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TCH
샤넬 워치의 우뚝한 거점, 파리 방돔 부티크가 새롭게 태어났다
전체 페이지를 읽으시려면
회원가입 및 로그인을 해주세요!

로베르 구센의 샹들리에와 요한 크레텐의 조각 ‘라본’이 전시되어 있는 1층.
방돔 광장의 시작은 18세기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1702년 루이 14세의 명을 받은 궁정건축가 망사르(Jules Hardouin Mansart)는 아카데미와 왕립 도서관을 수용할 수 있는 광장을 설계했고, 이후 루이 14세 기마상을 에워싼 형태로 타운하우스가 건설되었다. 현재 방돔 부티크의 토대가 된 건물이 들어선 것은 1723년의 일. 기욤 크레사르(Guillaume Cressart)라는 인물이 방돔 18번지에 세운 빌딩은 내셔널 웨스트민스터 은행으로, 펜싱 클럽으로, 또 젊은이들이 공연과 전시를 관람하는 공간으로 용도를 바꾸며 300년 가까운 시간 동안 방돔 광장과 역사를 함께하다 마침내 1997년 샤넬에 인수되었다. 샤넬은 곧바로 이곳을 주얼리와 워치를 위한 무대로 탈바꿈시켰다. 부티크뿐 아니라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와 하이 주얼리 공방 역시 이곳에 자리하고 있으며, 워치메이킹 크리에이션 스튜디오의 책임자인 아르노 샤스탱(Arnaud Chastaingt)과 파인 주얼리 크리에이션 스튜디오 디렉터 파트리스 레게로(Patrice Leguereau)도 여기서 일하고 있다.




3층으로 연결된 계단을 오르면 필립 안토니오즈(Philippe Anthonioz)의 금박 벤치와 망치로 두드려 만든 청동 콘솔, 한 쌍의 화병과 금박을 입힌 꽃이 나타난다. 3층은 하이 주얼리 컬렉션으로 채웠다. 통로에는 샤넬 하우스가 소장한 진귀한 주얼리들을 진열해놓았는데, 이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N°5 네크리스다. 무려 55.55캐럿의 커스텀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이 목걸이는 거울 벽을 통해 신비롭게 모습을 드러내며, 하종현의 삼배 유화, 금박으로 덮인 천장, 래커로 칠한 벽면과 극적 대비를 이룬다. 3층 살롱에는 풍부한 질감이 인상적인 니콜라 드 스탈(Nicolas de Stael)의 캔버스 유화 ‘구성(Composition)’이 있다. 부케나스 페트리디스(Voukenas Petrides)의 청동 조각 암체어와 레다 아말루(Reda Amalou)의 커피 테이블도 금빛으로 공간을 채우며 샤넬 주얼리의 이미지를 확장한다. 3개 층에 걸쳐 방대하게 펼쳐진 샤넬의 솜씨와 미감. 결국 방돔 부티크를 둘러본 이들은 누구라도 깨닫게 된다. 이곳은 단순한 시계 & 주얼리 매장이 아니라, 샤넬의 헤리티지와 비전을 집약하고 응축해놓은 공간이라는 것을. 그 자체로 완결된 하나의 작품이라는 것을.



Credit
- CONTRIBUTING EDITOR 이현상
- PHOTO 샤넬 워치
JEWELLERY
#부쉐론, #다미아니, #티파니, #타사키, #프레드, #그라프, #발렌티노가라바니, #까르띠에, #쇼파드, #루이비통
이 기사도 흥미로우실 거예요!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는
에스콰이어의 최신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