셔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 MB M16.29가 모습을 드러낸다. 오리지널 크로노그래프 칼리버와 동일하게 MB M16.29는 V자 모양 브리지, 칼럼 휠, 수평 커플링, 1만8000A/H의 진동수를 갖췄다. 유서 깊은 무브먼트를 기념하기 위해 크로노그래프 블로커 끝에는 미네르바 화살도 얹었다. 당연히 무브먼트 세공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였다. 메인 플레이트와 브리지는 순수한 저먼 실버로 제작했으며, 코트 드 주네브, 페를라주와 앵글라주, 베벨링 등으로 정교하게 장식했다.
몽블랑 헤리티지 피타고라스 스몰 세컨드 리미티드 에디션 148 1940년대 미네르바의 소유주이자 기술자였던 안드레이 프레이는 오늘날 피타고라스 무브먼트라고 알려진 칼리버 48을 설계했다. 피타고라스의 황금 비율로 브리지를 배치한 이 독특한 무브먼트는 직선과 기하학적 앵글,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당시 큰 반향을 일으켰고, 오랜 기간 미네르바 시계와 함께 했다. 그리고 올해 몽블랑은 이 전설적인 무브먼트를 현대적으로 부활시킨다. 바로 몽블랑 헤리티지 피타고라스 스몰 세컨드 리미티드 에디션 148에 탑재한 매뉴팩처 칼리버 MB M14.08이다. 몽블랑은 골든 펜타곤을 담을 수 있는 무브먼트 지름을 정하고, 4개의 브리지가 분할에 평행하도록 배치했다. 수공 마감과 장식 역시 세로형 제네바 스트라이프로 황금비를 따르도록 설계했다.
다이얼은 1940년대의 헤리티지 피스에서 영감을 받아 투 톤 데커레이션과 돔형 가공, 래커 처리로 완성했다. 다이얼 중앙은 선레이, 아워 링은 그레이니로 마감한 다음 여러 겹의 반투명 래커를 입혀 패턴을 극대화했다. 로고 아래 새긴 칼리버명, 4시와 5시 사이에 비밀스럽게 얹은 미네르바의 이름도 놓칠 수 없는 세부다. 39mm 화이트 골드 케이스엔 블루 다이얼, 로즈 골드 케이스엔 브라운 다이얼을 매치하고 빈티지한 박스 형태의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를 적용했다.
[관련기사] 2021년 주목해야 할 시계들 part. 1 보러가기 2021년 주목해야 할 시계들 part. 3 보러가기 2021년 주목해야 할 시계들 part. 4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