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

스코틀랜드 주라섬의 위스키 '주라'에 대하여

주라섬의 위스키 주라는 섬을 위해 존재한다.

프로필 by 박세회 2022.08.25
 
활기찬 에너지의 주라 12년 셰리 캐스크 40도 700ml 9만원대 화이트앤맥케이.

활기찬 에너지의 주라 12년 셰리 캐스크 40도 700ml 9만원대 화이트앤맥케이.

피티한 위스키들의 고향인 섬 아일레이와 스코틀랜드 본토 사이, 스코틀랜드 서쪽 해안 헤브리지드 제도의 한가운데에 섬 주라가 있다. 제주도의 약 5분의 1 크기로 스코틀랜드에서 여덟 번째로 큰 섬이지만, 이곳에 사는 주민은 불과 200명가량. 섬에는 단 한 개의 도로뿐이며, 그 도로의 중심에 단 한 개의 마을이 있고, 이 마을에 사는 대부분의 사람이 주라 증류소에서 일하거나, 증류소에서 일하는 사람의 가족이거나, 증류소에서 일하는 사람에게 재화와 서비스를 판매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다. 세계적인 주류회사 화이트앤맥케이 소유의 증류소지만, 일하는 사람들은 주라 토박이인 젊은이들이 대부분이다. 바로 옆에 있는 섬 아일레이의 피티함을 상상했다면 조금 놀랄 수도 있겠다. 섬 토박이들의 이야기가 담긴 이 술은 마치 스페이사이드의 위스키처럼 온갖 과실과 벌꿀의 향이 가득하다. 가장 매력적인 점은 온갖 에너지가 잔뜩 느껴지는 생동감이다. 주라 12년 셰리 캐스크는 아메리칸 화이트 버번 배럴에서 숙성 후 훈연 없이 스페인 헤레스에서 공수한 올로로소 셰리 캐스크에서 마무리했다. 

Credit

  • EDITOR 박세회
  • PHOTOGRAPHER 정우영
  • ART DESIGNER 김대섭

MOST LIKED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