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1. '8년차 신입'이라는 표현에 대한 비비지의 생각 | 에스콰이어코리아
PEOPLE

Part1. '8년차 신입'이라는 표현에 대한 비비지의 생각

은하는 좋아하는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신비는 함께 웃는 걸 좋아하며, 엄지는 다정하지만 심지가 굳다. 많이 다르지만, 그 차이에서 그들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김현유 BY 김현유 2023.01.26
 
 (신비) 그레이 슈트 메종마레. 티셔츠 시티브리즈. (은하) 베이지 슈트 가브리엘 리. 블랙 톱 탑걸. (엄지) 블랙 슈트 가브리엘 리. 티셔츠 셀리테일즈.

(신비) 그레이 슈트 메종마레. 티셔츠 시티브리즈. (은하) 베이지 슈트 가브리엘 리. 블랙 톱 탑걸. (엄지) 블랙 슈트 가브리엘 리. 티셔츠 셀리테일즈.

‘단신 그룹’이라는 별명이 있던데, 막상 보니까 생각보다 키가 훨씬 크네요. 다소 억울했겠어요.
은하 맞습니다!(웃음) 저희 모두 평균키보다 큽니다. 제가 어디 가서 크다는 소리만 많이 듣는 사람인데, 굉장히 작다고 오해를 하시더라고요. 이 자리를 빌려 아니라고 말씀드립니다.
신비 은하 언니는 좀 작은데.(웃음) 장난이고요, ‘여자친구’로 활동할 당시 그룹에서 저희 세 명이 가장 작았기에 그런 얘기가 나왔을 거예요.
엄지 다른 멤버들이 워낙 컸죠. 또래 친구들과 함께 있으면 오히려 큰 편이라는 얘기를 듣곤 해요. 팬들도 ‘우리 애들이 어디 나가면 굉장히 크구나’ 하시고요.(웃음)
지난해 〈퀸덤〉 출연 당시 ‘악마의 편집’을 피하기 위해 ‘기분 좋음’ ‘열심히 감상 중’ 같은 글귀의 토퍼를 흔들어대던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특히 신비 씨가 열심히 활용하더라고요. 무뚝뚝한 표정으로 오해를 자주 받아서인가 봐요.
신비 제가 첫인상이 차가워 보인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팬들은 제 원래 성격을 아시지만, 방송을 보는 분들은 오해를 하실 수도 있으니까요. 저는 웃긴 걸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에요. 드립이나 밈도 열심히 공부하고요.(웃음) 그런데 낯을 많이 가려서 처음에는 싸늘해 보이는 모양이에요.
‘8년 차 신인’이라는 타이틀이 있지요. 두 번 데뷔를 하는 일이 흔하진 않으니까요.
신비 다시 데뷔하게 됐을 때 마음은 정말 신인 때랑 같았어요. 아니, 그때보다 더 열정이 강했죠. 과도할 정도로.(웃음) 덕분에 더 겸손하고 성실하게 활동할 수 있었어요.
은하 재데뷔가 아니라 계속 활동하고 있었더라도 그런 마음가짐을 갖고 있어야 맞죠!(웃음) 일을 하는 것 자체로 감사하니까, 어떤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야죠. 셋 다 그런 생각이 있었기에 굳이 마음을 먹지 않아도 열정 맥스 상태를 유지했어요.
엄지 조금 달라진 게 있다면, 예전에는 항상 저희가 배우는 입장이었어요. 세월이 지나다 보니 이제는 저희보다 나이가 어린 스태프들도 있어서, 저희가 가르쳐야 하는 상황이 가끔 생기더라고요. 신인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촬영 현장이나 무대가 익숙하다 보니….(웃음)
인터뷰 준비하면서 세 분 나이를 찾아보고 놀랐어요. 8년 차니까 제법 나이가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더라고요.
은하 연차에 비하면 어린 편이기는 하죠. 아, 그런데 저는 이제 20대 후반이에요. 스물일곱 살이 됐거든요. 숫자 끝 글자에 비읍이 들어가면 후반이래요. 원래는 만나는 사람들이 전부 언니였는데, 이제는 아무한테나 언니라고 부르지 못해요. 촬영 현장에 나오면 어린 친구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하지만 동안 소리를 꽤 듣는 편이라서, 어리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니까요!(웃음)
신비 다른 분들도 종종 그런 얘기를 하세요. 오랜만에 만난 선배님들은 아직 그 나이밖에 안 됐냐고 하시고요. 데뷔를 일찍 해서 그런가 봐요. 저야 뭐, 은하 언니랑 반대로 예전부터 원래 나이보다 항상 많게 봐주셨기 때문에 이제야 제 나이를 찾고 있어요. 크게 억울한 부분은 없답니다.(웃음)
엄지 정말? 저는 그런 얘기는 들어본 적 없어요. 오히려 ‘벌써 이십대 중반이냐’는 얘기는 들어봤지만….(웃음)
