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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슬리먼이 꿈 꾼 청춘이라는 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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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에 대한 끝없는 탐닉. 에디는 이번 컬렉션에도 금방이라도 부서질 듯한 청춘의 조각들을 조심스레 모아두었다. 그는 우선 2007년 자신이 큐레이션한 <Sweet Bird of Youth>를 복기했다. 2000년대 초 뉴욕 미술계에서 막 주목받기 시작한 댄 콜렌(Dan Colen), 테렌스 고(Terence Koh), 네이트 로만(Nate Lowman) 등 여러 아티스트가 참여했던 전시. 특히 그중에서도 마약과 섹스에 중독된 젊은이들을 담은 대시 스노(Dash Snow)의 아카이브가 조명되었다. 그의 작품인 <Man, Myth and Magic>은 셀린느의 트랙 재킷 위에서 형형하게 반짝이고, 타이트한 가죽 트러커 재킷과 벨벳 블루종, 슬리브리스 톱이 뒤따라 등장했다. 젊음을 바라보는 시선은 자연스레 필름으로도 이어졌다. 메인 사운드트랙은 지금까지 일렉트로 클럽 신에서 꾸준히 재해석되고 있는 LCD 사운드 시스템의 첫 번째 앨범에서 발굴했는데, ‘Losing My Edge’의 시니컬하게 읊조리는 가사와 리듬은 영상 전체를 강렬하게 관통한다. 금빛 거울로 만든 스테이지 위로 모델들이 차례차례 등장하는 순간과 오페라 가르니에에서 라우리드스 자이델(Laurids Seidel)의 안무가 교차되는 장면은 반복적인 비트와 뒤섞여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주머니에 손을 푹 찔러 넣은 채 방만하게 걷는 셀린느 보이들이 폭풍처럼 지나가고, 영상은 다시 르 그랑 렉스의 옥상으로 돌아온다. 소년은 로브의 반짝이가 하늘로 날아가 별이 되는 것을 바라본다. 그 꿈결 같은 장면을 보며 생각해본다. 에디에게 청춘이란 과연 어떤 의미일까. 위태로워 보이는 소년들과 바짝 날 선 옷으로 가득 채운 에디의 꿈은 어째서 이토록 격렬하고 아름다운가. 무엇이 에디처럼 예민한 디자이너조차 끊임없이 청춘을 예찬하게 만드는가. 어쩌면 그 모든 답은 셀린느 남성 서머 24 - 딜루셔널 데이드림 컬렉션 안에 있을지도 모른다.

Credit
- EDITOR 이다은
- PHOTO 셀린느 옴므
- ART DESIGNER 주정화
JEWE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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