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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2. 이성민과 김성균이 <서울의 봄> 시나리오를 받고 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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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균) 브라운 체크 슈트 본. 블랙 셔츠, 타이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이성민) 블랙 셔츠 코스.

브라운 체크 롱코트 엠포리오 아르마니. 베이지 터틀넥 로로피아나.
Scene #3
LEE SUNG MIN
오늘 시사회를 통해 <서울의 봄>을 처음 보셨다면서요.
완성된 극을 온전히 본 건 처음인데 정말 재미있었어요. 찍을 때부터 황(정민) 배우의 연기는 대단하겠거니 했는데, 정말 미쳤더라고요.(웃음) 다른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했고요. 특히 ‘저 배우들을 어떻게 다 모았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히 말씀드리는데 정말 ‘어벤저스’급 영화라고 봅니다. 계속 ‘어, 이 배우가 나왔어? 저 배우도?’ 싶었거든요. 보는 내내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눈길을 끈 건 어떤 장면이었어요?
오진호 소령, 그러니까 정해인 씨가 처음 등장했을 때 깜짝 놀랐습니다. 나오는 줄 몰랐거든요.(웃음) 비슷한 상황이긴 한데, 오늘 보다가 놀란 건 아니고 준비하면서 놀란 일도 있어요. 영화 초반에 제가 회의를 여는 장면이 있거든요. 장교들이 전부 모여 제 앞에 앉아 있는 신이죠. 그 신의 리허설을 할 때도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저랑 같은 극단에 있는 박원상이라는 친구를 거기서 만난 거예요. 놀라서 “어, 너도 하냐?” 그랬죠.(웃음) 오늘 영화를 보면서는 어떻게 저 모든 배우를 다 모았을까 싶었습니다. 감히 역대급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가장 최근에 화제가 됐던 캐릭터 <재벌집 막내아들>의 진양철과 <서울의 봄> 속 정상호는 상당히 다른 인물이죠. 둘 다 카리스마가 있고 사회적으로도 높은 위치에 있는 인물이지만, 자수성가한 재벌 진양철과 육군참모총장 정상호는 배경부터 성격까지 많은 면에서 차이가 있어요. 작품을 선택할 때 이처럼 전작과 어느 정도 차이가 있는 캐릭터를 선호하는 편인가요?
제가 거절을 잘 못하는 편입니다.(웃음) 과거에 신세 진 분들이 부탁을 하거나 개인적으로 호감이 가는 작품의 경우는 웬만하면 다 수락하는 편이죠. 물론 제가 주연을 맡을 때는 여러 가지 측면을 전부 고려해 선택을 합니다. 그럼에도 겹치는 면이 있는 캐릭터보다는 완전히 새로운 캐릭터에 눈길이 가는 게 사실이에요. 해본 적 없는 캐릭터를 만나는 건 배우에게 큰 자극이 되는 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아직 개봉 전인데 <서울의 봄>을 <남산의 부장들>과 엮는 반응이 많더라고요.
둘 다 현대사를 다루고 있고, <서울의 봄>의 시작이 <남산의 부장들>에서 제가 맡았던 캐릭터가 서거한 직후이기 때문에 이어지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 그런 이야기가 나오나 보네요. 하지만 완전히 다른 이야기라 그런 비교에 크게 개의치는 않습니다.
<남산의 부장들>에서는 살해를 당했고, <서울의 봄>에서는 납치를 당하는 역할이잖아요. 둘 다 ‘당하는’ 역할이라 그런 반응이 나온 모양이더라고요.
아, 그렇네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인데, 그런 분석이 있다니 재미있네요.(웃음) 완전히 다른 인물이지만 공통점이라면 공통점이겠군요.
납치당하는 순간도 그렇지만, 마지막 장면의 정상호는 너무나 아파 보였어요.
저도 그렇게 험하게 끌려갈 줄은 영화를 보고야 알았어요. 끝에 가서는 눈탱이 밤탱이가 되어 있더라고요.(웃음) 초반에 별 네 개를 어깨에 달고 있는 당당한 정상호와, 마지막에 고문을 당하고 완전히 짓밟혀버린 정상호를 대비시키기 위해 더 처참해 보이게끔 연출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처음 시나리오를 읽고 나서 어떤 기분이 들었나요?
