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팅 필수! 지금 가장 핫한 서울 전시 추천 4

1년 7개월간의 휴관을 끝내고 10월 8일 재개관한 리움미술관이 선보이는 ‘인간, 일곱 개의 질문’. 리움미술관에서 4년만에 선보이는 기획 전시로 오픈 전부터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다. 국내외 작가 51명의 작품 130여 점을 ‘거울 보기', ‘펼쳐진 몸', ‘다치기 쉬운 우리', ‘낯선 공생' 등 7개의 주제로 나누어 팬데믹 시대에서 인간으로 존재하는 것의 의미를 고찰하고 미래를 가늠해 보인다. 전시장 입구에서 관람객을 처음 맞이하는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거대한 여인 Ⅲ’, 안토니곰리의 ‘표현’, 조지 시걸의 ‘러시 아워’부터 극사실주의 조각가 론뮤익의 ‘마스크 Ⅱ’, 앤디 워홀, 백남준, 이불 등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교과서에서 보던 국보급 문화재들을 실제로 관람할 수 있는 ‘한국 고미술 상설전’도 함께 관람한다면, 당신의 하루를 영감으로 가득 채울 수 있을 것이다. 블랙핑크 로제와 노홍철을 비롯해 수많은 사람들의 방문 인증사진이 끊이질 않는 <인간, 일곱 개의 질문>은 내년 1월 2일까지 열릴 예정.
 
 
가상의 자연을 맨발로 거니는 체험형 전시 ‘섬세이 테라리움’.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섬세이가 브랜드 리뉴얼 기념으로 기획한 전시로 성수동 서울숲 근처에 위치한 섬세이에서 열리고 있다. 지하 1층부터 4층, 루프탑까지 총 5층을 흙, 나무, 물, 자갈, 바람을 주제로 한 가상의 자연을 표현했다. 1시간 동안 맨발로 전시장을 돌아다니며, 앞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오로지 촉감에 의존해 출구를 찾거나, 자갈이 깔린 공간에서 커피를 마시는 등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체험형 전시. 예약을 통해서만 입장할 수 있고 10분 단위로 2명씩 입장해 전시를 관람하는 동안 다른 사람들을 만나지 않고 오로지 전시에만 집중할 수 있어 좋다. 이미 11월 대부분 예약이 마감됐을 정도이니 이 글을 읽은 순간 바로 예약부터 하도록 하자.
 
 
우리나라 전통문화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현시대의 생활 문화에 적용하는 재단법인 아름지기의 20주년 특별 기획전 ‘홈, 커밍’. 2004년부터 총 18회에 걸쳐 아름지기가 진행했던 전시의 작품들을 한데 모아 소개하는 기획전으로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느낄 수 있다. 전통 찻잔과 술병, 술잔부터 전통 복식, 왕의 이동식 공간 ‘어막차', 건축양식 등 우리 고유의 전통 생활양식을 만나볼 수 있다. 한옥에서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북촌에 위치한 ‘안국동 한옥’과 가구, 의류, 소품 등 ‘집으로의 여행'을 주제로 한 서촌의 ‘통의동 사옥' 두 곳에서 12월 8일까지 전시가 열릴 예정.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공감각적 전시 ‘dreamer, 3:45am’. AOMG의 코드 쿤스트,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DJ 페기 구, 현대무용그룹 앰비규어댄스컴퍼니의 참여로 개막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전시. ‘꿈’을 주제로 영국을 대표하는 미디어 아티스트그룹 UVA와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미술작가와 뮤지션 10팀이 음악을 매개로 다양한 시각 예술을 공간에 담아냈다. 5개로 나눠진 공간에서 아티스트 각자 풀어낸 ‘꿈'에 다양한 형태는 꿈꾸는 시간조차 허용하지 않은 이 시대에 잔잔한 위로를 건넨다. 전시는 내년 1월 2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