재데뷔한 지 이제 딱 1년 정도 됐는데, 벌써 미니 3집을 공개할 준비를 하고 있어요. 지난 1년을 돌아보면 어때요?
은하 그렇게 바쁘게 일만 하면서 지냈다는 느낌은 거의 없어요. 작년 가을쯤 2집 활동을 마치고 3집을 준비하기 전에 잠시 휴식을 가졌는데, 오히려 쉬는 게 힘들더라고요. 저는 집에 있는 걸 굉장히 사랑하는 집순이인데도, 그 기간에는 집에만 있는 게 이상하게 불안했어요. 빨리 일하고 싶고, 어서 준비하고 싶은 마음이 컸죠. 그러다 보니 딱히 너무 바쁘게 1년을 보냈다는 기분이 들진 않네요.
신비 돌아보면 굉장히 흡족하고 아쉬움 없는 1년이었어요. 다만 쉬지 않고 달리다 보니, 은하 언니 말대로 잠깐 쉬는 게 굉장히 길게 느껴졌어요. 앨범 내고, 무대 오르고, 〈퀸덤〉 출연도 병행하고… 저희 정말 짧게 쉬었거든요. 그런데도 쉬는 내내 ‘저희 앨범 준비 언제 해요’ ‘저희 다른 거 할 거 없나요’ 같은 질문을 던져대면서 회사에 재촉했죠.(웃음)
엄지 다채로운 시간이었어요. 아까 질문하고 연결되는 내용인데, 사실 주변에서 8년 차쯤 되면 여유로워질 거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거든요. 그런데 그 타이밍에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으니, 오히려 욕심이 많이 생긴 시기였어요. 그 욕심만큼 최선을 다한 것 같아 뿌듯하기도 하고요.
‘비비지’라는 그룹명은 은하와 신비의 본명인 정은비와 황은비 그리고 엄지의 끝 글자에서 따왔죠. 이제는 1년쯤 지났으니 다들 적응했겠지만, 처음에 이름이 정해졌을 때는 지금과 반응이 달랐을 것 같아요.
은하 장난같이 들릴 수 있겠다 싶기도 했어요. 그래도 조금 특이한 면이 있어야 사람들의 눈길을 끌 수 있잖아요. ‘비비지’는 우리의 색깔과도 잘 맞고 깊은 의미도 담고 있으니 귀에만 익으면 정말 자연스럽고 예쁜 이름이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그 예상이 맞았죠!(웃음)
신비 저는 처음부터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았어요. 오히려 정말 세련되고 예쁜 이름이라고 생각했는데. 세뇌당해서 그런가?(웃음) 태티서, 첸백시 선배님들이나 부석순 등 멤버 이름을 딴 다른 그룹들도 많은걸요. 저는 너무 좋아요.
엄지 처음에는 ‘이 이름이 진짜 괜찮을까’ 싶었어요.(웃음) 은하 언니 말처럼, 무난한 이름은 뇌리에 잘 박히지 않긴 하죠. 특이한 그룹명은 오히려 ‘왜 이렇게 이름을 지었지’ 하고 곱씹어보게 되고요. 여러 의미를 담고, 로고도 멋지게 뽑고 나니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이름이 됐다고 생각해요.
은하 씨와 신비 씨는 이름도 같은 데다가 어릴 때부터 알고 지냈던 사이고, 신비 씨와 엄지 씨는 동갑내기죠. 또 은하 씨는 엄지 씨를 무척 귀여워하고요. 8년을 함께했는데, 서로 잘 맞나요?
은하 셋 다 성격도, 성향도 굉장히 달라요. 하지만 갈등은 없어요. 워낙 오랜 시간을 함께하다 보니 서로가 싫어할 만한 행동을 다 알고 있거든요. 그런 행동은 고치기도 했고, 서로 피하기도 하죠. 덕분에 각자 다른 점이 오히려 재미있게 다가와요.
신비 이제는 척하면 척이지만, 예전에는 싸우기도 많이 싸웠죠.(웃음) 특히 저랑 엄지는 정반대거든요. 저는 불편한 게 있으면 바로바로 말하는 타입인데, 엄지는 생각을 한 뒤에 말을 꺼내는 스타일이라 속도가 안 맞았어요. 지금은 서로 이해하죠.
엄지 사실 너무 똑같으면 뻔하잖아요. 서로의 행동 양상이 그대로 보이면 재미가 없죠. 다 저랑 달라서 재미있어요. 예전에는 멤버들과의 차이를 인정하지 않고 어떻게든 제 자신을 멤버들에게 맞추려고 애를 썼는데 힘들더라고요. 언제부터인가 스스로를 받아들이자 마음이 편해졌어요. 오히려 멤버들과의 관계도 돈독해졌고요.
 
[관련기사]
Part2. 비비지가 새 앨범 를 통해 보여주고 싶은 것들 

Keyword

Credit

    EDITOR 김현유
    CONTRIBUTING EDITOR 안주현
    PHOTOGRAPHER 배준선
    STYLIST 박선희
    HAIR 헤나
    MAKEUP 세영
    ASSISTANT 송채연
    ART DESIGNER 최지훈
팝업 닫기

로그인

가입한 '개인 이메일 아이디' 혹은 가입 시 사용한
'카카오톡, 네이버 아이디'로 로그인이 가능합니다

'개인 이메일'로 로그인하기

OR

SNS 계정으로 허스트중앙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회원이 아니신가요? SIGN 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