드라마 등 여러 콘텐츠에서 익히 소개된 바 있는 과거의 역사를 모티브로 다루고 있잖아요. 저는 옛날에 실제 그 상황의 육성, 녹음된 전화 통화 등을 들은 적이 있기도 해요. 그런데 이 시나리오는 과거 드라마와는 다르고, 그 실제 상황에 대해 제가 알고 있던 정보보다 심도 있고, 정말 완전히 새로웠다고 할까요. 기존에 우리가 알고, 느끼고, 상상했던 것보다 깊고 디테일하게 사건을 파고들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처음 시나리오를 받고는 다른 것보다도 ‘신기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 이야기를 이렇게 풀어나갈 수 있겠구나, 하는 점에서요.
<서울의 봄>과 같이 실화를 모티브로 한 작품에 임할 때는 단순히 캐릭터 구현뿐만 아니라 고민해야 할 부분이 더 있을 것 같아요.
작품 자체는 픽션이 가미된 이야기입니다만, 현대사에서 일어난 사실에서 모티브를 얻은 거라 관객들은 극이 어떻게 진행될지 다 알고 있잖아요. 이미 역사책에서 본 내용이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자칫 전두광과 이태신, 두 인물 사이의 텐션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정상호는 전두광이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기까지, 초반에 긴장감을 주는 인물이에요. 계속해서 전두광을 견제하려 하고, 이를 위해 이태신을 극의 중심으로 끌어들이는 역할을 하잖아요. 때문에 전두광의 에너지에 눌리지 않고 긴장감을 부여하며 신을 구축해가야겠다고 생각했죠. 그런 지점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다들 영화의 ‘결말’을 알고는 있지만, 영화에서는 ‘과정’이 돋보여야 하니까요.
당시의 자료나 영상 같은 걸 따로 참고한 부분이 있나요?
극 중 정상호에 집중하는 게 우선이라고 판단했습니다. 현장에서 감독님 말씀을 하나하나 경청하며 연기에 임했어요. 감독님이 표현하고자 한 바에 맞춰 디렉션에 집중했죠.
감독의 디렉션 해서 말인데, 김성수 감독은 “이성민은 자로 잰 듯이 연기한다. 그의 연기를 보면 내가 마치 굉장히 디렉션을 잘하는 감독이 된 것 같다”고 했더라고요.
아, 그런 얘기를 하셨어요?(웃음) 저는 감독님의 디렉션을 듣고 연기한 게 맞는걸요. 실제로 디렉션을 굉장히 잘하는 감독님이십니다. 배우와 캐릭터에 대한 애정도 무척 깊고요. 예전부터 김성수 감독님과의 작업에 굉장히 큰 기대를 품고 있었어요. 이번 작품에서도 절대 누가 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에 감사한 마음으로 촬영했습니다.
<서울의 봄>은 치열했던 12월 12일을 중심으로, 인물들의 제각기 다른 선택에 주목하며 진행되죠. 정상호의 어떤 선택을 보여주고자 했나요?
현대사의 중요한 부분을 다루면서 전두광과 이태신의 갈등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죠. 동시에 극 중 이태신은 군인으로서 정직하고 바른길을 걷는 인물로 묘사됩니다. 그런 군인이 극 중에 이태신만 있는 건 아니죠. 많지는 않지만 군인으로서 정도를 걷고자 하는 캐릭터들이 있죠. 그중 하나가 정상호였고요. 전두광 무리와 대비되는, 군인 본연의 정직한 모습을 가진 캐릭터를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서울의 봄>을 봤거나 또는 볼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어떤 걸까요?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이렇게 ‘판타스틱’한 배우들이 총출동해 한자리에 모인 영화는 근래에 드물 겁니다. 이런 기회가 또 올지 모르겠지만, 안 올 수도 있으니까요. 못 보신 분들은 꼭 한 번 챙겨 보시고, 이미 보신 분들은 재미있게 봐주셨기를 바랍니다. 또 가능하다면 <서울의 봄>을 통해 올해 연말 극장가가 예전처럼 활기를 찾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내년에 가장 바라는 건 극장가의 활기일까요?
직업상으로는 극장가의 활기가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고요. 개인적으로는 내년에 준비 중인 여러 작업도 있어서 다 잘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여러모로 잘 준비해봐야겠죠.

프린트 니트 코스. 블랙 코트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Scene #4
KIM SUNG KYUN
성균 씨가 이 영화에 참여하게 된 가장 큰 요인은 대본이라고 하셨어요.
우리는 이 이야기가 어떻게 끝나는지 뻔히 결말을 알잖아요. 그런데도 이렇게 손에 땀을 쥐게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놀라웠어요. 그래서 그것도 맞는 말이지만, 일단 감독님에 대한 존경심이 먼저였죠. 제 세대가 또 감독님 영화를 보면서 성장한 세대이니까. 게다가 정우성 선배님, 황정민 선배님, 이성민 선배님까지 전설이라고 할 수 있는 선배님들과 함께하는 작품이라니 뭐 저는 마냥 영광이었어요.
