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맛집 전국 노포 분식점 4

연탄불에 구워주는 닭꼬치 맛집 ‘필동분식’. 이름은 분식집이지만 닭꼬치와 꼼장어, 해산물 등 안주 메뉴로 없는 게 없는 곳이다. 이미 간판에서부터 소주 냄새가 진동하는 듯하다. 테이블이 몇 개 없어 자리가 협소하지만, 인심이 넘치는 가게다. 주문을 하면 어묵이 듬뿍 들어간 어묵탕에 고춧가루를 팍팍 뿌려 먼저 내어준다. 이곳의 메뉴는 불향 가득한 닭꼬치인데 꼬들꼬들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신선한 해삼과 삶은 오징어도 빼놓을 수 없는 소주 단짝 메뉴다.
  
비가 오면 생각나는 ‘부영분식’. 인천 신포국제시장 안에 있는 ‘부영분식’에는 메뉴판이 없다. 메뉴는 오직 칼국수와 칼제비뿐. 가격은 4000원이지만 그릇 가득 내어주는 인심 좋은 곳이다. 김가루와 양념장, 국물을 넘칠 듯 담아주는 넉넉한 양만 봐도 인심 좋은 사장님의 마음이 느껴진다. 거기에 저렴한 가격과 시원한 국물 맛은 덤이다.
 
찹쌀떡과 도넛 맛집으로 ‘덩실분식’을 빼놓고 말할 수 없다. 제천에서 수제 찹쌀떡과 링도넛, 팥도넛까지 맛을 보려면 기다림은 필수다. 국내산 찹쌀과 팥만을 고집하며 만들고 있는 '덩실분식'은 3대째 이어온, 50년 전통을 자랑하는 가게다. 보관 방법도 잘 나와 있어 낱개보다는 여러 개를 포장해가는 게 이득이다. 입안 가득 퍼지는 달콤함과 쫄깃한 맛은 그야말로 침샘을 돋게 한다.
  
제주도 서귀포에 위치한 ‘맛샘분식’. 아기자기한 골목에 있는 ‘맛샘분식’은 제주도민들의 로컬 맛집으로 불린다. 김밥과 떡볶이, 순대, 라면 등 모든 분식 메뉴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손글씨로 쓴 메뉴판마저 정겹다. 가격이 저렴해 여러 가지 메뉴를 시켜 여럿이 나눠 먹기 좋고, 어릴 적 학교 앞에서 먹던 추억의 맛을 기대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