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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랍장에 쌓여 있는 양말을 당장 갖다 버려야 하는 이유

구멍 난 양말, 짝이 안 맞는 양말, 그 모든 쓸모없는 양말을 치워버리자.

BYESQUIRE2021.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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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 초록색 면양말. 가격 미정. 대중소.

흰색, 초록색 면양말. 가격 미정. 대중소.

양말 서랍을 마지막으로 유심히 살펴본 게 언제였는지 기억하는가? 사실 양말 서랍이란 항상 그 자리에서 묵묵히 나를 기다려주는 든든한 존재지만 동시에 막상 시간을 내 눈여겨볼 일이 없는 일상의 가구이기도 하다. 매일 여닫지만 각을 잡아 정리하는 일이 거의 없는 것이다. 아마 당신의 양말 서랍 안에도, 나의 것과 마찬가지로 즐겨 신는 양말 대여섯 짝과 그 밖에 나머지들이 있을 것이다. ‘그 밖에 나머지’들은 이런 양말들로 구성돼 있다. 하이킹용 양말, 세탁기에 잘못 돌려서 분홍색 물이 들어버린 양말, 뒤꿈치 부분이 시스루처럼 얇아진 양말, 발가락 부분에 구멍이 난 양말, 신을 때마다 벗겨지는 싸구려 페이크 삭스, 구매 당시에는 귀여웠지만 유행이 지나버린 캐릭터 양말, 애매한 길이의 양말… 자, 여기까지. 괜찮다. 그대의 죄를 사하노라.
 
‘그 밖에 나머지’ 양말들을 좀 더 의미 있게 처분하는 방법은? 없다. 그냥 버리자. 다 버리고 나면 뭘 신지? 새로운 양말이 필요할 테지. 직장 생활, 친구들과의 외출, 조카들과의 캠핑, 당신의 사회적 지위와 정해진 활동 반경을 고려했을 때 가장 가성비 좋은 양말은 흰색 양말일 것이다. 검은색이나 회색, 또는 어두운 원색도 좋다. 15켤레 정도면 충분하다. 어떤 소재라도 괜찮다. 캐시미어? 실크? 알파카? 당신이 원한다면 다 좋다. 다만 튼튼하고, 차분하며, 푹신하면서도 두툼하지 않고, 하루 종일 편안함을 제공하기에는 면양말만 한 것이 없다는 점은 참고하시길.
 
이런 조건을 충족하는 양말이라면 대중소의 콜프(KOLF) 양말이 포함될 것이다. 평범해 보이면서도 개성이 넘친다. 착용과 함께 짧고 강렬한 만족스러움을 선사하는 건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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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EDITOR 김현유
  • WRITER Charlie Teasdale
  • PHOTO 조혜진
  • TRANSLATOR 오태경
  • DIGITAL DESIGNER 김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