워낙 기라성 같은 분들이 대거 참여한 프로젝트라 저는 그런 궁금증도 들었어요. ‘내가 배우라면 저런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게 부담이 될까? 아니면 나도 저 판에 들어가서 같이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먼저 들까?’
저는 후자. 정말 좋으신 선배님들의 이름과 제 이름이 같이 걸린다는 것부터가 진짜 영광스러운 일이었고, 뭐라고 해야 할까…. (오래 표현을 고르다가) 그냥 말 그대로 감사했습니다. 배우로서 정말 큰 영광이죠.
제작기 영상에서 ‘많은 선배들과 장면을 하나하나 만들어가는 게 굉장히 재미있었다’고 했어요. 데뷔 10년이 넘은 배우이신데 어조에서 신인 같은 풋풋함이 느껴지더라고요.
(웃음) 근데 진짜 그랬어요. 제가 주로 촬영했던 B2 벙커는 진짜 다 선배님들, 연극부터 해서 굉장한 구력을 갖고 계신 선배님들이 계셨기 때문에 그 틈에서 저절로 그런 마음이 들었죠. 같이 만들어나가면서 뭐 하나라도 더 배우고자 했고 실제로 많은 걸 배웠고요. 감독님의 촬영 방식도 연극하듯이 쭉 계속 합을 맞추는 식이었거든요. 반복적인 리허설을 하고, 리허설이 끝나면 다 세팅된 상태에서 다들 리허설 그대로 자기 역할을 하고, 그러면 카메라에 다 담겨져 있고요. 선배님들과 공연 한 편을 하는 기분이었어요. 지금 일어나는 일과 각본에 쓰여 있는 대사들은 감독님의 머릿속에서 구성된 거잖아요. 그런데 계속 맞추다 보면 어느 순간에는 우리가 세트 안에 있는 게 아니라 진짜 여기에서 그 상황을 맞이한 인물들이 돼요. 우리가 2022년에 촬영을 하고 있는데 어느 순간 그 시절 1979년도의 밤이 지금 눈앞에서 재현되고 있으니까, 정말 마법 같았죠.
연기하면서 많이 괴로웠을 것 같기도 하던데요. 성균 씨가 연기한 김준엽 헌병감은 우왕좌왕하는 인물들 사이에서 혼자 제대로 된 의견을 내고 관철하고자 하는 사람이잖아요.
맞아요. 육군참모차장 역할을 맡은 유성주 형님의 연기도 그렇고, 국방장관 역을 맡은 (김)의성 선배님도 그렇고 어쩜 그렇게 사람 뒷골 땅기게 연기를 하셨는지, 지금도 생각하면 가슴 한편이 답답해져요.(웃음) 김준엽 헌병감은 뭐 왈가왈부할 설정이 필요 없는 인물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냥 자기 신념을 따라 한길만 쭉 가는 인물이죠. 이태신 수도경비사령관도 혼자 너무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고, 또 이쪽 한편에서는 김준엽 헌병감이 그와 뜻을 함께하고 있고. 사실 처음에는 세부적인 표현에 대해 고민을 좀 하기도 했어요. 1970년대의 장성이잖아요. 그 시대에 그 자리까지 올라간 사람들의 위용이랄지 기품 같은 걸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했던 거죠. 그래서 옛날 자료들을 많이 찾아보면서 참고를 하고 있었는데, 감독님이 그럴 필요 없다고 디렉션을 주시더라고요. “그냥 성균 씨 같은 사람이 장군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그 상황에 처했을 때의 라이브(생동감)한 느낌이 나왔으면 좋겠다”고요. 그 어떤 설정에도 구애받지 말고 그냥 여기 현장에서 사는 사람처럼 해달라고. 그래서 이후로는 이 인물의 내면에만 좀 더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김성수 감독은 어떻던가요? 직접 겪어보면서 어릴 적부터 품어온 막연한 동경이 약간 다른 형태로 바뀌기도 했을 것 같은데요.
