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

향기가 된 뉴룩의 태도, 뉘앙스

프로필 by ESQUIRE 2024.01.19
 
Courtesy Of Christian Dior Parfums

Courtesy Of Christian Dior Parfums

라 콜렉시옹 프리베 크리스챤 디올 뉴 룩 오 드 퍼퓸 40mL/20만5000원대 디올 뷰티.

라 콜렉시옹 프리베 크리스챤 디올 뉴 룩 오 드 퍼퓸 40mL/20만5000원대 디올 뷰티.

1947년, 크리스찬 디올은 오늘날까지 전설로 남은 뉴 룩(New Look)을 발표했다. 정교한 재단과 섬세한 마감, 자유로우면서도 여성적인 아름다움을 극대화한 우아한 실루엣. 이름처럼 아주 새로운 스타일을 보여준 뉴 룩은 전쟁으로 암울했던 시대를 마무리하며 패션의 르네상스를 열었다. 그해엔 하우스의 첫 향수도 탄생했다. 향수도 오트 쿠튀르처럼 새롭고 감각적이길 바란 그는 로즈, 재스민, 오크모스 등 당대에 유행한 향을 세련되게 조합하고 보틀까지 공들여 디자인했다. 그것은 무슈 디올의 확고한 정신이자 아방가르드한 태도였다. 그때도 이미 디올의 아름다움은 패션과 뷰티의 경계를 나누지 않았다. 디올 퍼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프란시스 커정 역시 이러한 철학을 충실히 계승하고 있다. 이를 가장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이 바로 이번에 출시된 ‘라 콜렉시옹 프리베 크리스챤 디올 뉴 룩 오 드 퍼퓸’이다. 하우스의 역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들이 아이코닉한 뉴 룩을 재해석하고 변주한 것처럼, 커정도 뉴 룩의 정신과 뉘앙스를 향으로 구현했다. 그는 일단 유연하면서도 구조적인 뉴 룩의 실루엣에 집중했다. 그리고 클래식한 향에 과감하고 새로운 원료를 조합하는 방식으로 이를 완성했다. 뉴 룩의 스커트처럼 풍성한 알데하이드 톱 노트가 가장 먼저 코에 와닿고, 몸과 마음을 풀어주는 프랑킨센스 에센셜 오일의 미들 노트가 은은하게 이어진다. 이후 깊고 풍성한 앰버 노트가 마치 고운 패브릭 위에 우아하게 흐르는 듯한 인상을 주며 긴 여운을 남긴다. “하나의 유산이나 실루엣 그 이상을 의미하는 뉴 룩은 일종의 마음가짐이며 세상을 바라보고 재해석하는 방식입니다.“ 자유로우면서도 편안하며, 품격 있으면서도 매혹적인 디올의 헤리티지를 담고 싶었던 프란시스 커정의 염원이 느껴지는 향. 한 시대를 풍미했고 여전히 재해석되고 있는 뉴 룩은 이렇게 향기로 탄생했다.
 
Brigitte Lacombe for Christian Dior Parfums

Brigitte Lacombe for Christian Dior Parfums

Credit

  • EDITOR 이다은
  • ART DESIGNER 박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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