일단 카리스마가 굉장하세요. 흔들림 없는 연출, 위풍당당한 걸음걸이, 존재감… 심지어 보조출연자 분들에게도 지금이 어떤 상황인지 세세하게 설명을 다 해주시더라고요. 그 앞에 서서 ‘여러분, 이 상황은 이러이러한 상황이었습니다. 이 시절에 이런 일이 있었고, 지금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은 그 상황에서 이런 걸 하기 위해 모여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렇게 브리핑을 하시는 거죠. ‘여기서 놀라시면 됩니다’ 이렇게만 전달하는 게 아니라요. 그러면 그분들은 우리와 같은 상황 속에 있게 되고, 같은 공기를 느끼며 연기를 하게 되잖아요. 그런 걸 보면서 멋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이전에도 존경했지만 작품을 함께하면서 더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김성수 감독은 김성균 배우에 대해 이렇게 말했어요. “역시나 함께하길 잘했다고 느꼈다. 너무 성실했고 원래 그 시대 사람인 것처럼 연기를 해줬다.”
아유, 너무 과찬이십니다.(웃음) 감독님이랑 작업하는 현장에서는 성실할 수밖에 없어요. 누구나 성실하게 임하게끔 분위기를 만들어주시고, 무엇보다 감독님 스타일대로 하면 할수록 너무 재미가 있으니까요. 숙소에 가거나 집에 돌아가면 ‘오늘 하루 정말 열심히 살았다’ 하는 성취감이 정말 컸거든요. <서울의 봄> 촬영 때는 아침에 스마트폰을 충전하고 챙겨 나가서 집에 돌아오면 90% 이상이 남아 있었어요.(웃음) 그만큼 휴대폰 들여다보는 것도 잊고 현장에 몰입해서 함께 뭔가를 하는 게 더 좋았다는 거죠.
배우가 많으면 촬영이 힘들어질 수밖에 없는데, 하나하나 통제하는 대신 그 수많은 배우들 모두가 현장에 푹 빠져들게 만들어준 거군요.
오늘 영화를 보니까 군사 반란을 일으킨 이들을 촬영한 팀도 정말 치열하게 찍었을 것 같더라고요. 이런 표현이 적절한지는 모르겠는데, ‘저기도 촬영하면서 정말 재미있었겠다’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죠.
어조가 거의 감탄에 가까워서 영화를 정말 재미있게 보셨다는 게 느껴지네요.
저는 사실 제가 나온 작품을 보는 걸 힘들어해요. 제 모자란 부분들만 너무 보여서 사실 오늘도 영화 보면서 너무 괴로웠죠. 그런데 영화 자체는 정말 상상 이상이었어요. 시나리오도 그 긴박함에 저절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영상에서 그런 느낌이 더 잘 표현된 것 같고요. 초반에 나오는 거리 풍경에서부터 1979년도의 공기까지 다 구현되어 있더라고요. 초반의 웅장한 장면들에 감탄을 하다가 극이 진행될수록 점점 빠져들게 되고, 그런 흐름도 너무 좋았죠. 기자 간담회 때 보니까 심지어 울면서 봤다는 분도 계시더라고요.
개인적으로는 결말로 향할수록 자꾸 이 영화가 쿠엔틴 타란티노의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처럼 일종의 ‘대체역사물’이 되기를 바라기도 했어요. 안 될 줄 알면서도. 실제 사건의 결말만 보여준다면 그건 정말 비극이니까요.
사실 저도 시나리오를 다 읽었을 때나 촬영이 다 끝났을 때 힘든 부분이 있었어요. 그런데 오늘 영화를 보면서는 좀 다른 감정도 들더라고요. 그들의 탐욕과 욕망, 그것들이 영화로 남겨졌고 관객들은 그걸 보면서 공분을 느끼게 되잖아요. 영화의 결말이 어떤 교훈을 준다기보다는 그걸로 우리가 어떤 감정을 공유할 수 있게 되는 거죠. 그런 지점에서 좋은 영화였다고 생각해요.

(정우성) 네이비 슈트, 화이트 티셔츠 모두 더 로우. (김성균) 그레이 슈트 로드앤테일러. 브라운 니트 보스. 스카프 코스. (황정민) 트렌치코트, 팬츠 모두 아미. 블랙 티셔츠 더로우. (이성민) 그레이 슈트 비슬로우. 화이트 티셔츠 아미.
Credit
- EDITOR 오성윤/김현유
- PHOTOGRAPHER 채대한
- HWANG JUNG MIN STYLIST 이혜영
- HAIR 범호
- MAKEUP 임미현
- JUNG WOO SUNG STYLIST 김혜정
- HAIR 임해경
- MAKEUP 배경란
- LEE SUNG MIN STYLIST 권은정
- HAIR 임진옥
- MAKEUP 도경
- KIM SUNG KYUN STYLIST 신지영
- HAIR 이민아
- MAKEUP 이은경
- ASSISTANT 송채연
- ART DESIGNER 김동희
CELEBR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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